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이슈] 물가 비상, 정부도 물가잡기 총력전

입력 2011.01.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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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초부터 물가 비상입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기름값이 거침없이 치솟은데다 원자재 값 마저 껑충 뛰면서 설탕가격은 이미 올랐고 다른 생필품값도 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취재기자와 현재 물가가 어느 정돈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일단 기름값부터 살펴볼까요? 오늘도 두바이유 현물 값이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였던데, 정말 많이 올랐나봐요?

<답변>

두바이유는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유종이라 우리 기름값과 거의 직결되는데, 배럴당 92달러였습니다.

2008년 9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곤데요.

그래서 기름값도 치솟아서 휘발유가 1리터에 2천 원대를 넘어선 주유소도 적지 않습니다.

석유류 가격 대부분이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세계적 이상한파로 연료수요가 늘었고 투기움직임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은 물론 버스나 택시비 등 공공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질문> 다른 생필품 가격도 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먼저, 설탕 같은 경우엔 지난해 말에 20% 가까이 올렸고요,

최근에는 두부 가격이 20%나 올랐습니다.

장바구니 물가도 비상인 건데요,

실제로 두부와 계란, 양파, 설탕을 대형마트에서 사 봤더니 9천5백원이 들었습니다.

지난해보다 27%나 오른 겁니다.

소비자원 조사에선 80개 생필품 중 20개가 지난주보다 값이 올랐는데요.

설탕값은 이미 올랐고 밀가루값도 국제원맥 가격이 너무 올라 조만간 오를 태셉니다.

그래서 이를 주재료로 쓰고 있는 빵과 과자 등 각종 식료품 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

<질문> 농산물도 요즘 폭설과 한파 때문에 가격이 들썩이고 있죠?

<답변>

올 겨울 정말 눈도 많고 한파도 계속돼 농민들 속이 탄다고 하죠.

먼저, 배추를 볼까요.

지난해 가을의 배추 파동을 많이들 기억하실텐데, 포기당 만 5천 원까지 치솟았었죠.

김장철 지나 좀 안정화되는가 싶더니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배추가격이 포기당 4천6백 원까지 치솟았는데요.

무엇보다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이나 완도 일대에 폭설이 내리면서 배추밭이 눈에 덮여 버린 탓이 큽니다.

여기에 한파까지 닥쳤으니 배추가 얼 가능성도 높고요.

포항에는 기록적 폭설이 내렸죠, 이 때문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시설작물이 비상입니다.

포항초로 유명한 시금치와 부추가 온통 눈에 파묻히면서 한 달 전보다 값이 30% 넘게 뛰었습니다.

여기에 양배추는 1년 전보다 2배 넘게 오른 상태고 무와 대파 등도 80%나 올라 서민들의 밥상물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대책은 없는 겁니까? 정부에서 물가잡기 총력전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어떤 상황이죠?

<답변>

대학 다니는 자녀 둔 학부모들은 등록금이 가장 큰 부담인데, 올해도 오를 조짐일 보이자 정부가 나서서 대학들에게 등록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겁니다.

그래서 오늘 정부와 대학 총장들이 만나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3%까지만 올리기로 했죠.

국토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는 전셋값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본래의 임무가 아니라는 논란에도 불구, 물가 감시기구를 자처하면서 조직까지 개편을 했습니다.

담당자 얘기를 들어볼까요?

<인터뷰>한철수(공정위 사무처장) : "국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기구는 어느 기구가 됐든 자기 맡은바 역할을 최대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통화위원회도 물가안정기조를 확고히 한다고 밝혀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김태욱 기자의 보도에서 정부가 11일에 설 물가 대책을 발표한다는 내용이 나왔죠~

이어 13일에는 농수산물 등 각종 식료품과 공공요금 안정을 담은 강력한 종합 물가안정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는데요,

제발 발표만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이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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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와 이슈] 물가 비상, 정부도 물가잡기 총력전
    • 입력 2011-01-07 16:11:59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연초부터 물가 비상입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기름값이 거침없이 치솟은데다 원자재 값 마저 껑충 뛰면서 설탕가격은 이미 올랐고 다른 생필품값도 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취재기자와 현재 물가가 어느 정돈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일단 기름값부터 살펴볼까요? 오늘도 두바이유 현물 값이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였던데, 정말 많이 올랐나봐요? <답변> 두바이유는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유종이라 우리 기름값과 거의 직결되는데, 배럴당 92달러였습니다. 2008년 9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곤데요. 그래서 기름값도 치솟아서 휘발유가 1리터에 2천 원대를 넘어선 주유소도 적지 않습니다. 석유류 가격 대부분이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세계적 이상한파로 연료수요가 늘었고 투기움직임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은 물론 버스나 택시비 등 공공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질문> 다른 생필품 가격도 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먼저, 설탕 같은 경우엔 지난해 말에 20% 가까이 올렸고요, 최근에는 두부 가격이 20%나 올랐습니다. 장바구니 물가도 비상인 건데요, 실제로 두부와 계란, 양파, 설탕을 대형마트에서 사 봤더니 9천5백원이 들었습니다. 지난해보다 27%나 오른 겁니다. 소비자원 조사에선 80개 생필품 중 20개가 지난주보다 값이 올랐는데요. 설탕값은 이미 올랐고 밀가루값도 국제원맥 가격이 너무 올라 조만간 오를 태셉니다. 그래서 이를 주재료로 쓰고 있는 빵과 과자 등 각종 식료품 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 <질문> 농산물도 요즘 폭설과 한파 때문에 가격이 들썩이고 있죠? <답변> 올 겨울 정말 눈도 많고 한파도 계속돼 농민들 속이 탄다고 하죠. 먼저, 배추를 볼까요. 지난해 가을의 배추 파동을 많이들 기억하실텐데, 포기당 만 5천 원까지 치솟았었죠. 김장철 지나 좀 안정화되는가 싶더니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배추가격이 포기당 4천6백 원까지 치솟았는데요. 무엇보다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이나 완도 일대에 폭설이 내리면서 배추밭이 눈에 덮여 버린 탓이 큽니다. 여기에 한파까지 닥쳤으니 배추가 얼 가능성도 높고요. 포항에는 기록적 폭설이 내렸죠, 이 때문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시설작물이 비상입니다. 포항초로 유명한 시금치와 부추가 온통 눈에 파묻히면서 한 달 전보다 값이 30% 넘게 뛰었습니다. 여기에 양배추는 1년 전보다 2배 넘게 오른 상태고 무와 대파 등도 80%나 올라 서민들의 밥상물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대책은 없는 겁니까? 정부에서 물가잡기 총력전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어떤 상황이죠? <답변> 대학 다니는 자녀 둔 학부모들은 등록금이 가장 큰 부담인데, 올해도 오를 조짐일 보이자 정부가 나서서 대학들에게 등록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겁니다. 그래서 오늘 정부와 대학 총장들이 만나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3%까지만 올리기로 했죠. 국토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는 전셋값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고요, 공정거래위원회는 본래의 임무가 아니라는 논란에도 불구, 물가 감시기구를 자처하면서 조직까지 개편을 했습니다. 담당자 얘기를 들어볼까요? <인터뷰>한철수(공정위 사무처장) : "국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기구는 어느 기구가 됐든 자기 맡은바 역할을 최대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통화위원회도 물가안정기조를 확고히 한다고 밝혀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김태욱 기자의 보도에서 정부가 11일에 설 물가 대책을 발표한다는 내용이 나왔죠~ 이어 13일에는 농수산물 등 각종 식료품과 공공요금 안정을 담은 강력한 종합 물가안정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는데요, 제발 발표만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이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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