진실화해위 5년 활동 끝내고 청산 절차 돌입

종합보고서 통해 피해자 명예회복과 구제 조치 권고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약 5년의 공식 활동을 마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진실화해위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31일 활동 종료를 앞두고 지난 5년의 활동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발간해 전날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모든 활동을 끝내고서 내달 1일부터 약 3개월간 청산 절차를 밟는다.

진실화해위는 종합보고서를 통해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구제 조치, 재발방지 조치, 관련 법령ㆍ제도의 시정, 법적ㆍ정치적 화해 조치, 국민 화해, 미신청 사건 조치 등을 국가에 권고했다.

4권 분량의 종합보고서에는 진실화해위가 조사한 사건뿐만 아니라 주요 활동 경과와 성과,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이 포괄적으로 기록돼 있다.

2005년 12월 발족한 진실화해위는 2006년 4월25일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조사 기간은 애초 일정보다 2개월 연장해 지난 6월 말 끝났다.

진실화해위는 조사 종료 후 6개월간 보고서를 작성하는 한편 이의 신청건을 처리해왔으며 활동 기간 신청 사건과 직권조사 사건 등 1만1천175건을 모두 처리했다.

항일독립운동과 국외동포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 적대세력 피해 사건, 권위주의 통치 시기 인권침해 사건 등을 조사해 진실 여부도 가렸다.

이영조 진실화해위원장은 "일부가 국가 지원을 받게 돼 다소 위안이 되고 인권침해 사건 일부는 재심 권고가 받아들여졌지만 오래된 사건에다 자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안타깝게도 진실 규명이 불가능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