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캐쉬백 개인정보 불법 수집…용처 ‘쉬쉬’

입력 2011.01.06 (22:12) 수정 2011.01.06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떻게 알았는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광고성 전화에 짜증 나는 경험들 해보셨을 겁니다.



누군가 나의 개인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OK 캐쉬백 서비스가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5만여 가맹점과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보다 많은 3천 4백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OK 캐쉬백.



방송통신위원회가 OK 캐쉬백의 개인 정보 취급 실태를 조사했더니, 불법으로 회원 정보를 수집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8년 말부터 1년 동안 회원으로 가입한 3천 3백여 명 가운데 10%가 넘는 385명이 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용상(SK M&C 홍보담당자) : "초창기에 일부의 신청서에 고객 서명 여부를 확인 못한 사례가 있었지만, 업무 절차 개선을 통해 2009년 이후에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OK 캐쉬백은 또 개인 정보 수집 항목과 이용 목적에 대해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동의를 받아 회원사의 홍보에 이용해왔습니다.



때문에 회원들은 알지도 못하는 회사의 각종 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OK 캐쉬백 회원 : "어떻게 제 정보를 알고 전화를 했는지 정말 저도 궁금하고...정말 귀찮고 짜증납니다"



방통위는 이렇게 포괄적으로 동의를 받는 것도 불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방송통신위원회 과장) : "어떤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겠다라는 구체적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정보통신망법을 위배한 것으로 볼 있습니다"



OK 캐쉬백은 동의 절차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면 방통위와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OK 캐쉬백 개인정보 불법 수집…용처 ‘쉬쉬’
    • 입력 2011-01-06 22:12:31
    • 수정2011-01-06 22:19:17
    뉴스 9
<앵커 멘트>

어떻게 알았는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광고성 전화에 짜증 나는 경험들 해보셨을 겁니다.

누군가 나의 개인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OK 캐쉬백 서비스가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5만여 가맹점과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보다 많은 3천 4백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OK 캐쉬백.

방송통신위원회가 OK 캐쉬백의 개인 정보 취급 실태를 조사했더니, 불법으로 회원 정보를 수집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8년 말부터 1년 동안 회원으로 가입한 3천 3백여 명 가운데 10%가 넘는 385명이 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용상(SK M&C 홍보담당자) : "초창기에 일부의 신청서에 고객 서명 여부를 확인 못한 사례가 있었지만, 업무 절차 개선을 통해 2009년 이후에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OK 캐쉬백은 또 개인 정보 수집 항목과 이용 목적에 대해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동의를 받아 회원사의 홍보에 이용해왔습니다.

때문에 회원들은 알지도 못하는 회사의 각종 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OK 캐쉬백 회원 : "어떻게 제 정보를 알고 전화를 했는지 정말 저도 궁금하고...정말 귀찮고 짜증납니다"

방통위는 이렇게 포괄적으로 동의를 받는 것도 불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방송통신위원회 과장) : "어떤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겠다라는 구체적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정보통신망법을 위배한 것으로 볼 있습니다"

OK 캐쉬백은 동의 절차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면 방통위와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