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폭행에 횡령까지 화성에도 ‘조폭 택시’

입력 2011.01.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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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공항에 이른바 조폭 택시들이 운행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목 좋은 곳에서 손님을 태우는 대가로 가입비 수백만 원을 받아온 택시기사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들이 늘어서 있는 승강장 옆으로 택시 두 대가 들어옵니다.



택시에서 내린 기사들이 손님을 기다리는 다른 기사를 폭행하고 택시 밖으로 끌어냅니다.



<녹취> "왜 일을 못하게 하는 거야" "너 인마 네가 여기서 왜 (일을)해"



발로 차고, 밀치고 안경을 벗기더니 얼굴에 주먹을 휘두릅니다.



이렇게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인터뷰>피해 택시기사 : "일을 하지를 못해요. 그 폭언과 욕설과 막 쫓아다니면서 행패를 부리기 때문에…"



승객이 많이 몰리는 이 택시승강장은 화성시에서 만들어 이 지역 택시가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 이모 씨 등은 자신들의 조직에 가입하지 않으면 이곳에서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



이 씨 등은 회원들로부터 최고 6백만 원까지 조직 가입비를 받고, 매달 13만 원씩 회비도 걷었습니다.



이렇게 받은 돈 1억 2천만 원은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도 없고, 탈퇴해도 가입비는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녹취>이OO(택시조직 총무) : "우리는 그걸(가입비) 돌려주지 못한다고 분명히 얘기를 해요.(가입서 같은 데 그런 게 명시가 돼 있어요?) 아니죠. 들어오지 말라는 거죠."



경찰은 택시조직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총무 이 모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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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폭행에 횡령까지 화성에도 ‘조폭 택시’
    • 입력 2011-01-12 22:17:21
    뉴스 9
<앵커 멘트>

얼마 전 공항에 이른바 조폭 택시들이 운행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목 좋은 곳에서 손님을 태우는 대가로 가입비 수백만 원을 받아온 택시기사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들이 늘어서 있는 승강장 옆으로 택시 두 대가 들어옵니다.

택시에서 내린 기사들이 손님을 기다리는 다른 기사를 폭행하고 택시 밖으로 끌어냅니다.

<녹취> "왜 일을 못하게 하는 거야" "너 인마 네가 여기서 왜 (일을)해"

발로 차고, 밀치고 안경을 벗기더니 얼굴에 주먹을 휘두릅니다.

이렇게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인터뷰>피해 택시기사 : "일을 하지를 못해요. 그 폭언과 욕설과 막 쫓아다니면서 행패를 부리기 때문에…"

승객이 많이 몰리는 이 택시승강장은 화성시에서 만들어 이 지역 택시가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 이모 씨 등은 자신들의 조직에 가입하지 않으면 이곳에서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

이 씨 등은 회원들로부터 최고 6백만 원까지 조직 가입비를 받고, 매달 13만 원씩 회비도 걷었습니다.

이렇게 받은 돈 1억 2천만 원은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도 없고, 탈퇴해도 가입비는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녹취>이OO(택시조직 총무) : "우리는 그걸(가입비) 돌려주지 못한다고 분명히 얘기를 해요.(가입서 같은 데 그런 게 명시가 돼 있어요?) 아니죠. 들어오지 말라는 거죠."

경찰은 택시조직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총무 이 모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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