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사망 의경 ‘구타·가혹 행위’ 있었다

입력 2011.01.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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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한 어머니가 "의경으로 복무중이던 아들이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해 숨졌다"며 인터넷에 폭로를 해서 파문이 일었었죠?



경찰의 진상조사 결과, 모두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7명이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박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경 버스에서 발로 밟히고 보일러실에 하루종일 혼자 갇혔으며, 고참 발 맛사지 시중까지 했다."



충남지방경찰청 기동대에 근무중 지난해 6월 급성백혈병으로 숨진 박모 의경이 부대에서 당한 가혹행위를 듣고 , 박 의경 어머니가 쓴 일깁니다.



이러한 내용은 모두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이충호(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피해자 어머니가 제기한 가혹행위 8가지 는 모두 사실로 확인됐으며, 2건의 가혹 행위 사실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일부 선임병들이 ’이유도 없이 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하루 종일 물을 안 주고, ’하루 종일 잠도 안 재웠다’는 숨진 박 의경의 주장도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녹취> 동료 전역 의경(음성변조) : "일종의 보복심리라고 해야되나.. 자기가 내가 당했으니까 내가 그 아래 대원들한테 해도 어차피 똑같은 거니까 별무리 없겠지 그런 생각으로..."



박 의경의 어머니는 이같은 상습적인 폭행 등으로 아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급성백혈병을 앓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가혹행위 관련자 13명을 입건하고, 상습 폭행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를 묵인한 중대장 등 지휘관 4명을 입건했습니다.



숨진 박 의경의 견디기 힘들었던 고통의 실상이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끝에 뒤늦게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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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사망 의경 ‘구타·가혹 행위’ 있었다
    • 입력 2011-01-10 22:12:28
    뉴스 9
<앵커 멘트>

얼마 전 한 어머니가 "의경으로 복무중이던 아들이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해 숨졌다"며 인터넷에 폭로를 해서 파문이 일었었죠?

경찰의 진상조사 결과, 모두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7명이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박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경 버스에서 발로 밟히고 보일러실에 하루종일 혼자 갇혔으며, 고참 발 맛사지 시중까지 했다."

충남지방경찰청 기동대에 근무중 지난해 6월 급성백혈병으로 숨진 박모 의경이 부대에서 당한 가혹행위를 듣고 , 박 의경 어머니가 쓴 일깁니다.

이러한 내용은 모두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이충호(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피해자 어머니가 제기한 가혹행위 8가지 는 모두 사실로 확인됐으며, 2건의 가혹 행위 사실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일부 선임병들이 ’이유도 없이 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하루 종일 물을 안 주고, ’하루 종일 잠도 안 재웠다’는 숨진 박 의경의 주장도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녹취> 동료 전역 의경(음성변조) : "일종의 보복심리라고 해야되나.. 자기가 내가 당했으니까 내가 그 아래 대원들한테 해도 어차피 똑같은 거니까 별무리 없겠지 그런 생각으로..."

박 의경의 어머니는 이같은 상습적인 폭행 등으로 아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급성백혈병을 앓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가혹행위 관련자 13명을 입건하고, 상습 폭행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를 묵인한 중대장 등 지휘관 4명을 입건했습니다.

숨진 박 의경의 견디기 힘들었던 고통의 실상이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끝에 뒤늦게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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