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보안업체 직원이 현금 탈취

입력 2011.01.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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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개수배됐던 구미 현금탈취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 연결합니다.이재민 기자,

<질문> 용의자들이 전.현직 보안 관련업체 직원이라구요?

<답변>

네, 용의자 3명 가운데 한명은 피해 수송업체 직원이고 다른 한명은 전 보안업체 직원이었습니다.

현금을 털린 수송업체는 한마디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 됐습니다.

이들은 어젯밤 포항과 대구에서 각각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경북 구미의 한 대학에 주차된 현금 수송차량에서 5억4천만 원을 훔쳐 달아난 지 사흘 만입니다.

경찰조사에서 용의자들은 현금을 도난당한 수송업체 직원과 전직 보안업체 직원, 다른 한 명은 무직으로 드러났습니다.

중학교 동기생인 이들은 두달 전부터 현장을 답사하고 역할을 나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수송업체 직원 김 씨가 차량의 이동경로를 알려줬고, 전직 보안업체 직원 이씨가 차 문을 뜯고 들어가 10여 분도 안돼 이중 금고문을 열었습니다.

무직인 곽모 씨는 돈을 받아 자신의 원룸에 숨겼습니다.

이들은 카드빚을 갚고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 잘 아는 현금수송차량을 노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용의자 이모 씨: (뭐에 쓸려고 범행했습니까?)" "빚도 갚고,취직이 안되서 좀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천4백만 원을 뺀 나머지 5억3천만 원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질문> 이들은 완전범죄를 노린 것 같은데 어떻게 경찰에 붙잡혔습니까?

<답변>

네, 용의자들은 범행 뒤 차량 내부 CCTV의 메모리칩까지 빼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단서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CCTV와 별도의 하드디스크에 용의자 이씨의 범행장면이 찍힌 것입니다.

경찰은 이 화면을 토대로 일찌감치 공개수사에 나서면서 용의자들의 도주 반경을 좁혔습니다.

공개수배에 따른 시민 제보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범행현장 주변의 CCTV분석에 나섰는데요.

마침 현장 근처를 지나던 시내버스 CCTV에 범행차량이 포착됐고, 차량조회와 이동전화 조회를 통해 용의자들의 혐의점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김동영(경북 구미경찰서장): "시내버스 cctv에 1차적으로 찍힌 것이 확인됐고,그 외에 구미 전역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다 보니까.."

경찰은 이씨 등 3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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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직 보안업체 직원이 현금 탈취
    • 입력 2011-01-04 23: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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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개수배됐던 구미 현금탈취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 연결합니다.이재민 기자, <질문> 용의자들이 전.현직 보안 관련업체 직원이라구요? <답변> 네, 용의자 3명 가운데 한명은 피해 수송업체 직원이고 다른 한명은 전 보안업체 직원이었습니다. 현금을 털린 수송업체는 한마디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 됐습니다. 이들은 어젯밤 포항과 대구에서 각각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경북 구미의 한 대학에 주차된 현금 수송차량에서 5억4천만 원을 훔쳐 달아난 지 사흘 만입니다. 경찰조사에서 용의자들은 현금을 도난당한 수송업체 직원과 전직 보안업체 직원, 다른 한 명은 무직으로 드러났습니다. 중학교 동기생인 이들은 두달 전부터 현장을 답사하고 역할을 나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수송업체 직원 김 씨가 차량의 이동경로를 알려줬고, 전직 보안업체 직원 이씨가 차 문을 뜯고 들어가 10여 분도 안돼 이중 금고문을 열었습니다. 무직인 곽모 씨는 돈을 받아 자신의 원룸에 숨겼습니다. 이들은 카드빚을 갚고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 잘 아는 현금수송차량을 노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용의자 이모 씨: (뭐에 쓸려고 범행했습니까?)" "빚도 갚고,취직이 안되서 좀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천4백만 원을 뺀 나머지 5억3천만 원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질문> 이들은 완전범죄를 노린 것 같은데 어떻게 경찰에 붙잡혔습니까? <답변> 네, 용의자들은 범행 뒤 차량 내부 CCTV의 메모리칩까지 빼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단서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CCTV와 별도의 하드디스크에 용의자 이씨의 범행장면이 찍힌 것입니다. 경찰은 이 화면을 토대로 일찌감치 공개수사에 나서면서 용의자들의 도주 반경을 좁혔습니다. 공개수배에 따른 시민 제보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범행현장 주변의 CCTV분석에 나섰는데요. 마침 현장 근처를 지나던 시내버스 CCTV에 범행차량이 포착됐고, 차량조회와 이동전화 조회를 통해 용의자들의 혐의점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김동영(경북 구미경찰서장): "시내버스 cctv에 1차적으로 찍힌 것이 확인됐고,그 외에 구미 전역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다 보니까.." 경찰은 이씨 등 3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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