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한파특보 이틀째…대관령 영하 23도

<앵커 멘트>

강원도 대관령의 아침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강원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춘천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영준 기자, 기온이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리포트>

네, 날이 밝아지면서 기온은 다소 올라갔지만, 잠시만 서있어도 찬바람이 파고들어 금세 몸이 얼어버릴 정도로 춥습니다.

이곳 춘천의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소한'이었던 어제부터 강원도 18개 시군에 발효된 한파특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온은 대관령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23.5도, 철원 영하 19.4도, 춘천 영하 16.2도, 태백 영하 16.9도 등입니다.

향로봉 등 산간 고지대에서는 평지보다 10도가량 기온이 더 떨어져 수은주가 영하 30도 가까이 낮아졌습니다.

평지에서도 초속 2에서 4m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2~3도가량 더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찍 출근에 나선 시민들은 두꺼운 옷과 목도리 등으로 추위에 대비하는 모습이지만, 살을 에는 추위에 잔뜩 어깨를 움츠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복숭아 나무 등 농작물의 동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구제역 방역을 위한 소독약이 영하의 추위에 얼어버리면서 방역활동에도 차질이 예상돼 방역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