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추울수록 짜릿! 송어 낚시의 맛

입력 2011.01.21 (09:13) 수정 2011.01.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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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운 겨울 빨리 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추울 때만 즐길수 있는 묘미도 많습니다.

스키나 눈썰매부터 빙벽타기나 얼음수영까지, 추워서 더 매력적인 스포츠들이 많은데요.

이승연 아나운서, 꽁꽁 언 강 위에서 즐기는 얼음낚시도 빼놀 수 없죠?

네. 전국에서 가장 춥기로 유명한 청정지역, 평창은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냉수어종 송어가 살기엔 천혜의 환경인데요.

지금은 제철을 맞아, 송어 축제가 한창입니다. 송어 얼음낚시는 물론이고요. 얼음장 같은 물속에 뛰어들어 송어를 잡는 맨손 잡이 체험은 축제의 백미인데요.

이렇게 직접 잡은 송어로 회부터 구이까지 싱싱한 맛도 볼 수 있습니다.

강추위도 싹 잊게 하는 짜릿한 손 맛, 궁금하지 않으세요?

<리포트>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뒤덮인 이곳, 눈의 고장 강원도 평창인데요.

눈썰매부터 얼음미끄럼틀까지! 이 겨울을 실컷 즐기는 이들로 가득입니다.

<녹취>“정말 재밌어요!”

그런데 특별한 재미는 따로 있다네요.

휙-하고 건져내는 묵직한 손 맛!

바로, 송어 얼음낚시인데요.

<인터뷰>권현숙(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 “잡히니까 짜릿짜릿해요. 손맛이. 팍 치고 올라오면 기분이 좋아요.”

갓 잡혀 팔딱팔딱 힘 좋은 송어!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간이 낚시도구에 낚싯줄을 감아서 들었다~놨다~ 살살살~ 유인해서 잡는 건데요.

<녹취>“저분 봐요. 정말 욕심쟁이예요.”

와, 정말 욕심 한 번 대단하시죠?

혼자서 얼음구멍 두 개를 독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 어린이는, 아예 엎드려서 얼음구멍에 얼굴을 파묻고 꼼짝을 안하네요.

<인터뷰>이태호(13세) : “지금 고기 잡고 있어요. (엎드려서 잡으면)고기가 보여서 잘 물려요.”

송어를 낚기 위한 열정은 같아도 노하우는 제각각!

그러나 중요한 비법은 따로 있다는데요.

<인터뷰>허윤철(10세) : “낚시를 할 때는요. 무조건 참을성이 있어야 해요. 포기하면 금방 안 잡히고요. 아이 추워.”

인내심이 좀 부족하다 싶은 분들, 이 방법은 어떨까요?

축제의 하이라이트 송어 맨손잡입니다.

<녹취> “다 쓸어오겠습니다. 파이팅!”

송어 잔뜩 풀린 연못 앞에서, 도전자들, 반팔 반바지 입고 엄동설한에 오들오들 떨리는 몸을 준비운동으로 풀어보는데요.

응원하는 가족들도 긴장되는 순간이죠.

<녹취> “아빠, 꼭 송어 잡아와. 못 잡아오면 아빠 혼나. 아빠 파이팅!”
<녹취> “5, 4, 3, 2, 1 입수!”

보기만 해도 오싹오싹~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송어와의 극한 대결,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녹취>“우와~잡았다!”

<녹취>“기분 좋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월척 소식!

어른 팔뚝만한 크기에 힘 좋은 송어 잡느라 어느새 추위는 싹 잊었는데요.

잠깐 동안 잡은 송어가 봉지 한가득! 만 원의 체험비만 내면 잡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니,

막판엔 사람이 송어를 잡는 건지, 송어가 사람을 잡는 건지! 경쟁 한 번 치열하죠.

이렇게 직접 잡은 싱싱한 송어를 보니 추운 날씨에 총대 매고 도전한 보람, 제대로 느껴지겠죠?

