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생필품 배달 서비스 등장

입력 2011.01.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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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축산농가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충남의 한 자치단체가 생활필수품 배달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시골 도로에 차량 한 대가 멈춰 섭니다.

종이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은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꺼내듭니다.

<녹취> "물건 주문하신 거 가져왔어요. 앞으로 오셔서 가져가시면 돼요."

잠시 뒤 나타난 주민은 상자를 들고 돌아갑니다.

충남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축산농가를 위해 마련한 생활필수품 배달 서비스입니다.

<녹취> "(저 소 기르는 사람인데요. 필요한 물건을 농협(마트)에서 사다 주십사 하고 전화드린 겁니다.) 필요한 게 어떤 거세요?"

축산농민으로부터 전화 주문을 받은 공무원이 두부와 세제, 치약 등 각종 생필품을 구입해 배달해 주는 것입니다.

이같은 생필품 배달 서비스는 행여나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길까 농장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외출을 삼가는 축산농가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녹취> "(나가시지도 않고, 또 (사람) 오는 것도 싫어하시잖아요. 어느 정도세요?) 그러니까 애들도, 자식들도 나중에 오라고 오지 말라고 했어요."

구제역 사태가 한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축산농가의 생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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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농가 생필품 배달 서비스 등장
    • 입력 2011-01-06 08: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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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축산농가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충남의 한 자치단체가 생활필수품 배달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시골 도로에 차량 한 대가 멈춰 섭니다. 종이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은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꺼내듭니다. <녹취> "물건 주문하신 거 가져왔어요. 앞으로 오셔서 가져가시면 돼요." 잠시 뒤 나타난 주민은 상자를 들고 돌아갑니다. 충남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축산농가를 위해 마련한 생활필수품 배달 서비스입니다. <녹취> "(저 소 기르는 사람인데요. 필요한 물건을 농협(마트)에서 사다 주십사 하고 전화드린 겁니다.) 필요한 게 어떤 거세요?" 축산농민으로부터 전화 주문을 받은 공무원이 두부와 세제, 치약 등 각종 생필품을 구입해 배달해 주는 것입니다. 이같은 생필품 배달 서비스는 행여나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길까 농장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외출을 삼가는 축산농가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녹취> "(나가시지도 않고, 또 (사람) 오는 것도 싫어하시잖아요. 어느 정도세요?) 그러니까 애들도, 자식들도 나중에 오라고 오지 말라고 했어요." 구제역 사태가 한 달 넘게 장기화되면서 축산농가의 생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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