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내복’부터 ‘발열 내복’까지!

입력 2011.01.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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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내복 입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70년대 이른바 빨간 내복부터 최신 발열 내복까지 시대에 따라 변신해온 내복 패션 변천사를 취재했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대 유행하던 빨간 내복은 직장인들이 첫 월급을 타면 큰 맘 먹고 장만해 부모님께 선물하던 고급 의류였습니다.



당시 빨간 내복을 입은 사람은 주위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이경희 (서울 방학동) : "어렸을 때는 난 농부의 딸이라서 가난해서 내복을 입을 때도 있고, 못 입을 때도 (있을 정도로) 내복이 귀했거든요."



겨울철 집집마다 내복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내복은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인터뷰> 김순옥 (서울 방학동) : "(내복을 입으면) 훨씬 따뜻하죠. 따뜻하고, 그때도 입었어요. 저는 항상 입고 다녀요."



1980년대 들어서는 보온메리, 에어메리로 불리던 두꺼운 삼중직 내복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순면 원단 사이에 솜을 넣어 보온효과를 한층 높였습니다.



<인터뷰> 신설자 (서울 가산동) : "옛날에 초창기에 빨간 내복 나와서 그 다음에 삼중직 내복 나왔고, 지금은 (내복이) 아주 얇아서 좋고요. 내복이 참 좋아요."



1990년대엔 두꺼운 내복을 착용했을 때 느끼던 불편함을 보왔했습니다.



내복의 두께가 얇아지고, 디자인도 화려해졌습니다.



특히, 여성 내복에는 목선과 끝단에 레이스를 넣어 맵시를 강조했습니다.



2000년대, 빨간 내복이 개그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며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서울 대림동의 한 속옷 매장. 계속되는 한파에 내복 사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단연 인기있는 제품은 발열 내복입니다. 보온효과가 크면서 옷맵시도 살려주는 점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이정욱 (내복 업체 직원) : "입어서 좀 더 내 건강(을 지키는지) 입었을 때 느낌이라든지 입어서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기능성 제품을 소비자들이 현재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내복을 사서 입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직접 내복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부 한혜정 씨가 손수 바느질해 만든 수제 내복이 아이들 방 서랍마다 가득합니다.



<인터뷰> 한혜정 (수제 내복 제작) : "일단 우리 아이 몸에 잘 맞는 옷을 만들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입었을 때 편안하고요, 피부병이 있는 아이들은 안전하게 입을 수 있는 의복이 되는 거고요."



70년대 빨간 내복에서 최신 기술이 녹아 있는 기능성 내복까지!



추위 이기는 일등공신 노릇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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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내복’부터 ‘발열 내복’까지!
    • 입력 2011-01-09 08: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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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내복 입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70년대 이른바 빨간 내복부터 최신 발열 내복까지 시대에 따라 변신해온 내복 패션 변천사를 취재했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대 유행하던 빨간 내복은 직장인들이 첫 월급을 타면 큰 맘 먹고 장만해 부모님께 선물하던 고급 의류였습니다.

당시 빨간 내복을 입은 사람은 주위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이경희 (서울 방학동) : "어렸을 때는 난 농부의 딸이라서 가난해서 내복을 입을 때도 있고, 못 입을 때도 (있을 정도로) 내복이 귀했거든요."

겨울철 집집마다 내복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내복은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인터뷰> 김순옥 (서울 방학동) : "(내복을 입으면) 훨씬 따뜻하죠. 따뜻하고, 그때도 입었어요. 저는 항상 입고 다녀요."

1980년대 들어서는 보온메리, 에어메리로 불리던 두꺼운 삼중직 내복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순면 원단 사이에 솜을 넣어 보온효과를 한층 높였습니다.

<인터뷰> 신설자 (서울 가산동) : "옛날에 초창기에 빨간 내복 나와서 그 다음에 삼중직 내복 나왔고, 지금은 (내복이) 아주 얇아서 좋고요. 내복이 참 좋아요."

1990년대엔 두꺼운 내복을 착용했을 때 느끼던 불편함을 보왔했습니다.

내복의 두께가 얇아지고, 디자인도 화려해졌습니다.

특히, 여성 내복에는 목선과 끝단에 레이스를 넣어 맵시를 강조했습니다.

2000년대, 빨간 내복이 개그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며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서울 대림동의 한 속옷 매장. 계속되는 한파에 내복 사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단연 인기있는 제품은 발열 내복입니다. 보온효과가 크면서 옷맵시도 살려주는 점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이정욱 (내복 업체 직원) : "입어서 좀 더 내 건강(을 지키는지) 입었을 때 느낌이라든지 입어서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기능성 제품을 소비자들이 현재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내복을 사서 입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직접 내복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부 한혜정 씨가 손수 바느질해 만든 수제 내복이 아이들 방 서랍마다 가득합니다.

<인터뷰> 한혜정 (수제 내복 제작) : "일단 우리 아이 몸에 잘 맞는 옷을 만들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입었을 때 편안하고요, 피부병이 있는 아이들은 안전하게 입을 수 있는 의복이 되는 거고요."

70년대 빨간 내복에서 최신 기술이 녹아 있는 기능성 내복까지!

추위 이기는 일등공신 노릇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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