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간 ‘로봇 천재’ 자살

입력 2011.01.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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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봇 박사를 꿈꾸며 카이스트에 입학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카이스트에 들어갔지만 대학 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카이스트 1학년 조 모 군이 활동했던 동아리입니다.



로봇 관련 대회를 휩쓸며 로봇 박사의 꿈을 키워왔던 곳입니다.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이지만 조 군은 로봇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카이스트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카이스트의 학사 과정을 넘기엔 쉽지 않은 장벽이 있었습니다.



조 군은 두 학기를 다니는 동안 거듭 학사경고를 받는 등 학업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유가족 : "애는 애 나름대로 일년 내내 성적때문에 고민을 하다가...적응이 안되죠. 실업계 나와서 영어로 수업을 들으니 적응이 되겠습니까. 그런 것도 있고."



지난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 학생은 조 군이 유일합니다.



이렇다보니 영어나 수학 등 기초학력이 부족한 조 군을 위한 프로그램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섭(카이스트 학생처장) : "그 학생들이 더 잘 적응해서 더 훌륭한 학업성취도를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당연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준비되고 있었는데..."



로봇 개발의 재능을 인정받았던 과학도 조 군이 그 꿈을 펼치지 못한 현실은 우리 사회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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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 간 ‘로봇 천재’ 자살
    • 입력 2011-01-12 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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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봇 박사를 꿈꾸며 카이스트에 입학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카이스트에 들어갔지만 대학 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카이스트 1학년 조 모 군이 활동했던 동아리입니다.

로봇 관련 대회를 휩쓸며 로봇 박사의 꿈을 키워왔던 곳입니다.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이지만 조 군은 로봇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카이스트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카이스트의 학사 과정을 넘기엔 쉽지 않은 장벽이 있었습니다.

조 군은 두 학기를 다니는 동안 거듭 학사경고를 받는 등 학업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유가족 : "애는 애 나름대로 일년 내내 성적때문에 고민을 하다가...적응이 안되죠. 실업계 나와서 영어로 수업을 들으니 적응이 되겠습니까. 그런 것도 있고."

지난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 학생은 조 군이 유일합니다.

이렇다보니 영어나 수학 등 기초학력이 부족한 조 군을 위한 프로그램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섭(카이스트 학생처장) : "그 학생들이 더 잘 적응해서 더 훌륭한 학업성취도를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당연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준비되고 있었는데..."

로봇 개발의 재능을 인정받았던 과학도 조 군이 그 꿈을 펼치지 못한 현실은 우리 사회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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