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1분 1초도 아껴라! 30분이면 파마 끝!

입력 2011.01.13 (09:03) 수정 2011.01.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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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세상 참 바쁘게 돌아가죠. 오죽하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란 말까지 있겠습니까?

주부들도 집안일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려서 여유롭게 미용실가기도 어렵단 분들 계십니다.

정수영 기자, 이렇게 바쁜 분들을 위해 엄청난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스피드 서비스가 인기라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무슨 수로 이렇게 빨리 서비스 해주나 신기할 정돈데요. 보통 두세 시간은 걸리는 파마를 30분만에 속성으로 마쳐 주는 미용실이 있습니다.

집에서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요리 재료며 생활용품을 15분에 배달해주는 편의점, 음식 주문하면 1~20초 안에 밥상에 올려주는 식당도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일산의 한 미용실, 집안일에 눈코 뜰 새 없는 주부들에겐 머리 한 번 하는 것도 일인데요.

두 살배기 아이를 둔 오영미 씨가 짬을 내어 파마를 하러 왔습니다.

<현장음> "파마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빨리 되는 걸로요?"

<인터뷰> 오영미(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보통 파마하면 2~3시간 걸리는데 아기 때문에 힘들어서 이걸(스피드 파마)로 하면 빨리 끝난다고 해서 이걸로 주문했어요."

일명 스피드 파마! 파마시간을 3분의 1 이상 줄일 수 있다는데요. 그 비결은 파마도구에 있습니다.

<인터뷰> 장오예(미용실 주인) : "미리 열을 70도 정도로 예열을 해 놓고요. 그리고 나서 이걸로 파마를 말면 파마로 (인한 머리카락) 손상도도 없고 빨리 나오고 볼륨도 더 잘 살고요."

플라스틱이 아닌, 특수재질의 파마기로, 따로 특허까지 받았습니다.

기존 파마와 달리 파마기 자체를 달궈 머리카락을 열에 노출시키는 시간을 줄였는데요,

보통 세 시간은 걸리는 파마를 최고 30분만에 마칠 수 있습니다.

<현장음> "끝났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파마 한 번 하려면 꼼짝없이 세 시간은 미용실에 붙어있어야 하는 모습과는 많이 다르죠?

<인터뷰> 송현기(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좋을 것 같아요. 미용실 한 번 오면 날 잡고 와야 하는데 저걸(스피드 파마)로 할 걸 그랬어요."

오영미 씨도 만족스러운 표정인데요.

<인터뷰> 오영미(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남는 시간에 아기한테 더 신경 쓸 수도 있고 집안일도 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서울 주택가의 한 편의점. 겉보기에는 보통 24시간 편의점과 별다른 점이 눈에 띄지 않는데요.

손님들 물건값 계산하던 점원이 어디선가 들어온 주문 전표를 보더니 갑자기 분주해집니다.

라면에 생수, 양파까지. 주문대로 빠짐없이 봉투에 담는데요.

<인터뷰> 박준영(편의점 직원) : "지금 배달 갑니다. 요리하다가 ‘청양고추가 없다.’, ‘오이가 없다.’ 저희에게 주문하셔서 저희가 바로바로 가져다 드립니다."

하루 24시간 언제든 전화로 주문을 하면 편의점 물건을 15분 안으로 배달해주는 이른바 움직이는 편의점입니다.

주문한 물건들 오토바이에 싣고 출발! 골목골목을 누비며 안 가는 곳이 없는데요.

전화 주문한 손님 찾아 도착한 뒤 출발부터 도착까지 걸린 시간 재 보니 정확히 5분 1초입니다.

장사를 하다가 얼음이 떨어져 난감했던 카페 주인은 덕분에 한 시름 놓았습니다.

<인터뷰> 윤성수(커피숍 직원) : "빨리 오고요. 배달비 천 원만 드리면 가까운 곳에서 바로 오니까요. 편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저녁을 준비하다 재료가 떨어졌다는 고객 전화를 받고 급하게 물건을 배달하는데요.

