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제역은 국가위기”…민관군 공동노력

<앵커 멘트>

한국의 구제역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이 바로 일본인데요.

일본에서도 지난해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 29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기 때문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김대홍 특파원?

<질문> 일본에서는 구제역 사태가 종결됐지만 아직도 그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KBS 취재팀은 구제역 종결을 선언한지 3개월이 지난 일본 미야자키 현을 다시 찾았는데요.

아직도 구제역에 대한 공포가 여전했습니다.

특히 한국 취재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일본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발생초기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구제역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3주간이 대응이 늦어지면서 구제역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버렸습니다.

피해 농가만 천 3백여 가구에 이르고 매몰처분된 소와 돼지만도 29만여 마리나 되고 경제적 손실은 천3백 억엔 그러니라 우리돈 18조원에 이르뤘습니다.

<질문> 한 마디로 국가비상사태였던 것 같은데요 어떻게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았던 겁니까?

<답변>

네, 초기 대응은 늦었지만 일 처리는 신속했습니다.

일본은 먼저 미야자키 구제역을 지방 차원이 아니라 국가 위기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선, 반경 10킬로미터 이내 모든 가축에 예방 백신을 접종해 확산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가축들을 매몰처분하는데는 지방 공무원원은 물론 육상 자위대까지 동원했습니다.

모든 것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섭니다.

정치권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초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또 피해 농민들에게는 최대 1조 3천 억원의 지원금을 줬습니다.

이렇게 되재 매몰 처분에 반발하던 농민들도 적극 협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개월 뒤 '구제역 완전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비록 초등대응에 실패해 피해는 컸지만 이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주민들의 협조 등으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구제역 종식 선언은 이와 같이 민관군이 함께 일궈낸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