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전셋값이 너무 올라 갈 곳이 없어요”
입력 2010.12.30 (09:02)
수정 2010.12.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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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집 없는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세 대란 때문입니다.
전세 보증금이 치솟고 있고, 세입자들은 오른 전세금을 마련 못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거기에 물량까지 부족하다죠?
요즘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죠.
대기 명단에 이름 올리고 한참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랍니다.
기다리는 건 그렇다 치고 사실 더 큰 걱정은 전세값이 엄청나게 비싸졌다는 거겠죠.
평균 2,3천은 기본이고 1,2억씩 오른 곳도 있답니다.
둘 중 하나죠.
있던 적금 다 깨서 전세값 마련하던가, 아니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집값 싼 외곽으로 이사가던가.
애들 교육은 또 어쩌구요.
집 없는 서민들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 기습한파가 몰아친 지난 25일, 정확히 전셋집 계약이 끝나는 이날, 우 모씨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4개월 전부터 집 주인이 집을 빼달라고 재촉을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00 : "만기 전에는 힘들다고 하니까 중간에 선물 같은 것을 사갖고 오고 내용증명서 보내서 요청도 하시고 그래서 이사를 해야겠더라고요."
우 씨가 이 아파트로 이사를 온 건 2년 전.전세금은 그동안 5천만 원이 더 올랐습니다.
우 씨는 이 집에서 더 살고 싶었지만 주인은 무조건 나가달라고 했다는데요.
<인터뷰>우00 : "전세금을 현재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많이 올릴 수가 없으니까 그냥 이사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고 새로 이사 오시는 분한테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지만 우 씨는 다른 동네를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 학교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우00 : "요즘에 세상이 험해서 걱정이 굉장히 많이 됐었는데 여기는 안심이 됐었거든요. 교육여건이 좋아서 멀리 이사 갈 생각은 없고 졸업할 때까지..."
다행히 우 씨는 학교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모아온 적금을 모두 해지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우00 : "샐러리맨이라는 게 맞벌이를 해도 월 2~300만원을 저금해야 1년에 2천만 원을 모을 수 있는 건데요. 일반 서민들은 정말 작은 금액은 아니죠. 굉장히 어렵죠."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정 모씨. 출산 전 이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지금 사는 곳은 전세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때문에 좀 더 싼 지역을 알아보고 있느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발품을 팔고 있는데요.
<인터뷰>정00 : "맞벌이를 하다가 신랑 혼자 돈을 벌고 있어서 부담이 크고 집을 구하는데도 막연하게...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로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 씨가 살고 있는 집은 전세 1억 원.
전세 값이 싸다는 다른 동네를 찾고 있지만, 이 곳 역시 비싸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부동산 관계자 : "1억 2천까진 없다고 봐야 해요. 1억 4천정도 되면 조금..."
<인터뷰>정00 : "욕심은 끝이 없고 집은 좋았으면 좋겠고 금액은 더 저렴했으면 좋겠고..."
끝없는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전세값. 평균 3천만원 정도가 올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재건축이 확정된 경기도 과천의 이 아파트 처럼 무려 2억 원 가까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 "(2년 전 전세가) 1억 7천에서 2억 정도 됐었는데 지금은 3억 8천~4억이에요. 학생들 같은 경우 전학을 가야 하니까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재계약을 하시는 거예요."
서울 외곽의 한 부동산. 살던 집의 전세값이 3천만원이 올라 보다 싼 전셋집을 찾으려고 온 주부. 하지만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녹취>부동산 관계자 : "9천에서 1억. 9천짜리는 있어요. 다세대, 다가구 그 정도.... 1억 갖고는 안 돼."
<녹취>이00 : "다들 이렇게 시세가 비싼데... 아... 진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많은 세입자들이 서울의 전세난을 피해 외곽으로 빠져 나가면서, 수도권의 전세 값도 계속 오름세인데요.
경기도 하남시의 이 아파트 역시 전세값이 크게 올라 주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녹취>세입자 : "이 동네 살라면 1억 5천은 있어야 돼. 1억 5천은 있어야 돼. 난 지금 1억도 없어. 1억도 없으니까 지금 걱정이 많지."
올라도 너무 오른 전세 값.
전세 계약이 끝나가는 세입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녹취>세입자 : "(9천 짜리를) 1억 3천까지 올려주라고 하는데 제가 지금 그 정도 형편이 안 돼서... 지금 대출받은 상황이고 한데 어디서 더 돈을 받을 데도 없고..."