<인터뷰> 박준영(편의점 직원) :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보다 뛰어 올라가는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손님에게 더 빨리 (물건을) 드릴 수 있어서 뛰어가고 있습니다."

주부 임소영 씨는 전화 한 통화로 집 밖에 나설 필요 없이 간편히 요리 재료를 해결합니다.

배고팠던 아이를 위해 조금이라도 빨리 식사준비를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인터뷰> 임소영(서울 역삼동) : "편리하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에 전 다른 걸 할 수 있으니까 그런 점이 좀 편하긴 해요."

매일 점심시간이면 발 디딜 틈 없다는 서울 성북동의 한 기사식당.

연탄으로 구워내는 40년 전통의 일품 돼지고기 백반이 주 메뉴인데요.

<인터뷰> 이이주(서울 정릉동) : "연탄불로 고기를 직접 구워서 향이 좋아서..."

<인터뷰> 김태호(서울 정릉동) : "(음식 나오는 속도가)무척 빨라요. 앉아서 주문만 하면 (음식이) 바로바로 나온다는 게..."

담고, 나르고! 직원들의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주방에서 손님상까지, 발 빠르게 움직입니다.

<인터뷰> 김희준(기사식당 사장) : "기사분들이 빨리 드시고 빨리 가셔야 하잖아요. 옛날부터 그게 저희 식당 특색이 된 거예요."

주문하고 밥상까지 나르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재 봤는데요. 손님이 들어와서 주문받고 음식을 내기까지 단 10초! 이어서 고기를 가져다 놓는데요, 고기까지 모두 상에 올려놓기까지 걸린 시간이 41초입니다.

<인터뷰> 전규학(택시기사/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 "우리는 사실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딱 앉으면 바로 나옵니다. 정말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장점입니다."