<녹취>“두 마리 잡았습니다!”

<녹취>“친구들아, 매운탕 먹자~”

네. 실컷 잡았으니, 이제 정말 맛볼 일만 남았죠.

<녹취>“이거 회 좀 떠 주세요.”

직접 잡은 송어, 축제장 한편에선 회도 떠주는데요.

<인터뷰>한지만(서울시 자양동) : “40명이 함께 왔는데 한 마리 잡았습니다. 야, 왜 그래~ 얘가 먹으려고 하니까 꿈틀거리네요.”

바로 잡아 맛보는 싱싱한 송어 회!

주홍빛 살이 물올라 윤기까지 좌르르하니 외국인들도 한국 송어의 맛에 반했습니다.

<녹취>“정말 맛있어요.”

굵은 소금 팍팍 뿌린 송어, 대형 드럼통에 통째로 넣어 구이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어느덧 연분홍색으로 잘 익은 송어, 통통한 살 한 점! 호호 불어서 맛보니, 고소함이 입안에 한가득 퍼집니다.

<인터뷰>임진호(강원도 동해시 쇄운동) : “아빠가 직접 잡아서 사 먹는 것보다 더 맛있어요. 드셔 보실래요?”

이밖에도 축제장에선, 다양한 송어 요리들 맛볼 수 있는데요.

송어를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만든 달콤한 송어탕수육! 아이들에게 인깁니다.

<인터뷰>유인영(13세) : “엄마가 해주는 탕수육보다 훨씬 맛있어요. 최고!”

여기에 송어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 뜨끈하고 칼칼한 송어 매운탕까지~ 보기만 해도 추위가 사르르 녹죠.

