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 박철우, 좌우 없는 배구 뜬다?

입력 2011.01.04 (0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새해부터 화제의 스포츠 소식들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먼저, 올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프로배구, 박철우 선수가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변신해서 눈길을 끌고 있네요?



배구에서 레프트와 라이트의 차이는 단순한 공격 방향만이 아닙니다.



박철우 선수가 왼손잡이인데, 왼손잡이가 레프트를 보는 것은 야구에서 왼손잡이 2루수가 등장한 것과 비교될 정도로 놀라운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배구를 대표하는 라이트였던 박철우 선수, 현대캐피탈전에서 레프트로 공식 변신했습니다.



왼손잡이 박철우 선수가 레프트에서 공격하는 장면인데, 보는 사람에게 왠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요.



세터가 토스했을 때 볼을 때리는 왼손이 네트에서 먼 바깥쪽에 있기에 자세가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야구에서 왼손잡이가 2루나 3루를 맡는 장면을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왼손잡이로 유명한 장윤창, 김세진 같은 선수들, 모두 라이트였고 박철우 선수도 그동안 라이트에서만 뛰었는데 처음으로 레프트로 변신한 것입니다.



일단 레프트로 변신한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철우 선수가 앞으로도 계속 레프트로 뛰게 되는 것입니까?



그 때 그 때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배구에서 레프트와 라이트의 결정적인 차이 중 하나는 서브 리시브를 하느냐 마느냐입니다.



라이트에 위치한 선수는 대부분 서브 리시브를 하지 않고 후위에 있을때 후위 공격을 전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박철우 선수가 공격 방향을 왼쪽으로 바꿨다고 해서 갑자기 서브 리시브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화재로서는 박철우의 왼쪽을 유지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결국 상대에 따라서 박철우와 가빈의 활용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코트의 제갈량이라 불리는 신치용 감독이 박철우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올시즌 배구계의 흥밋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레프트’ 박철우, 좌우 없는 배구 뜬다?
    • 입력 2011-01-04 08:14:18
    스포츠 하이라이트
새해부터 화제의 스포츠 소식들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먼저, 올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프로배구, 박철우 선수가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변신해서 눈길을 끌고 있네요?

배구에서 레프트와 라이트의 차이는 단순한 공격 방향만이 아닙니다.

박철우 선수가 왼손잡이인데, 왼손잡이가 레프트를 보는 것은 야구에서 왼손잡이 2루수가 등장한 것과 비교될 정도로 놀라운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배구를 대표하는 라이트였던 박철우 선수, 현대캐피탈전에서 레프트로 공식 변신했습니다.

왼손잡이 박철우 선수가 레프트에서 공격하는 장면인데, 보는 사람에게 왠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요.

세터가 토스했을 때 볼을 때리는 왼손이 네트에서 먼 바깥쪽에 있기에 자세가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야구에서 왼손잡이가 2루나 3루를 맡는 장면을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왼손잡이로 유명한 장윤창, 김세진 같은 선수들, 모두 라이트였고 박철우 선수도 그동안 라이트에서만 뛰었는데 처음으로 레프트로 변신한 것입니다.

일단 레프트로 변신한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철우 선수가 앞으로도 계속 레프트로 뛰게 되는 것입니까?

그 때 그 때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배구에서 레프트와 라이트의 결정적인 차이 중 하나는 서브 리시브를 하느냐 마느냐입니다.

라이트에 위치한 선수는 대부분 서브 리시브를 하지 않고 후위에 있을때 후위 공격을 전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박철우 선수가 공격 방향을 왼쪽으로 바꿨다고 해서 갑자기 서브 리시브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화재로서는 박철우의 왼쪽을 유지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결국 상대에 따라서 박철우와 가빈의 활용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코트의 제갈량이라 불리는 신치용 감독이 박철우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올시즌 배구계의 흥밋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