바쁜 손님들의 귀한 시간 확실히 아껴주는 스피드 서비스가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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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1분 1초도 아껴라! 30분이면 파마 끝!
    • 입력 2011-01-13 09:03:24
    • 수정2011-01-13 0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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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세상 참 바쁘게 돌아가죠. 오죽하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란 말까지 있겠습니까? 주부들도 집안일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려서 여유롭게 미용실가기도 어렵단 분들 계십니다. 정수영 기자, 이렇게 바쁜 분들을 위해 엄청난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스피드 서비스가 인기라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무슨 수로 이렇게 빨리 서비스 해주나 신기할 정돈데요. 보통 두세 시간은 걸리는 파마를 30분만에 속성으로 마쳐 주는 미용실이 있습니다. 집에서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요리 재료며 생활용품을 15분에 배달해주는 편의점, 음식 주문하면 1~20초 안에 밥상에 올려주는 식당도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일산의 한 미용실, 집안일에 눈코 뜰 새 없는 주부들에겐 머리 한 번 하는 것도 일인데요. 두 살배기 아이를 둔 오영미 씨가 짬을 내어 파마를 하러 왔습니다. <현장음> "파마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빨리 되는 걸로요?" <인터뷰> 오영미(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보통 파마하면 2~3시간 걸리는데 아기 때문에 힘들어서 이걸(스피드 파마)로 하면 빨리 끝난다고 해서 이걸로 주문했어요." 일명 스피드 파마! 파마시간을 3분의 1 이상 줄일 수 있다는데요. 그 비결은 파마도구에 있습니다. <인터뷰> 장오예(미용실 주인) : "미리 열을 70도 정도로 예열을 해 놓고요. 그리고 나서 이걸로 파마를 말면 파마로 (인한 머리카락) 손상도도 없고 빨리 나오고 볼륨도 더 잘 살고요." 플라스틱이 아닌, 특수재질의 파마기로, 따로 특허까지 받았습니다. 기존 파마와 달리 파마기 자체를 달궈 머리카락을 열에 노출시키는 시간을 줄였는데요, 보통 세 시간은 걸리는 파마를 최고 30분만에 마칠 수 있습니다. <현장음> "끝났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파마 한 번 하려면 꼼짝없이 세 시간은 미용실에 붙어있어야 하는 모습과는 많이 다르죠? <인터뷰> 송현기(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좋을 것 같아요. 미용실 한 번 오면 날 잡고 와야 하는데 저걸(스피드 파마)로 할 걸 그랬어요." 오영미 씨도 만족스러운 표정인데요. <인터뷰> 오영미(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남는 시간에 아기한테 더 신경 쓸 수도 있고 집안일도 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서울 주택가의 한 편의점. 겉보기에는 보통 24시간 편의점과 별다른 점이 눈에 띄지 않는데요. 손님들 물건값 계산하던 점원이 어디선가 들어온 주문 전표를 보더니 갑자기 분주해집니다. 라면에 생수, 양파까지. 주문대로 빠짐없이 봉투에 담는데요. <인터뷰> 박준영(편의점 직원) : "지금 배달 갑니다. 요리하다가 ‘청양고추가 없다.’, ‘오이가 없다.’ 저희에게 주문하셔서 저희가 바로바로 가져다 드립니다." 하루 24시간 언제든 전화로 주문을 하면 편의점 물건을 15분 안으로 배달해주는 이른바 움직이는 편의점입니다. 주문한 물건들 오토바이에 싣고 출발! 골목골목을 누비며 안 가는 곳이 없는데요. 전화 주문한 손님 찾아 도착한 뒤 출발부터 도착까지 걸린 시간 재 보니 정확히 5분 1초입니다. 장사를 하다가 얼음이 떨어져 난감했던 카페 주인은 덕분에 한 시름 놓았습니다. <인터뷰> 윤성수(커피숍 직원) : "빨리 오고요. 배달비 천 원만 드리면 가까운 곳에서 바로 오니까요. 편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저녁을 준비하다 재료가 떨어졌다는 고객 전화를 받고 급하게 물건을 배달하는데요. <인터뷰> 박준영(편의점 직원) :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보다 뛰어 올라가는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손님에게 더 빨리 (물건을) 드릴 수 있어서 뛰어가고 있습니다." 주부 임소영 씨는 전화 한 통화로 집 밖에 나설 필요 없이 간편히 요리 재료를 해결합니다. 배고팠던 아이를 위해 조금이라도 빨리 식사준비를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인터뷰> 임소영(서울 역삼동) : "편리하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에 전 다른 걸 할 수 있으니까 그런 점이 좀 편하긴 해요." 매일 점심시간이면 발 디딜 틈 없다는 서울 성북동의 한 기사식당. 연탄으로 구워내는 40년 전통의 일품 돼지고기 백반이 주 메뉴인데요. <인터뷰> 이이주(서울 정릉동) : "연탄불로 고기를 직접 구워서 향이 좋아서..." <인터뷰> 김태호(서울 정릉동) : "(음식 나오는 속도가)무척 빨라요. 앉아서 주문만 하면 (음식이) 바로바로 나온다는 게..." 담고, 나르고! 직원들의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주방에서 손님상까지, 발 빠르게 움직입니다. <인터뷰> 김희준(기사식당 사장) : "기사분들이 빨리 드시고 빨리 가셔야 하잖아요. 옛날부터 그게 저희 식당 특색이 된 거예요." 주문하고 밥상까지 나르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재 봤는데요. 손님이 들어와서 주문받고 음식을 내기까지 단 10초! 이어서 고기를 가져다 놓는데요, 고기까지 모두 상에 올려놓기까지 걸린 시간이 41초입니다. <인터뷰> 전규학(택시기사/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 "우리는 사실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딱 앉으면 바로 나옵니다. 정말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장점입니다." 바쁜 손님들의 귀한 시간 확실히 아껴주는 스피드 서비스가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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