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불붙은 자원전쟁 ‘신천지’ 찾아라

입력 2011.01.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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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전력난’ 문제를 짚어봤습니다만. 세계는 지금,에너지 수급을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금 차가운 시베리아에서 뜨거운 자원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먼저 김명섭 특파원과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타이가 숲, 그 한복판에서 기름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영국과 러시아 합작회사가 개발한 동시베리아 최대 단일 유정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원유는 파이프를 타고 극동지역으로 갑니다.



<인터뷰> 길파노브(베르니촌스크 부공장장) : " 극동파이프 라인을 통해 장차 한국에도 (원유가)공급될 것으로 봅니다."



시베리아는 매장량이 확인되지 않은 미개발의 유전과 가스전 지대가 셀 수 없이 많은 화석 에너지 자원의 보곱니다.



이곳 시베리아는 북극해와 더불어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매장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은 시베리아 원유 파이프 건설에 2백50억 달러를 투자해 새해부터 시베리아 원유를 연간 천5백만 톤씩 20년간 공급받게 됐습니다.



이곳엔 중국뿐 아니라 인도,영국, 프랑스 등이 에너지 자원 선점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고르(모스크바국제관계 대학 에너지센터 소장) : "에너지 개발은 장기적이지만 과감한 투자로 선점해야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소 규모 유전 개발 참여를 탐색중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없습니다.



미래의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선점을 위한 경쟁에 치밀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질문> 21세기 가장 강력한 무기! 총이 아니라 자원임을 실감하셨을 겁니다. 국제부 한보경 기자 나왔습니다. 한기자 ! 다른 지역도 이렇게 경쟁이 치열합니까?



<답변>



네, ’자원의 보물창고’, 아프리카를 빼놓을 수 없겠죠, 우선 석유가 세계 매장량의 10%가 묻혀 있는데, 미개발지가 아직도 많아, 석유 강대륙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코발트와 다이아몬드, 천연가스 등도 풍부합니다.



최근 중국이 아프리카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런 자원 선점을 다 염두에 둔 거겠죠...



북극으로 가볼까요?



이 북극지역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량만 세계 매장량의 3분의 1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국경이 정해져 있질 않아, 러시아 등 주변 5개 나라의 자원쟁탈전이 아주 치열합니다.



다음은 카스피햅니다.



석유 매장량 최대 2천억 배럴 추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먹는 규몹니다.



역시 러시아 등 5개 나라가 석유 이권을 놓고 첨예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런 무한 자원경쟁의 한복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요?



홍수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혹한의 캐나다 땅에서부터, 베트남의 바다 한 가운데, 볼리비아의 소금호수에 이르기까지.



주요 공기업들은 전 세계 30개국, 90여 곳에서 자원 탐사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해서 10년 후엔 석유과 가스의 자주개발률을 30%, 유연탄 등 6대 전략광물은 4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연간 해외 자원 투자개발액만 5조원, 3년새 360%이상을 늘리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원 공기업들이 최근 3년간 체결한 해외자원협력 계약과 MOU 가운데 1/3 가량은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이러는 사이 가스공사는 부채비율이 316%에 이르는 등 무분별한 자원개발이 공기업들의 부채만 늘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최선규(고려대 지구환경공학과) : "자원개발의 핵심요소에서 현저하게 뒤쳐져 있어서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 단계가 느리게 진행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자원 무기화 움직임이 있는 희토류의 비축량은 2.5일분에 그치는 등 전략적인 비축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질문> 국토에서 나는 자원이 ’전무’하다시피한 우리나라. 결국 해외에서 길을 찾아야 할텐데, 그게 또 쉽진 않네요?



<답변>



네, 자원을 개발한다는 일이 들어가는 투자에 비해 실패 위험이 크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이진성 기자가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우리나라 자원 개발 사업의 갈길을 모색해봤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섬 마다가스카르.



수도 타나에서 비행기로 2시간, 붉은 광석으로 뒤덮인 노천 광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계 3대 니켈 광산인 이곳엔 녹슬지 않는 스테인레스강의 재료 니켈이 1억2500만 톤 매장돼 있습니다.



이처럼 붉은 빛을 띠고 있는 점토질 광석이 가공을 거쳐 은회색의 니켈금속으로 만들어집니다.



5년간 이 광산을 공동 개발해 온 우리나라는 해마다 생산량의 절반인 3만톤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2006년 공동사업자로 내정된 중국이 정부 승인을 기다리며 시간을 끌자 우리가 신속히 참여해 일궈낸 성괍니다.



<인터뷰>송석진(광물자원공사 본부장) : "3만톤은 국내 수요의 약 25%.. 국내 공급 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



항구도시엔 니켈 광석을 캐는데 필요한 발전소와 캐낸 광석을 가공할 제련공장 등 플랜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총투자비 50억 달러,5조 원이 넘어 자금 확보는 물론 실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 개발은 필수적입니다.



뒤늦게 뛰어든 자원 확보 경쟁, 신속하고 과감해야겠지만 공동 개발같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 또한 필수적인 고려 사항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이공계 박사 과정은 정원이 미달되고. 우수한 학생들은 의대로 몰리고 있습니다.



날로 척박해지는 이공계 학문 토양, 이번 주 금요일에 짚어볼텐데요.



