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농가반발로 접종 지연

입력 2011.01.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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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몰아닥친 강추위에다 일부 지역 농가의 반발로 백신접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특히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경북 지역의 일부 시.군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농가의 반발이 심해 예방접종 진척도가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크게 낮아 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이달 중순 이후 구제역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경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의심신고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지역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지난달 25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8개 시.도, 105개 시.군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의 경우 현재까지 접종대상은 10만3천810농가의 223만1천561마리"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와 한우개량사업소.축산과학원이 모두 접종을 마친 가운데 전북 98%, 충남 94%, 강원 92%, 충북 8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북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도.경산 지역 농가들의 반발로 지금까지 접종률이 59%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경북 지역의 낮은 접종률 때문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날 충북 제천시 송학면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 역시 충북 지역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당국의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방백신의 효과가 8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예방접종이 구제역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라며 "하지만 농가반발에다 강추위까지 겹쳐 일부 지역의 접종 진척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우려했다.

이날까지 구제역은 165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127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살처분.매몰 규모도 4천53농가의 188만2천496마리로 늘었다.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는 56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26건이 양성으로, 17건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의심신고가 나오고 있지만 장흥군 부산면, 영암군 덕진면, 나주시 동강면의 의심신고가 잇따라 음성으로 판정돼 전남 지역에서는 AI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5일 경기 이천시 설성면 종계농장(16만마리)에서 26번째로 AI가 발생, 여전히 수도권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AI로 지금까지 161농가의 닭과 오리 357만3천13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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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백신’ 농가반발로 접종 지연
    • 입력 2011-01-16 16:03:54
    연합뉴스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몰아닥친 강추위에다 일부 지역 농가의 반발로 백신접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특히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경북 지역의 일부 시.군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농가의 반발이 심해 예방접종 진척도가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크게 낮아 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이달 중순 이후 구제역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경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의심신고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지역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지난달 25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8개 시.도, 105개 시.군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의 경우 현재까지 접종대상은 10만3천810농가의 223만1천561마리"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와 한우개량사업소.축산과학원이 모두 접종을 마친 가운데 전북 98%, 충남 94%, 강원 92%, 충북 8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북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도.경산 지역 농가들의 반발로 지금까지 접종률이 59%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경북 지역의 낮은 접종률 때문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날 충북 제천시 송학면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 역시 충북 지역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당국의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방백신의 효과가 8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예방접종이 구제역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라며 "하지만 농가반발에다 강추위까지 겹쳐 일부 지역의 접종 진척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우려했다. 이날까지 구제역은 165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127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살처분.매몰 규모도 4천53농가의 188만2천496마리로 늘었다.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는 56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26건이 양성으로, 17건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의심신고가 나오고 있지만 장흥군 부산면, 영암군 덕진면, 나주시 동강면의 의심신고가 잇따라 음성으로 판정돼 전남 지역에서는 AI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5일 경기 이천시 설성면 종계농장(16만마리)에서 26번째로 AI가 발생, 여전히 수도권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AI로 지금까지 161농가의 닭과 오리 357만3천13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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