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 북한 감독 “포기 않겠다”

입력 2011.01.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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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무1패로 8강 진출 좌절 위기에 내몰린 북한 축구대표팀 조동섭 감독이 "포기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0-1로 패한 북한은 1무1패가 돼 남은 이라크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조동섭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을 빠져나가다 한국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머리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듯한 동작을 취하다가 "포기하지 않겠다. (홍)영조와 (정)대세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3차전을 기약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이날도 후반 추가 시간에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홍영조(29.로스토프)도 "온 힘을 다해 싸웠지만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20분 박철민(23.리명수체육단)과 교체된 정대세(27.VfL보훔)도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기회가 없었다"며 "앞으로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이란은 골 넣기가 어려운 팀이고 우리는 수비에 많이 치중해야 했다"며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북한은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나와 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다.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따겠다"는 정대세는 "독일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이 지난해 12월 중순이라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영학(33.가시와)은 "많이 아쉬운 경기다. 끝까지 승점 3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점을 하면서 흐름이 끊겼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3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안영학은 "우리가 선수들이 (남아공 월드컵 때와 비교해) 많이 바뀐데다 준비 시간도 충분하지 못했다. 1차전에 비해 오늘 경기 내용이 나아졌기 때문에 3차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대세와 안영학은 ’8강에서 한국과 이란이 만날 경우 이길 수 있겠느냐’는 말에 입을 모아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한국의 승리를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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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락 위기’ 북한 감독 “포기 않겠다”
    • 입력 2011-01-16 07:16:21
    연합뉴스
 1무1패로 8강 진출 좌절 위기에 내몰린 북한 축구대표팀 조동섭 감독이 "포기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0-1로 패한 북한은 1무1패가 돼 남은 이라크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조동섭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을 빠져나가다 한국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머리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듯한 동작을 취하다가 "포기하지 않겠다. (홍)영조와 (정)대세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3차전을 기약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이날도 후반 추가 시간에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홍영조(29.로스토프)도 "온 힘을 다해 싸웠지만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20분 박철민(23.리명수체육단)과 교체된 정대세(27.VfL보훔)도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기회가 없었다"며 "앞으로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이란은 골 넣기가 어려운 팀이고 우리는 수비에 많이 치중해야 했다"며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북한은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나와 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다.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따겠다"는 정대세는 "독일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이 지난해 12월 중순이라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영학(33.가시와)은 "많이 아쉬운 경기다. 끝까지 승점 3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점을 하면서 흐름이 끊겼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3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안영학은 "우리가 선수들이 (남아공 월드컵 때와 비교해) 많이 바뀐데다 준비 시간도 충분하지 못했다. 1차전에 비해 오늘 경기 내용이 나아졌기 때문에 3차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대세와 안영학은 ’8강에서 한국과 이란이 만날 경우 이길 수 있겠느냐’는 말에 입을 모아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한국의 승리를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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