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못 해 손실, 출하 해도 손실

입력 2011.01.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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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출하가 금지되면서 축산 농민들의 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에선 가축을 서둘러 내다 파는 바람에 도축장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구 연결합니다. 이재교 기자! 네 대구입니다.

<질문>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하면 얼마 동안 출하를 못 하는 겁니까?

<답변>

네, 구제역 백신을 맞으면 농민들은 약 한 달가량 가축을 내다 팔지 못합니다.

구제역에 면역력이 있다는 것이 확인이 돼야 팔 수 있는 데, 이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립니다.

경북 청도군에서 한우 170마리를 키우는 박동국씨는 설 대목에 맞춰 한우 40마리를 팔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청도군 지역도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서 출하가 한 달가량 금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사룟값도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해 하루하루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축산 농민의 심정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박동국: "4,50만 원 정도 더 먹여야 되죠. 한 달에 그게 고스란히 마이너스 됩니다."

경북 경주지역 축산 농민들도 지난 6일, 도축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로 소를 실은 차량으로 시청 정문을 가로막는 등 구제역 장기화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결국, 농민들은 서둘러 가축을 내다 팔 것 같은데 도축 물량도 크게 늘었죠?

<답변>

네, 말씀하신 대로 축산농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서둘러 가축을 내다 파는 길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도축장마다 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라남도의 한 도축장입니다.

소와 돼지를 실은 차량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소독을 거쳐 도축장에 들어가기까지 반나절은 꼬박 기다려야 할 정돕니다.

구제역 확산을 우려한 축산 농가들이 서둘러 출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 도축장의 경우 지난달 중순 이후, 도축 물량이 평균 50%가량 늘었습니다.

설을 앞두고 유통업체들까지 서둘러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도축 물량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도축장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임근삼(나주공판장 경매실장): "예전에는 오전에 끝났는데 오후 4시까지 연장하고 있는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이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건 축산 농민들은 적정 시기에 출하를 할 수 없게 돼 하루하루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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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하 못 해 손실, 출하 해도 손실
    • 입력 2011-01-10 23: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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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출하가 금지되면서 축산 농민들의 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에선 가축을 서둘러 내다 파는 바람에 도축장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구 연결합니다. 이재교 기자! 네 대구입니다. <질문>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하면 얼마 동안 출하를 못 하는 겁니까? <답변> 네, 구제역 백신을 맞으면 농민들은 약 한 달가량 가축을 내다 팔지 못합니다. 구제역에 면역력이 있다는 것이 확인이 돼야 팔 수 있는 데, 이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립니다. 경북 청도군에서 한우 170마리를 키우는 박동국씨는 설 대목에 맞춰 한우 40마리를 팔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청도군 지역도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서 출하가 한 달가량 금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사룟값도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제때 출하를 하지 못해 하루하루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축산 농민의 심정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박동국: "4,50만 원 정도 더 먹여야 되죠. 한 달에 그게 고스란히 마이너스 됩니다." 경북 경주지역 축산 농민들도 지난 6일, 도축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로 소를 실은 차량으로 시청 정문을 가로막는 등 구제역 장기화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결국, 농민들은 서둘러 가축을 내다 팔 것 같은데 도축 물량도 크게 늘었죠? <답변> 네, 말씀하신 대로 축산농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서둘러 가축을 내다 파는 길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도축장마다 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라남도의 한 도축장입니다. 소와 돼지를 실은 차량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소독을 거쳐 도축장에 들어가기까지 반나절은 꼬박 기다려야 할 정돕니다. 구제역 확산을 우려한 축산 농가들이 서둘러 출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 도축장의 경우 지난달 중순 이후, 도축 물량이 평균 50%가량 늘었습니다. 설을 앞두고 유통업체들까지 서둘러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도축 물량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도축장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임근삼(나주공판장 경매실장): "예전에는 오전에 끝났는데 오후 4시까지 연장하고 있는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이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건 축산 농민들은 적정 시기에 출하를 할 수 없게 돼 하루하루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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