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정착 도와요!’ 캠프 개최

입력 2011.01.07 (07:16) 수정 2011.01.07 (07: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탈북자 2만 명 시대, 고생 끝에 자유는 찾았지만 탈북 청소년들에게 낯선 남한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탈북청소년의 학교와 사회 생활의 적응을 돕기 위해 서울시 교육청이 마련한 캠프가 강원도에서 열렸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그마한 강의실, 북한을 탈출한 어린 학생에게 선생님이 1대 1로 영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빌려주다?" "센드? 렌드?"

긴 탈북 과정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이 학생에게,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영어수업은 영 버겁습니다.

<녹취>김00(초등학교 5학년/2008년 탈북): "북한에서는 중 1부터 (영어를) 배우잖아요, 중학교부터. 저는 중학교 안 다니고 와 가지고 영어몰라요."

학업 부진 등으로 학교에서 중도 탈락하는 탈북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8.8%로, 일반학생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업 문제뿐 아니라 탈북자에게 향하는 비뚤어진 시선도 이들을 힘들게합니다.

<녹취>이00(고등학교 1학년/2009년 탈북): "처음에 학교에 가서 애들한테 인사할 때 쟤는 북한사람이니까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탈북 학생들의 학습 부진을 해소하고 체육 활동 등을 통해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서울시 교육청의 겨울 캠프는 올해로 4년째를 맞았습니다.

<인터뷰>최경자(서울 공덕초 교장): "(탈북학생)맨토링을 할 수 있는 교사들 연수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되지 않을까 합니다."

회당 140명인 참가 인원을 앞으로 더 확대하는 한편, 탈북자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일반 학생에 대한 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북 청소년 정착 도와요!’ 캠프 개최
    • 입력 2011-01-07 07:16:23
    • 수정2011-01-07 07:44: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탈북자 2만 명 시대, 고생 끝에 자유는 찾았지만 탈북 청소년들에게 낯선 남한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탈북청소년의 학교와 사회 생활의 적응을 돕기 위해 서울시 교육청이 마련한 캠프가 강원도에서 열렸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그마한 강의실, 북한을 탈출한 어린 학생에게 선생님이 1대 1로 영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빌려주다?" "센드? 렌드?" 긴 탈북 과정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이 학생에게,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영어수업은 영 버겁습니다. <녹취>김00(초등학교 5학년/2008년 탈북): "북한에서는 중 1부터 (영어를) 배우잖아요, 중학교부터. 저는 중학교 안 다니고 와 가지고 영어몰라요." 학업 부진 등으로 학교에서 중도 탈락하는 탈북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8.8%로, 일반학생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업 문제뿐 아니라 탈북자에게 향하는 비뚤어진 시선도 이들을 힘들게합니다. <녹취>이00(고등학교 1학년/2009년 탈북): "처음에 학교에 가서 애들한테 인사할 때 쟤는 북한사람이니까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탈북 학생들의 학습 부진을 해소하고 체육 활동 등을 통해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서울시 교육청의 겨울 캠프는 올해로 4년째를 맞았습니다. <인터뷰>최경자(서울 공덕초 교장): "(탈북학생)맨토링을 할 수 있는 교사들 연수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되지 않을까 합니다." 회당 140명인 참가 인원을 앞으로 더 확대하는 한편, 탈북자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일반 학생에 대한 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