<녹취>세입자 : "(크기를) 반절 작게 가는 거죠. 그 돈 안에서 전세를 구하기 힘드니까."
시세에 맞춰 전세 값을 올리겠다는 주인.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을 하기 전까지는 전세를 못 빼주겠다는 주인도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인데요.
<녹취>세입자 : "없는 사람이 먹고 살기도 힘든데 2천만 원이 쉬운 건 아니잖아요.서럽죠. 그냥...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하니까... "
<녹취>세입자 : "아기를 낳을까 했었는데 지금 봐서는 이렇게 또 집구하고 빚 갚고 이 순환이 반복이 되면 글쎄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비싼 전세금을 어렵사리 마련한다 해도 이사 역시 쉽지 않습니다.
전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집을 구하지 못한 전세 수요자들이 중개업소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 "오래된 분들은 보름 전에도 있고, 일주일 이런 식으로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많이 와요. 많이 오는데 물건이 없어. 그래가지고 우리가 뭐 연결을 할 수가 없어요."
정부는 전세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지만,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전세대란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요즘 집 없는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세 대란 때문입니다.
전세 보증금이 치솟고 있고, 세입자들은 오른 전세금을 마련 못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거기에 물량까지 부족하다죠?
요즘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죠.
대기 명단에 이름 올리고 한참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랍니다.
기다리는 건 그렇다 치고 사실 더 큰 걱정은 전세값이 엄청나게 비싸졌다는 거겠죠.
평균 2,3천은 기본이고 1,2억씩 오른 곳도 있답니다.
둘 중 하나죠.
있던 적금 다 깨서 전세값 마련하던가, 아니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집값 싼 외곽으로 이사가던가.
애들 교육은 또 어쩌구요.
집 없는 서민들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전국에 기습한파가 몰아친 지난 25일, 정확히 전셋집 계약이 끝나는 이날, 우 모씨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4개월 전부터 집 주인이 집을 빼달라고 재촉을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00 : "만기 전에는 힘들다고 하니까 중간에 선물 같은 것을 사갖고 오고 내용증명서 보내서 요청도 하시고 그래서 이사를 해야겠더라고요."
우 씨가 이 아파트로 이사를 온 건 2년 전.전세금은 그동안 5천만 원이 더 올랐습니다.
우 씨는 이 집에서 더 살고 싶었지만 주인은 무조건 나가달라고 했다는데요.
<인터뷰>우00 : "전세금을 현재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많이 올릴 수가 없으니까 그냥 이사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고 새로 이사 오시는 분한테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지만 우 씨는 다른 동네를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 학교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우00 : "요즘에 세상이 험해서 걱정이 굉장히 많이 됐었는데 여기는 안심이 됐었거든요. 교육여건이 좋아서 멀리 이사 갈 생각은 없고 졸업할 때까지..."
다행히 우 씨는 학교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모아온 적금을 모두 해지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우00 : "샐러리맨이라는 게 맞벌이를 해도 월 2~300만원을 저금해야 1년에 2천만 원을 모을 수 있는 건데요. 일반 서민들은 정말 작은 금액은 아니죠. 굉장히 어렵죠."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정 모씨. 출산 전 이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지금 사는 곳은 전세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때문에 좀 더 싼 지역을 알아보고 있느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발품을 팔고 있는데요.
<인터뷰>정00 : "맞벌이를 하다가 신랑 혼자 돈을 벌고 있어서 부담이 크고 집을 구하는데도 막연하게...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로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 씨가 살고 있는 집은 전세 1억 원.
전세 값이 싸다는 다른 동네를 찾고 있지만, 이 곳 역시 비싸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부동산 관계자 : "1억 2천까진 없다고 봐야 해요. 1억 4천정도 되면 조금..."
<인터뷰>정00 : "욕심은 끝이 없고 집은 좋았으면 좋겠고 금액은 더 저렴했으면 좋겠고..."
끝없는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전세값. 평균 3천만원 정도가 올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재건축이 확정된 경기도 과천의 이 아파트 처럼 무려 2억 원 가까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 "(2년 전 전세가) 1억 7천에서 2억 정도 됐었는데 지금은 3억 8천~4억이에요. 학생들 같은 경우 전학을 가야 하니까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재계약을 하시는 거예요."
