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업조정 또 발표 연기…주민 ‘애간장’

입력 2010.12.29 (22:18) 수정 2010.12.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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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더미에 앉은 토지주택공사, LH가 구조조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알맹이가 빠져, 지역주민들이 애간장을 태웁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발 계획이 확정된 뒤 3년 째 허허벌판인 성남 대장 지구.

개발 이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LH가 사업을 철회하기로 한 곳입니다.

<녹취> 대장동 주민 : "빚더미에 올라 앉아서 여건이 안됐잖아요. 그래갖고 철회당한 거죠."

이 곳을 포함해 30여 곳에 대해 LH가 사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직 보상이 시작되지 않은 나머지 신규 사업 지구 백여 곳도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주민들과 협의해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채 규모 117조 원, 하루 이자만 99억 원인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안입니다.

<인터뷰> 이명호 : "개별 사업장 별로 개별 주민, 지자체와 협의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협의안 마련할 생각"

하지만 이미 사업 철회가 확정된 곳 외에 향후 사업을 조정할 구체적인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역구에 민감한 정치권 입김에 결국 알맹이를 빼놓고 발표한 겁니다.

세입자들까지 모두 내보내고 철거만 기다리고 있는 사업 조정 대상 지역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인터뷰> 나원채 : "9월 말에 거의 발표납니다. 10월 말에 결정납니다. 나중엔 몰라요. 이번에도 금년 말에 납니다, 한 것이 난 것이 이거예요."

LH가 진행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 신규 사업 규모는 140조 원.

대부분 사업에서 방향도 잡지 못하고 또 한 해를 넘기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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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사업조정 또 발표 연기…주민 ‘애간장’
    • 입력 2010-12-29 22:18:51
    • 수정2010-12-29 22: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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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더미에 앉은 토지주택공사, LH가 구조조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알맹이가 빠져, 지역주민들이 애간장을 태웁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발 계획이 확정된 뒤 3년 째 허허벌판인 성남 대장 지구. 개발 이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LH가 사업을 철회하기로 한 곳입니다. <녹취> 대장동 주민 : "빚더미에 올라 앉아서 여건이 안됐잖아요. 그래갖고 철회당한 거죠." 이 곳을 포함해 30여 곳에 대해 LH가 사업을 취소하거나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직 보상이 시작되지 않은 나머지 신규 사업 지구 백여 곳도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주민들과 협의해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채 규모 117조 원, 하루 이자만 99억 원인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안입니다. <인터뷰> 이명호 : "개별 사업장 별로 개별 주민, 지자체와 협의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협의안 마련할 생각" 하지만 이미 사업 철회가 확정된 곳 외에 향후 사업을 조정할 구체적인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역구에 민감한 정치권 입김에 결국 알맹이를 빼놓고 발표한 겁니다. 세입자들까지 모두 내보내고 철거만 기다리고 있는 사업 조정 대상 지역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인터뷰> 나원채 : "9월 말에 거의 발표납니다. 10월 말에 결정납니다. 나중엔 몰라요. 이번에도 금년 말에 납니다, 한 것이 난 것이 이거예요." LH가 진행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 신규 사업 규모는 140조 원. 대부분 사업에서 방향도 잡지 못하고 또 한 해를 넘기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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