<인터뷰>유창화(서울시 돈암동) : “밖에서 떨면서 낚시하다 왔는데요. 추위를 한방에 싹 녹여줍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추울수록 더 짜릿한 손 맛! 송어축제. 2월 중순까지 계속되니까요. 올 겨울 알찬 추억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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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추울수록 짜릿! 송어 낚시의 맛
    • 입력 2011-01-21 09:13:20
    • 수정2011-01-21 1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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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운 겨울 빨리 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추울 때만 즐길수 있는 묘미도 많습니다. 스키나 눈썰매부터 빙벽타기나 얼음수영까지, 추워서 더 매력적인 스포츠들이 많은데요. 이승연 아나운서, 꽁꽁 언 강 위에서 즐기는 얼음낚시도 빼놀 수 없죠? 네. 전국에서 가장 춥기로 유명한 청정지역, 평창은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냉수어종 송어가 살기엔 천혜의 환경인데요. 지금은 제철을 맞아, 송어 축제가 한창입니다. 송어 얼음낚시는 물론이고요. 얼음장 같은 물속에 뛰어들어 송어를 잡는 맨손 잡이 체험은 축제의 백미인데요. 이렇게 직접 잡은 송어로 회부터 구이까지 싱싱한 맛도 볼 수 있습니다. 강추위도 싹 잊게 하는 짜릿한 손 맛, 궁금하지 않으세요? <리포트>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뒤덮인 이곳, 눈의 고장 강원도 평창인데요. 눈썰매부터 얼음미끄럼틀까지! 이 겨울을 실컷 즐기는 이들로 가득입니다. <녹취>“정말 재밌어요!” 그런데 특별한 재미는 따로 있다네요. 휙-하고 건져내는 묵직한 손 맛! 바로, 송어 얼음낚시인데요. <인터뷰>권현숙(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 “잡히니까 짜릿짜릿해요. 손맛이. 팍 치고 올라오면 기분이 좋아요.” 갓 잡혀 팔딱팔딱 힘 좋은 송어!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간이 낚시도구에 낚싯줄을 감아서 들었다~놨다~ 살살살~ 유인해서 잡는 건데요. <녹취>“저분 봐요. 정말 욕심쟁이예요.” 와, 정말 욕심 한 번 대단하시죠? 혼자서 얼음구멍 두 개를 독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 어린이는, 아예 엎드려서 얼음구멍에 얼굴을 파묻고 꼼짝을 안하네요. <인터뷰>이태호(13세) : “지금 고기 잡고 있어요. (엎드려서 잡으면)고기가 보여서 잘 물려요.” 송어를 낚기 위한 열정은 같아도 노하우는 제각각! 그러나 중요한 비법은 따로 있다는데요. <인터뷰>허윤철(10세) : “낚시를 할 때는요. 무조건 참을성이 있어야 해요. 포기하면 금방 안 잡히고요. 아이 추워.” 인내심이 좀 부족하다 싶은 분들, 이 방법은 어떨까요? 축제의 하이라이트 송어 맨손잡입니다. <녹취> “다 쓸어오겠습니다. 파이팅!” 송어 잔뜩 풀린 연못 앞에서, 도전자들, 반팔 반바지 입고 엄동설한에 오들오들 떨리는 몸을 준비운동으로 풀어보는데요. 응원하는 가족들도 긴장되는 순간이죠. <녹취> “아빠, 꼭 송어 잡아와. 못 잡아오면 아빠 혼나. 아빠 파이팅!” <녹취> “5, 4, 3, 2, 1 입수!” 보기만 해도 오싹오싹~ 얼음장 같은 물속에서 송어와의 극한 대결,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녹취>“우와~잡았다!” <녹취>“기분 좋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월척 소식! 어른 팔뚝만한 크기에 힘 좋은 송어 잡느라 어느새 추위는 싹 잊었는데요. 잠깐 동안 잡은 송어가 봉지 한가득! 만 원의 체험비만 내면 잡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니, 막판엔 사람이 송어를 잡는 건지, 송어가 사람을 잡는 건지! 경쟁 한 번 치열하죠. 이렇게 직접 잡은 싱싱한 송어를 보니 추운 날씨에 총대 매고 도전한 보람, 제대로 느껴지겠죠? <녹취>“두 마리 잡았습니다!” <녹취>“친구들아, 매운탕 먹자~” 네. 실컷 잡았으니, 이제 정말 맛볼 일만 남았죠. <녹취>“이거 회 좀 떠 주세요.” 직접 잡은 송어, 축제장 한편에선 회도 떠주는데요. <인터뷰>한지만(서울시 자양동) : “40명이 함께 왔는데 한 마리 잡았습니다. 야, 왜 그래~ 얘가 먹으려고 하니까 꿈틀거리네요.” 바로 잡아 맛보는 싱싱한 송어 회! 주홍빛 살이 물올라 윤기까지 좌르르하니 외국인들도 한국 송어의 맛에 반했습니다. <녹취>“정말 맛있어요.” 굵은 소금 팍팍 뿌린 송어, 대형 드럼통에 통째로 넣어 구이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어느덧 연분홍색으로 잘 익은 송어, 통통한 살 한 점! 호호 불어서 맛보니, 고소함이 입안에 한가득 퍼집니다. <인터뷰>임진호(강원도 동해시 쇄운동) : “아빠가 직접 잡아서 사 먹는 것보다 더 맛있어요. 드셔 보실래요?” 이밖에도 축제장에선, 다양한 송어 요리들 맛볼 수 있는데요. 송어를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만든 달콤한 송어탕수육! 아이들에게 인깁니다. <인터뷰>유인영(13세) : “엄마가 해주는 탕수육보다 훨씬 맛있어요. 최고!” 여기에 송어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 뜨끈하고 칼칼한 송어 매운탕까지~ 보기만 해도 추위가 사르르 녹죠. <인터뷰>유창화(서울시 돈암동) : “밖에서 떨면서 낚시하다 왔는데요. 추위를 한방에 싹 녹여줍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추울수록 더 짜릿한 손 맛! 송어축제. 2월 중순까지 계속되니까요. 올 겨울 알찬 추억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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