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레일’ 철거위기…혈세 낭비 ‘비난’

입력 2011.01.21 (08:14) 수정 2011.01.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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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월미 은하레일 사업이 안전성 문제 때문에 결국 중단됐습니다.

이미 공사비로 800억 원이 넘게 투입돼,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범 운행을 하다 잇따라 사고를 낸 `월미 은하레일'.

인천교통공사는 개통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채 사고 원인을 분석해 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Y자형 가드레일의 안전성 문제였습니다.

<녹취> 인천교통공사 직원 : "Y형 가드레일이 세계 최초이기 때문에 검증이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결국, 교통공사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라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아직 안전진단 최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고 시민검증위원회의 조사도 남아있지만 돌이킬 수 없다는 게 교통공사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박규홍(인천교통공사 사장) : "시공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차량궤도 등 모든 것이 다 부실합니다. 현 상태로는 거의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고..."

이미 투입된 공사비만 853억 원.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은 한번 사용도 해보지 못하고 철거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월미 은하레일 사업'이 최종 중단될 경우 공사비 회수와 철거문제를 둘러싸고 인천교통공사와 시공사 간의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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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억 레일’ 철거위기…혈세 낭비 ‘비난’
    • 입력 2011-01-21 08:14:46
    • 수정2011-01-21 08: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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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월미 은하레일 사업이 안전성 문제 때문에 결국 중단됐습니다. 이미 공사비로 800억 원이 넘게 투입돼,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범 운행을 하다 잇따라 사고를 낸 `월미 은하레일'. 인천교통공사는 개통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채 사고 원인을 분석해 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Y자형 가드레일의 안전성 문제였습니다. <녹취> 인천교통공사 직원 : "Y형 가드레일이 세계 최초이기 때문에 검증이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결국, 교통공사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라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아직 안전진단 최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고 시민검증위원회의 조사도 남아있지만 돌이킬 수 없다는 게 교통공사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박규홍(인천교통공사 사장) : "시공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차량궤도 등 모든 것이 다 부실합니다. 현 상태로는 거의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고..." 이미 투입된 공사비만 853억 원.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은 한번 사용도 해보지 못하고 철거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월미 은하레일 사업'이 최종 중단될 경우 공사비 회수와 철거문제를 둘러싸고 인천교통공사와 시공사 간의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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