서울 외곽의 한 부동산. 살던 집의 전세값이 3천만원이 올라 보다 싼 전셋집을 찾으려고 온 주부. 하지만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녹취>부동산 관계자 : "9천에서 1억. 9천짜리는 있어요. 다세대, 다가구 그 정도.... 1억 갖고는 안 돼."
<녹취>이00 : "다들 이렇게 시세가 비싼데... 아... 진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많은 세입자들이 서울의 전세난을 피해 외곽으로 빠져 나가면서, 수도권의 전세 값도 계속 오름세인데요.
경기도 하남시의 이 아파트 역시 전세값이 크게 올라 주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녹취>세입자 : "이 동네 살라면 1억 5천은 있어야 돼. 1억 5천은 있어야 돼. 난 지금 1억도 없어. 1억도 없으니까 지금 걱정이 많지."
올라도 너무 오른 전세 값.
전세 계약이 끝나가는 세입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녹취>세입자 : "(9천 짜리를) 1억 3천까지 올려주라고 하는데 제가 지금 그 정도 형편이 안 돼서... 지금 대출받은 상황이고 한데 어디서 더 돈을 받을 데도 없고..."
<녹취>세입자 : "(크기를) 반절 작게 가는 거죠. 그 돈 안에서 전세를 구하기 힘드니까."
시세에 맞춰 전세 값을 올리겠다는 주인.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을 하기 전까지는 전세를 못 빼주겠다는 주인도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인데요.
<녹취>세입자 : "없는 사람이 먹고 살기도 힘든데 2천만 원이 쉬운 건 아니잖아요.서럽죠. 그냥...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하니까... "
<녹취>세입자 : "아기를 낳을까 했었는데 지금 봐서는 이렇게 또 집구하고 빚 갚고 이 순환이 반복이 되면 글쎄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비싼 전세금을 어렵사리 마련한다 해도 이사 역시 쉽지 않습니다.
전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집을 구하지 못한 전세 수요자들이 중개업소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 "오래된 분들은 보름 전에도 있고, 일주일 이런 식으로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많이 와요. 많이 오는데 물건이 없어. 그래가지고 우리가 뭐 연결을 할 수가 없어요."
정부는 전세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지만,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전세대란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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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2-30 09:02:40
- 수정2010-12-30 11:28:32
<앵커 멘트>
요즘 집 없는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세 대란 때문입니다.
전세 보증금이 치솟고 있고, 세입자들은 오른 전세금을 마련 못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거기에 물량까지 부족하다죠?
요즘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죠.
대기 명단에 이름 올리고 한참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랍니다.
기다리는 건 그렇다 치고 사실 더 큰 걱정은 전세값이 엄청나게 비싸졌다는 거겠죠.
평균 2,3천은 기본이고 1,2억씩 오른 곳도 있답니다.
둘 중 하나죠.
있던 적금 다 깨서 전세값 마련하던가, 아니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집값 싼 외곽으로 이사가던가.
애들 교육은 또 어쩌구요.
집 없는 서민들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 기습한파가 몰아친 지난 25일, 정확히 전셋집 계약이 끝나는 이날, 우 모씨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4개월 전부터 집 주인이 집을 빼달라고 재촉을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00 : "만기 전에는 힘들다고 하니까 중간에 선물 같은 것을 사갖고 오고 내용증명서 보내서 요청도 하시고 그래서 이사를 해야겠더라고요."
우 씨가 이 아파트로 이사를 온 건 2년 전.전세금은 그동안 5천만 원이 더 올랐습니다.
우 씨는 이 집에서 더 살고 싶었지만 주인은 무조건 나가달라고 했다는데요.
<인터뷰>우00 : "전세금을 현재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많이 올릴 수가 없으니까 그냥 이사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고 새로 이사 오시는 분한테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지만 우 씨는 다른 동네를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 학교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우00 : "요즘에 세상이 험해서 걱정이 굉장히 많이 됐었는데 여기는 안심이 됐었거든요. 교육여건이 좋아서 멀리 이사 갈 생각은 없고 졸업할 때까지..."
다행히 우 씨는 학교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모아온 적금을 모두 해지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우00 : "샐러리맨이라는 게 맞벌이를 해도 월 2~300만원을 저금해야 1년에 2천만 원을 모을 수 있는 건데요. 일반 서민들은 정말 작은 금액은 아니죠. 굉장히 어렵죠."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정 모씨. 출산 전 이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지금 사는 곳은 전세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때문에 좀 더 싼 지역을 알아보고 있느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발품을 팔고 있는데요.
