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루키들, ‘혹독한’ PGA 데뷔전

입력 2011.01.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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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도 컷탈락..나상욱, 공동 12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 루키들이 데뷔전에서 컷 탈락이라는 쓰디쓴 잔을 마셨다.



작년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출전권을 따낸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과 김비오(21.넥슨)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천68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컷 기준(1언더파 139타)을 넘지 못했다.



강성훈은 3오버파 143타, 김비오는 2오버파 142타를 쳤다.



최경주(41.SK텔레콤)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4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144타를 적어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12위로 뛰어 오르며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날 1라운드를 2오버파 72타로 마쳤던 강성훈은 전반 6번홀까지 3타를 잃다가 7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9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이글을 낚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던 강성훈은 11번홀(파3)과 13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냈고 18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은 "아무래도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코스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고 많은 갤러리들이 응원을 해줘 신나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김비오도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적어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김비오는 "시즌 개막 전에 그립을 바꿨는데 적응이 덜 됐다. 이제 첫 대회이니 좌절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5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20위,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4언더파 136타로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가 중간합계 10언더파 130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올랐고 56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폭우로 경기 일정이 하루 순연되면서 대회조직위원회는 3,4라운드에 나갈 선수들을 공동 43위까지로 줄였고 2언더파 138타를 친 27명은 상금은 받지만 3라운드에 못 나가는 MDF 규정에 걸렸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3,4라운드가 잇따라 열려 선수들은 36홀을 돌아야 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됐다.



나상욱은 "대다수 선수들은 하루에 27개홀을 돌고나면 체력에 한계가 온다. 체력전이 펼쳐지는 마지막 6개홀이 승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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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루키들, ‘혹독한’ PGA 데뷔전
    • 입력 2011-01-16 13:54:37
    연합뉴스
최경주도 컷탈락..나상욱, 공동 12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 루키들이 데뷔전에서 컷 탈락이라는 쓰디쓴 잔을 마셨다.

작년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출전권을 따낸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과 김비오(21.넥슨)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천68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컷 기준(1언더파 139타)을 넘지 못했다.

강성훈은 3오버파 143타, 김비오는 2오버파 142타를 쳤다.

최경주(41.SK텔레콤)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4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144타를 적어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12위로 뛰어 오르며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날 1라운드를 2오버파 72타로 마쳤던 강성훈은 전반 6번홀까지 3타를 잃다가 7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9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이글을 낚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던 강성훈은 11번홀(파3)과 13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냈고 18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은 "아무래도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코스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고 많은 갤러리들이 응원을 해줘 신나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김비오도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적어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김비오는 "시즌 개막 전에 그립을 바꿨는데 적응이 덜 됐다. 이제 첫 대회이니 좌절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5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20위,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4언더파 136타로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가 중간합계 10언더파 130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올랐고 56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폭우로 경기 일정이 하루 순연되면서 대회조직위원회는 3,4라운드에 나갈 선수들을 공동 43위까지로 줄였고 2언더파 138타를 친 27명은 상금은 받지만 3라운드에 못 나가는 MDF 규정에 걸렸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3,4라운드가 잇따라 열려 선수들은 36홀을 돌아야 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됐다.

나상욱은 "대다수 선수들은 하루에 27개홀을 돌고나면 체력에 한계가 온다. 체력전이 펼쳐지는 마지막 6개홀이 승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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