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14시간의 심야대피

입력 2001.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젯밤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주민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수위를 지켜보면서 불안과 초조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긴박했던 14시간의 심야 대피상황을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불어난 임진강 수위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계 홍수위로 치달았습니다.
오후 4시 반.
임진강 비룡대교의 수위는 경계홍수위인 9.5m...
⊙경고방송: 물이 언제 넘칠지 모르니까 철저히 준비해 주십시오.
⊙기자: 주민들은 대피를 위해 짐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저지대 농경지가 침수되기 시작했습니다.
밤 11시 수위는 11.5m, 위험홍수위 돌파로 홍수경보 발령, 한밤중에 본격적인 대피행렬이 이어집니다.
승용차로, 트럭으로 마치 전쟁통에 피난을 가듯 주민들은 고지대로 향합니다.
⊙정승도(주민): 식구들은 서울로 일단 보내놓고 큰 피해가 날까 봐 혼자서 일단은 있는 게 낫고...
⊙기자: 기동성 있게 대피하기 위해 온가족이 트럭에서 밤을 지샙니다.
애써 잠을 청해보지만 제대로 눈이 감기지 않습니다.
⊙주민: 물이 계속 느니까 불안해서 가서 잠도 못 자고 여기서 밤새도록 밤 새야 돼요.
⊙기자: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민들은 비닐로 싼 가재도구까지 옥상 등 높은 지대로 옮겼습니다.
범람위기까지 치닫던 수위는 홍수주의보 발령 14시간만인 오늘 아침 7시, 안전 수위로 되돌아왔지만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긴박했던 14시간의 심야대피
    • 입력 2001-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젯밤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주민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수위를 지켜보면서 불안과 초조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긴박했던 14시간의 심야 대피상황을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불어난 임진강 수위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계 홍수위로 치달았습니다. 오후 4시 반. 임진강 비룡대교의 수위는 경계홍수위인 9.5m... ⊙경고방송: 물이 언제 넘칠지 모르니까 철저히 준비해 주십시오. ⊙기자: 주민들은 대피를 위해 짐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저지대 농경지가 침수되기 시작했습니다. 밤 11시 수위는 11.5m, 위험홍수위 돌파로 홍수경보 발령, 한밤중에 본격적인 대피행렬이 이어집니다. 승용차로, 트럭으로 마치 전쟁통에 피난을 가듯 주민들은 고지대로 향합니다. ⊙정승도(주민): 식구들은 서울로 일단 보내놓고 큰 피해가 날까 봐 혼자서 일단은 있는 게 낫고... ⊙기자: 기동성 있게 대피하기 위해 온가족이 트럭에서 밤을 지샙니다. 애써 잠을 청해보지만 제대로 눈이 감기지 않습니다. ⊙주민: 물이 계속 느니까 불안해서 가서 잠도 못 자고 여기서 밤새도록 밤 새야 돼요. ⊙기자: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민들은 비닐로 싼 가재도구까지 옥상 등 높은 지대로 옮겼습니다. 범람위기까지 치닫던 수위는 홍수주의보 발령 14시간만인 오늘 아침 7시, 안전 수위로 되돌아왔지만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