<인터뷰>정00 : "맞벌이를 하다가 신랑 혼자 돈을 벌고 있어서 부담이 크고 집을 구하는데도 막연하게...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로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 씨가 살고 있는 집은 전세 1억 원.
전세 값이 싸다는 다른 동네를 찾고 있지만, 이 곳 역시 비싸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부동산 관계자 : "1억 2천까진 없다고 봐야 해요. 1억 4천정도 되면 조금..."
<인터뷰>정00 : "욕심은 끝이 없고 집은 좋았으면 좋겠고 금액은 더 저렴했으면 좋겠고..."
끝없는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전세값. 평균 3천만원 정도가 올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재건축이 확정된 경기도 과천의 이 아파트 처럼 무려 2억 원 가까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 "(2년 전 전세가) 1억 7천에서 2억 정도 됐었는데 지금은 3억 8천~4억이에요. 학생들 같은 경우 전학을 가야 하니까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재계약을 하시는 거예요."
서울 외곽의 한 부동산. 살던 집의 전세값이 3천만원이 올라 보다 싼 전셋집을 찾으려고 온 주부. 하지만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녹취>부동산 관계자 : "9천에서 1억. 9천짜리는 있어요. 다세대, 다가구 그 정도.... 1억 갖고는 안 돼."
<녹취>이00 : "다들 이렇게 시세가 비싼데... 아... 진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많은 세입자들이 서울의 전세난을 피해 외곽으로 빠져 나가면서, 수도권의 전세 값도 계속 오름세인데요.
경기도 하남시의 이 아파트 역시 전세값이 크게 올라 주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녹취>세입자 : "이 동네 살라면 1억 5천은 있어야 돼. 1억 5천은 있어야 돼. 난 지금 1억도 없어. 1억도 없으니까 지금 걱정이 많지."
올라도 너무 오른 전세 값.
전세 계약이 끝나가는 세입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녹취>세입자 : "(9천 짜리를) 1억 3천까지 올려주라고 하는데 제가 지금 그 정도 형편이 안 돼서... 지금 대출받은 상황이고 한데 어디서 더 돈을 받을 데도 없고..."
<녹취>세입자 : "(크기를) 반절 작게 가는 거죠. 그 돈 안에서 전세를 구하기 힘드니까."
시세에 맞춰 전세 값을 올리겠다는 주인.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을 하기 전까지는 전세를 못 빼주겠다는 주인도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인데요.
<녹취>세입자 : "없는 사람이 먹고 살기도 힘든데 2천만 원이 쉬운 건 아니잖아요.서럽죠. 그냥...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하니까... "
<녹취>세입자 : "아기를 낳을까 했었는데 지금 봐서는 이렇게 또 집구하고 빚 갚고 이 순환이 반복이 되면 글쎄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비싼 전세금을 어렵사리 마련한다 해도 이사 역시 쉽지 않습니다.
전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집을 구하지 못한 전세 수요자들이 중개업소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 "오래된 분들은 보름 전에도 있고, 일주일 이런 식으로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많이 와요. 많이 오는데 물건이 없어. 그래가지고 우리가 뭐 연결을 할 수가 없어요."
정부는 전세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지만,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전세대란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요즘 집 없는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세 대란 때문입니다.
전세 보증금이 치솟고 있고, 세입자들은 오른 전세금을 마련 못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거기에 물량까지 부족하다죠?
요즘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죠.
대기 명단에 이름 올리고 한참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랍니다.
기다리는 건 그렇다 치고 사실 더 큰 걱정은 전세값이 엄청나게 비싸졌다는 거겠죠.
평균 2,3천은 기본이고 1,2억씩 오른 곳도 있답니다.
둘 중 하나죠.
있던 적금 다 깨서 전세값 마련하던가, 아니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집값 싼 외곽으로 이사가던가.
애들 교육은 또 어쩌구요.
집 없는 서민들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전국에 기습한파가 몰아친 지난 25일, 정확히 전셋집 계약이 끝나는 이날, 우 모씨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4개월 전부터 집 주인이 집을 빼달라고 재촉을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00 : "만기 전에는 힘들다고 하니까 중간에 선물 같은 것을 사갖고 오고 내용증명서 보내서 요청도 하시고 그래서 이사를 해야겠더라고요."
