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하수인 노릇까지…경찰의 ‘탈선’

입력 2011.01.06 (07:13) 수정 2011.01.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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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마약을 팔다 붙잡힌 경찰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현직 경찰이 사채업자의 하수인 노릇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사채업자 53살 이모 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씨를 체포한 경찰은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박모 경위.

검찰 조사 결과, 박 경위는 영장도 없이 이 씨를 불법 체포해 구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 "영장이 없는데 종이를 야밤에 술 한잔 먹고 밤 11시나 돼 가지고 하얀 종이를 흔들었 다고 하더라고요."

박 경위는 이 씨를 잡아주면 자신이 빌린 900만 원의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사채업자의 말에 따라 경쟁 사채업자 이 씨를 불법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경위는 경기도의 한 경찰서로 전출된 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서울 방배 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도 지난해 12월,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불법 게임장 업주들에게 단속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백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입니다.

김 경위는 이전에 근무하던 경찰서에서도 문제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술 먹고 향응을 접대받은 거죠. 우리가 감봉 1월 징계조치 하고 쫓아 보낸 건데, 다른 게 또 있나 보죠?"

인천에서도 현직 경찰이 마약사범에게 지명수배 사실을 알려줬다가 적발되는 등 일부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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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채업자 하수인 노릇까지…경찰의 ‘탈선’
    • 입력 2011-01-06 07:13:36
    • 수정2011-01-06 0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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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마약을 팔다 붙잡힌 경찰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현직 경찰이 사채업자의 하수인 노릇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사채업자 53살 이모 씨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씨를 체포한 경찰은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박모 경위. 검찰 조사 결과, 박 경위는 영장도 없이 이 씨를 불법 체포해 구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 "영장이 없는데 종이를 야밤에 술 한잔 먹고 밤 11시나 돼 가지고 하얀 종이를 흔들었 다고 하더라고요." 박 경위는 이 씨를 잡아주면 자신이 빌린 900만 원의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사채업자의 말에 따라 경쟁 사채업자 이 씨를 불법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경위는 경기도의 한 경찰서로 전출된 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서울 방배 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도 지난해 12월,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불법 게임장 업주들에게 단속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백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입니다. 김 경위는 이전에 근무하던 경찰서에서도 문제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술 먹고 향응을 접대받은 거죠. 우리가 감봉 1월 징계조치 하고 쫓아 보낸 건데, 다른 게 또 있나 보죠?" 인천에서도 현직 경찰이 마약사범에게 지명수배 사실을 알려줬다가 적발되는 등 일부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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