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세계 증시 급등 外

입력 2011.01.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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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증시가 새해 첫 장에서 새 역사를 썼습니다만, 오늘 새벽 미국과 유럽 증시도 경기 회복 기대감에 큰 폭의 상승세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새해 첫 거래에서 2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급등세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한때 상승폭이 1%를 넘는 등 줄곧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과 S&P 500지수도 1% 넘게 뛰었습니다.

새해 첫 날 발표된 지표들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경기 회복 낙관론에 더욱 힘을 실어줬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지수가 17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건설부문 지출도 소폭이지만,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새해 연휴 기간에 전해졌지만, 이마저도 중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거라는 기대를 부르며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1.1% 올랐고, 파리 증시는 2.5%나 폭등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지구촌 한파에 힘입어 국제 유가는 배럴당 92달러에 다가서며 27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만 놓고 있던 미국 대기업들이 설비 투자와 채용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새해맞이 동방박사의 빵 제작

멕시코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기독교 축일을 기념하며 새 해를 맞는 기념행사.

행사의 주인공은 전통 빵인 이른바 '동방 박사의 빵'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720미터의 길이와 무게 9천 킬로그램의 이 빵을 먹으려고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들었는데요.

만드는 데 참여한 제빵사만 2천 명, 사용된 재료는 계란 3만 개와 과일 2백 킬로그램, 설탕 2천6백 킬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오래 버티기로 새해 희망 다짐

중국에선 얼음 안에서 오래 버티기를 통해 새해 희망을 다졌습니다.

달랑 수영복 하나만 입고 영하 10도의 산 정상, 얼음 상자 속에서 버티기를 두 시간가량, 도전은, 마침내 한 시간 50분의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마무리됐습니다.

홍콩의 마지막 목동

<앵커 멘트>

고층빌딩이 밀집한 홍콩에서 백 마리가 넘는 염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목동이 있다고 합니다.

성재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염소 수십 마리가 아스팔트 길을 따라 달려갑니다.

풀밭에 이르자 염소들이 연신 풀을 뜯어 먹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긴 막대기를 들고 이를 지켜보는 늙은 목동.

중국 대륙의 여느 시골 풍경이 아닙니다.

인구 7백만, 마천루로 가득한 세계적인 도시 홍콩의 변두리 풍경입니다.

홍콩의 마지막 목동으로 불리는 야우 타곤 씨.

그러나 야우 씨는 7년 전만해도 도심 아파트에 살며 요리사로 일해온 도시인이었습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2003년 친구가 선물해준 흰 새끼 염소 세 마리입니다.

애완용으로 키우려던 염소가 새끼를 낳아 점점 수가 늘어나자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와 함께 변두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오로지 염소를 키우며 살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야우 타곤(목동) : "친구들이 염소를 키우며 살겠다고 하니까 바보 같다고 말했죠. 염소 몇 마리 키우면서 어떻게 입에 풀칠할 수 있겠느냐면서요."

현재 야우 씨의 염소는 120마리... 지금은 염소 젖과 새끼 염소들을 팔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녹취> 야우 타곤(목동) : "친구들에게 다 잘될 거라고 말했죠. 없으면 없는 대로 덜 쓰면서 살면 되죠. 중요한 것은 제가 행복하다는 겁니다."

목동일이 힘은 들지만 스트레스 없는 목가적 전원 생활은 홍콩에서 오직 야우 씨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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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뉴스] 세계 증시 급등 外
    • 입력 2011-01-04 14:06:3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우리 증시가 새해 첫 장에서 새 역사를 썼습니다만, 오늘 새벽 미국과 유럽 증시도 경기 회복 기대감에 큰 폭의 상승세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새해 첫 거래에서 2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급등세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한때 상승폭이 1%를 넘는 등 줄곧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과 S&P 500지수도 1% 넘게 뛰었습니다. 새해 첫 날 발표된 지표들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경기 회복 낙관론에 더욱 힘을 실어줬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지수가 17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건설부문 지출도 소폭이지만,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새해 연휴 기간에 전해졌지만, 이마저도 중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거라는 기대를 부르며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1.1% 올랐고, 파리 증시는 2.5%나 폭등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지구촌 한파에 힘입어 국제 유가는 배럴당 92달러에 다가서며 27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만 놓고 있던 미국 대기업들이 설비 투자와 채용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새해맞이 동방박사의 빵 제작 멕시코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기독교 축일을 기념하며 새 해를 맞는 기념행사. 행사의 주인공은 전통 빵인 이른바 '동방 박사의 빵'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720미터의 길이와 무게 9천 킬로그램의 이 빵을 먹으려고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들었는데요. 만드는 데 참여한 제빵사만 2천 명, 사용된 재료는 계란 3만 개와 과일 2백 킬로그램, 설탕 2천6백 킬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오래 버티기로 새해 희망 다짐 중국에선 얼음 안에서 오래 버티기를 통해 새해 희망을 다졌습니다. 달랑 수영복 하나만 입고 영하 10도의 산 정상, 얼음 상자 속에서 버티기를 두 시간가량, 도전은, 마침내 한 시간 50분의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마무리됐습니다. 홍콩의 마지막 목동 <앵커 멘트> 고층빌딩이 밀집한 홍콩에서 백 마리가 넘는 염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목동이 있다고 합니다. 성재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염소 수십 마리가 아스팔트 길을 따라 달려갑니다. 풀밭에 이르자 염소들이 연신 풀을 뜯어 먹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긴 막대기를 들고 이를 지켜보는 늙은 목동. 중국 대륙의 여느 시골 풍경이 아닙니다. 인구 7백만, 마천루로 가득한 세계적인 도시 홍콩의 변두리 풍경입니다. 홍콩의 마지막 목동으로 불리는 야우 타곤 씨. 그러나 야우 씨는 7년 전만해도 도심 아파트에 살며 요리사로 일해온 도시인이었습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2003년 친구가 선물해준 흰 새끼 염소 세 마리입니다. 애완용으로 키우려던 염소가 새끼를 낳아 점점 수가 늘어나자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와 함께 변두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오로지 염소를 키우며 살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야우 타곤(목동) : "친구들이 염소를 키우며 살겠다고 하니까 바보 같다고 말했죠. 염소 몇 마리 키우면서 어떻게 입에 풀칠할 수 있겠느냐면서요." 현재 야우 씨의 염소는 120마리... 지금은 염소 젖과 새끼 염소들을 팔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녹취> 야우 타곤(목동) : "친구들에게 다 잘될 거라고 말했죠. 없으면 없는 대로 덜 쓰면서 살면 되죠. 중요한 것은 제가 행복하다는 겁니다." 목동일이 힘은 들지만 스트레스 없는 목가적 전원 생활은 홍콩에서 오직 야우 씨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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