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갈등 수습…불씨 여전, 험로 예상

<앵커 멘트>

정동기 후보의 사퇴 직후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일단 그동안의 갈등양상을 봉합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동기 후보자의 자진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당청 갈등은 물론 청와대 인사책임자에 대한 문책론 역시 더 이상 없다며 봉합에 나섰습니다.

<녹취>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뭐 특별한 갈등이 있었나요? (책임 문제는 어떤가요?) 책임은 무슨 책임."

<녹취>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 "당 청이 한몸인데. 정동기 사퇴로 다 마무리 된 거야.."

이재오 특임장관 역시 현 정권에서 여권 내 파워게임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녹취>이재오(특임장관) : "아직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어설프게 그런 짓 하는 게 정신이 없는 것."

이명박 대통령은 당 일각에서 인사책임론의 당사자로 거론한 임태희 비서실장과 점심 식사를 하고 또 실장실까지 방문해 국정 현안을 논의함으로써 여전한 신뢰를 과시했습니다.

당청 갈등으로 비화된 정 후보자 사퇴 논란이 종료됨에따라 청와대와 당이 각각 수습에 나선 겁니다.

그러나 사전 조율 없이 청와대 인사에 직격탄을 날린 당과, 이런 당에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보여준 청와대 사이에는 갈등의 불씨가 살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린 당정청 실무회의에서는 실시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갈등 최소화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