우 씨가 이 아파트로 이사를 온 건 2년 전.전세금은 그동안 5천만 원이 더 올랐습니다.
우 씨는 이 집에서 더 살고 싶었지만 주인은 무조건 나가달라고 했다는데요.
<인터뷰>우00 : "전세금을 현재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많이 올릴 수가 없으니까 그냥 이사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고 새로 이사 오시는 분한테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지만 우 씨는 다른 동네를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 학교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우00 : "요즘에 세상이 험해서 걱정이 굉장히 많이 됐었는데 여기는 안심이 됐었거든요. 교육여건이 좋아서 멀리 이사 갈 생각은 없고 졸업할 때까지..."
다행히 우 씨는 학교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모아온 적금을 모두 해지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우00 : "샐러리맨이라는 게 맞벌이를 해도 월 2~300만원을 저금해야 1년에 2천만 원을 모을 수 있는 건데요. 일반 서민들은 정말 작은 금액은 아니죠. 굉장히 어렵죠."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정 모씨. 출산 전 이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지금 사는 곳은 전세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때문에 좀 더 싼 지역을 알아보고 있느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발품을 팔고 있는데요.
<인터뷰>정00 : "맞벌이를 하다가 신랑 혼자 돈을 벌고 있어서 부담이 크고 집을 구하는데도 막연하게...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로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 씨가 살고 있는 집은 전세 1억 원.
전세 값이 싸다는 다른 동네를 찾고 있지만, 이 곳 역시 비싸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부동산 관계자 : "1억 2천까진 없다고 봐야 해요. 1억 4천정도 되면 조금..."
<인터뷰>정00 : "욕심은 끝이 없고 집은 좋았으면 좋겠고 금액은 더 저렴했으면 좋겠고..."
끝없는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전세값. 평균 3천만원 정도가 올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재건축이 확정된 경기도 과천의 이 아파트 처럼 무려 2억 원 가까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 "(2년 전 전세가) 1억 7천에서 2억 정도 됐었는데 지금은 3억 8천~4억이에요. 학생들 같은 경우 전학을 가야 하니까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재계약을 하시는 거예요."
서울 외곽의 한 부동산. 살던 집의 전세값이 3천만원이 올라 보다 싼 전셋집을 찾으려고 온 주부. 하지만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녹취>부동산 관계자 : "9천에서 1억. 9천짜리는 있어요. 다세대, 다가구 그 정도.... 1억 갖고는 안 돼."
<녹취>이00 : "다들 이렇게 시세가 비싼데... 아... 진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많은 세입자들이 서울의 전세난을 피해 외곽으로 빠져 나가면서, 수도권의 전세 값도 계속 오름세인데요.
경기도 하남시의 이 아파트 역시 전세값이 크게 올라 주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녹취>세입자 : "이 동네 살라면 1억 5천은 있어야 돼. 1억 5천은 있어야 돼. 난 지금 1억도 없어. 1억도 없으니까 지금 걱정이 많지."
올라도 너무 오른 전세 값.
전세 계약이 끝나가는 세입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녹취>세입자 : "(9천 짜리를) 1억 3천까지 올려주라고 하는데 제가 지금 그 정도 형편이 안 돼서... 지금 대출받은 상황이고 한데 어디서 더 돈을 받을 데도 없고..."
<녹취>세입자 : "(크기를) 반절 작게 가는 거죠. 그 돈 안에서 전세를 구하기 힘드니까."
시세에 맞춰 전세 값을 올리겠다는 주인.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을 하기 전까지는 전세를 못 빼주겠다는 주인도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인데요.
<녹취>세입자 : "없는 사람이 먹고 살기도 힘든데 2천만 원이 쉬운 건 아니잖아요.서럽죠. 그냥...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하니까... "
<녹취>세입자 : "아기를 낳을까 했었는데 지금 봐서는 이렇게 또 집구하고 빚 갚고 이 순환이 반복이 되면 글쎄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비싼 전세금을 어렵사리 마련한다 해도 이사 역시 쉽지 않습니다.
전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집을 구하지 못한 전세 수요자들이 중개업소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 "오래된 분들은 보름 전에도 있고, 일주일 이런 식으로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많이 와요. 많이 오는데 물건이 없어. 그래가지고 우리가 뭐 연결을 할 수가 없어요."
정부는 전세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지만,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전세대란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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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kbsmin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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