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무한경쟁’ 시대 도래한다

입력 2011.01.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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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카드 분사와 대형 통신사의 카드시장 진출 등으로 올해 카드사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해 카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스마트 플레이(Smart Play), 소프트 경쟁력,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올해 강화해야 할 `트리플 업(Triple-Up)' 대상으로 정했다.

하나SK카드가 주도하는 모바일 카드결제시장에도 더욱 힘을 쏟아 금융, 통신, 유통 등의 컨버전스 사업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확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당장 다음 달 말 분사하는 KB카드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KB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모두 10% 초중반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언제라도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런 점을 고려한 듯 최치훈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새로운 개념의 혜택을 담은 `수퍼S카드'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매월 이용액과 기간을 미리 정하고 최대 360만원을 미리 받아 제휴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혜택을 담았다.

또 새해에도 4대 중점 추진전략 중 하나로 `차별적 고객 서비스 실현'을 선정해 다양한 형태의 새 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이는 현대카드에 신용판매 비중에서 추격당하는 등 그동안 침체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대카드는 정태영 사장을 비롯해 `젊은 조직'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3년 후를 내다보고 의사결정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2위권 다툼을 위한 `3파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로서는 `밴드웨건효과(Band Wagon Effect.편승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유사한 수준의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후발주자도 새롭게 재편되는 카드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함으로써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목표를 `취급고 40조, 회원 수 1천100만명'으로 잡았다. 롯데의 강점인 유통업계를 적극 활용해 신규회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는 올해 100만명의 신규회원을 확보하고 28조원의 취급고를 올려 시장 점유율 7%대 진입과 흑자 원년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스마트카드시장이라는 신사업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시장이 재편되면서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며 "가장 긴장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감독당국은 카드사 간 지나친 경쟁은 비용부담 증대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과열경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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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업계, ‘무한경쟁’ 시대 도래한다
    • 입력 2011-01-04 06:25:03
    연합뉴스
KT카드 분사와 대형 통신사의 카드시장 진출 등으로 올해 카드사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해 카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스마트 플레이(Smart Play), 소프트 경쟁력,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올해 강화해야 할 `트리플 업(Triple-Up)' 대상으로 정했다. 하나SK카드가 주도하는 모바일 카드결제시장에도 더욱 힘을 쏟아 금융, 통신, 유통 등의 컨버전스 사업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확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당장 다음 달 말 분사하는 KB카드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KB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모두 10% 초중반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언제라도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런 점을 고려한 듯 최치훈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새로운 개념의 혜택을 담은 `수퍼S카드'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매월 이용액과 기간을 미리 정하고 최대 360만원을 미리 받아 제휴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혜택을 담았다. 또 새해에도 4대 중점 추진전략 중 하나로 `차별적 고객 서비스 실현'을 선정해 다양한 형태의 새 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이는 현대카드에 신용판매 비중에서 추격당하는 등 그동안 침체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대카드는 정태영 사장을 비롯해 `젊은 조직'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3년 후를 내다보고 의사결정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2위권 다툼을 위한 `3파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로서는 `밴드웨건효과(Band Wagon Effect.편승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유사한 수준의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후발주자도 새롭게 재편되는 카드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함으로써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목표를 `취급고 40조, 회원 수 1천100만명'으로 잡았다. 롯데의 강점인 유통업계를 적극 활용해 신규회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는 올해 100만명의 신규회원을 확보하고 28조원의 취급고를 올려 시장 점유율 7%대 진입과 흑자 원년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스마트카드시장이라는 신사업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시장이 재편되면서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며 "가장 긴장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감독당국은 카드사 간 지나친 경쟁은 비용부담 증대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과열경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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