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직 상실, 축구 외교 비상

<앵커 멘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 FIFA 부회장 5선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정 회장의 낙선으로 한국축구 외교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심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축구 외교의 유일한 창구였던 정몽준 명예회장이 피파 부회장직을 잃었습니다.



정 회장은 1명을 뽑는 아시아 축구연맹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총 45표 가운데 20표를 얻어 25표를 획득한 알리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5표 차로 졌습니다.



함맘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중동 국가들의 결집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94년 처음 당선됐던 정 회장은 이번 패배로 5선에 실패하며, FIFA 부회장과 함께 당연직으로 주어지던 집행위원 자격까지 모두 상실했습니다.



정 회장의 낙선으로 한국 축구는 국제축구계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습니다.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 등 굵직한 대회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한국의 이익을 대변할 영향력이 줄어든 동시에, 각종 국제대회 유치도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FIFA내 우리 외교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부분이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정몽준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한국 축구는 많은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거물급 축구 행정가 양성과 함께 국제기구에 인재를 파견하는 등 외교력과 정보력을 늘려 가야 합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