KBS 홈페이지, 또 트위터에서 여러분의 의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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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불붙은 자원전쟁 ‘신천지’ 찾아라
    • 입력 2011-01-12 22:17:23
    뉴스 9
<앵커 멘트>

앞서 ’전력난’ 문제를 짚어봤습니다만. 세계는 지금,에너지 수급을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금 차가운 시베리아에서 뜨거운 자원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먼저 김명섭 특파원과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타이가 숲, 그 한복판에서 기름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영국과 러시아 합작회사가 개발한 동시베리아 최대 단일 유정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원유는 파이프를 타고 극동지역으로 갑니다.

<인터뷰> 길파노브(베르니촌스크 부공장장) : " 극동파이프 라인을 통해 장차 한국에도 (원유가)공급될 것으로 봅니다."

시베리아는 매장량이 확인되지 않은 미개발의 유전과 가스전 지대가 셀 수 없이 많은 화석 에너지 자원의 보곱니다.

이곳 시베리아는 북극해와 더불어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매장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은 시베리아 원유 파이프 건설에 2백50억 달러를 투자해 새해부터 시베리아 원유를 연간 천5백만 톤씩 20년간 공급받게 됐습니다.

이곳엔 중국뿐 아니라 인도,영국, 프랑스 등이 에너지 자원 선점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고르(모스크바국제관계 대학 에너지센터 소장) : "에너지 개발은 장기적이지만 과감한 투자로 선점해야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소 규모 유전 개발 참여를 탐색중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없습니다.

미래의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선점을 위한 경쟁에 치밀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질문> 21세기 가장 강력한 무기! 총이 아니라 자원임을 실감하셨을 겁니다. 국제부 한보경 기자 나왔습니다. 한기자 ! 다른 지역도 이렇게 경쟁이 치열합니까?

<답변>

네, ’자원의 보물창고’, 아프리카를 빼놓을 수 없겠죠, 우선 석유가 세계 매장량의 10%가 묻혀 있는데, 미개발지가 아직도 많아, 석유 강대륙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코발트와 다이아몬드, 천연가스 등도 풍부합니다.

최근 중국이 아프리카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런 자원 선점을 다 염두에 둔 거겠죠...

북극으로 가볼까요?

이 북극지역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량만 세계 매장량의 3분의 1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국경이 정해져 있질 않아, 러시아 등 주변 5개 나라의 자원쟁탈전이 아주 치열합니다.

다음은 카스피햅니다.

석유 매장량 최대 2천억 배럴 추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먹는 규몹니다.

역시 러시아 등 5개 나라가 석유 이권을 놓고 첨예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런 무한 자원경쟁의 한복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요?

홍수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혹한의 캐나다 땅에서부터, 베트남의 바다 한 가운데, 볼리비아의 소금호수에 이르기까지.

주요 공기업들은 전 세계 30개국, 90여 곳에서 자원 탐사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해서 10년 후엔 석유과 가스의 자주개발률을 30%, 유연탄 등 6대 전략광물은 4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연간 해외 자원 투자개발액만 5조원, 3년새 360%이상을 늘리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원 공기업들이 최근 3년간 체결한 해외자원협력 계약과 MOU 가운데 1/3 가량은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이러는 사이 가스공사는 부채비율이 316%에 이르는 등 무분별한 자원개발이 공기업들의 부채만 늘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최선규(고려대 지구환경공학과) : "자원개발의 핵심요소에서 현저하게 뒤쳐져 있어서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 단계가 느리게 진행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자원 무기화 움직임이 있는 희토류의 비축량은 2.5일분에 그치는 등 전략적인 비축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질문> 국토에서 나는 자원이 ’전무’하다시피한 우리나라. 결국 해외에서 길을 찾아야 할텐데, 그게 또 쉽진 않네요?

<답변>

네, 자원을 개발한다는 일이 들어가는 투자에 비해 실패 위험이 크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이진성 기자가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우리나라 자원 개발 사업의 갈길을 모색해봤습니다.

<리포트>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섬 마다가스카르.

수도 타나에서 비행기로 2시간, 붉은 광석으로 뒤덮인 노천 광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계 3대 니켈 광산인 이곳엔 녹슬지 않는 스테인레스강의 재료 니켈이 1억2500만 톤 매장돼 있습니다.

이처럼 붉은 빛을 띠고 있는 점토질 광석이 가공을 거쳐 은회색의 니켈금속으로 만들어집니다.

5년간 이 광산을 공동 개발해 온 우리나라는 해마다 생산량의 절반인 3만톤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2006년 공동사업자로 내정된 중국이 정부 승인을 기다리며 시간을 끌자 우리가 신속히 참여해 일궈낸 성괍니다.

<인터뷰>송석진(광물자원공사 본부장) : "3만톤은 국내 수요의 약 25%.. 국내 공급 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

항구도시엔 니켈 광석을 캐는데 필요한 발전소와 캐낸 광석을 가공할 제련공장 등 플랜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총투자비 50억 달러,5조 원이 넘어 자금 확보는 물론 실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 개발은 필수적입니다.

뒤늦게 뛰어든 자원 확보 경쟁, 신속하고 과감해야겠지만 공동 개발같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 또한 필수적인 고려 사항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이공계 박사 과정은 정원이 미달되고. 우수한 학생들은 의대로 몰리고 있습니다.

날로 척박해지는 이공계 학문 토양, 이번 주 금요일에 짚어볼텐데요.

KBS 홈페이지, 또 트위터에서 여러분의 의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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