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유 제치고 ‘리그 반짝 1위’

첼시, 3경기 만에 승리..아스널은 웨스트햄 완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약체 울버햄턴을 제압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맨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과 홈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카를로스 테베스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45점이 된 맨시티(13승6무4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승점 44)를 밀어내고 리그 단독 선두가 됐다.



하지만 맨유가 맨시티보다 3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반짝 1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울버햄턴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9분 콜로 투레가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인저리타임에 테베스가 터뜨린 역전 골로 승기를 잡았다.



맨시티의 공격은 후반에 더욱 거세졌다. 아야 투레가 후반 8분 만에 골망을 가르더니 12분 뒤엔 전반 역전 골의 주인공 테베스가 다시 골을 터뜨려 4-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울버햄턴은 최근 리버풀과 첼시를 잇따라 꺾은 팀답게 후반에 2골을 더 넣으며 매서운 추격을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첼시는 1골1도움을 올린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를 앞세워 블랙번을 안방에서 2-0으로 꺾었다.



최근 정규리그 9경기에서 단 1승만 챙길 정도로 부진했던 첼시(11승5무6패)는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태 토트넘(10승6무5패.승점 36)을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아스널은 웨스트햄을 3-0으로 완파하고 13승4무5패가 돼 2위 맨유에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청용이 빠진 볼턴은 스토크시티에 0-2로 졌다. 볼턴은 이청용 없이 치른 최근 리그 4경기(1무3패)에서 승점 1점만 얻는 데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볼턴은 스토크시티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차로 앞서 간신히 7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