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최고의 연필깎이 제조회사

입력 2011.01.10 (07: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창업 70여년 동안 종업원의 임금삭감이나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한 연필깎이 제조회사가 화제입니다.

그 비밀을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창업 70여 년간 오직 연필깎이만을 생산하고 있는 일본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연필 소비가 줄어든 요즘도 년간 6백만 개를 생산해 일본은 물론 전 세계로 수출합니다.

성공의 비결은 날카로운 칼날에 있습니다.

사장이 직접 손끝으로 칼날을 만지며 확인합니다.

<인터뷰> 나카지마 3대째 사장 : "눈과 손으로 느껴보지 않으면 좀처럼 알 수가 없어요."

이러다 보니 사장의 손끝은 칼날에 베인 흔적 투성입니다.

정밀 기계로 관측된 칼날의 폭은 6.45밀리에서 6.50밀리. 오차 범위가 0.05 밀리밖에 안됩니다.

값이 싼 중국과 인도산 연필깎이가 일본 문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매출은 오히려 1년 전보다 10% 더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눈썹을 그릴 때 사용되는 화장용 연필깎이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사장 : "우리처럼 작은 회사에서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사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7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종업원의 임금을 깎거나 구조 조정한 적도 없습니다.

탄탄한 기술력 하나로 노사 화합을 이끌며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세계 최고의 연필깎이 제조회사
    • 입력 2011-01-10 07:20:3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기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창업 70여년 동안 종업원의 임금삭감이나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한 연필깎이 제조회사가 화제입니다. 그 비밀을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창업 70여 년간 오직 연필깎이만을 생산하고 있는 일본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연필 소비가 줄어든 요즘도 년간 6백만 개를 생산해 일본은 물론 전 세계로 수출합니다. 성공의 비결은 날카로운 칼날에 있습니다. 사장이 직접 손끝으로 칼날을 만지며 확인합니다. <인터뷰> 나카지마 3대째 사장 : "눈과 손으로 느껴보지 않으면 좀처럼 알 수가 없어요." 이러다 보니 사장의 손끝은 칼날에 베인 흔적 투성입니다. 정밀 기계로 관측된 칼날의 폭은 6.45밀리에서 6.50밀리. 오차 범위가 0.05 밀리밖에 안됩니다. 값이 싼 중국과 인도산 연필깎이가 일본 문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매출은 오히려 1년 전보다 10% 더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눈썹을 그릴 때 사용되는 화장용 연필깎이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사장 : "우리처럼 작은 회사에서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사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7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종업원의 임금을 깎거나 구조 조정한 적도 없습니다. 탄탄한 기술력 하나로 노사 화합을 이끌며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