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가족 안도의 한숨…선사 ‘환호’

입력 2011.01.22 (00:27) 수정 2011.01.2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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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원들의 무사 귀환을 가장 간절히 기다린 분들이 바로 선원가족들이죠.

작전 성공 소식을 듣고 마침내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선사 측도 그동안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과 선원들을 구출해준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공웅조 기자?

<질문> 선원 가족들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셨을 것 같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들을 새로 얻은 것 같다." 구출작전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은 선원 아버지가 한 말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동생이 해적들에게 납치된 뒤 애를 태웠던 가족들의 심정을 잘 표현한 말인데요.

한국인 선원 8명의 가족은 구출작전이 완료된 뒤에야 선사와 정부로부터 통보를 받았습니다.

가족들의 동요를 막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작전이 극비리에 진행됐기 때문인데요.

3등 항해사 최진경 씨의 가족도 뉴스특보를 보고서야 구출작전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외아들이 피랍된 뒤 지난 6일 동안 하루도 제대로 자본적이 없었다며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군대 대신 배를 탄 아들이 불과 5개월 만에 납치돼 더 답답하고 힘들었다는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최영수(최진경 3항사 아버지): "우리를 믿어라, 회사를 믿어야지. 누구를 믿겠냐, 회사만 믿고 전화만 하고 있었던 거죠. 어떻게 돼 가냐고..."

선사를 통해 배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은 뒤에는 같이 끼니를 거르며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번 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큰 공을 세우고 안타깝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집은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선원 가족들은 선사에서 오만 살랄라의 병원에 입원한 선장 석 씨의 건강상태를 전해들으며 쾌유를 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남 순천 출신인 기관장 정만기 씨의 가족들도 구출소식을 듣고서야 불안감을 떨쳤습니다.

삼호주얼리호에 타고 있던 선원은 한국인 8명과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 선원 13명 등 모두 21명입니다.

선원들은 오만에 도착해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일주일 뒤쯤 귀국할 예정입니다.

<질문> 납치 엿새 만에 극적으로 삼호주얼리호가 무사히 구출됐는데 선사 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조마조마하게 구출작전의 결과를 기다리던 선사 측 관계자들은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하며 기뻐했습니다.

지금은 사무실에 불을 밝히고 선원들의 귀국일정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인데요.

삼호주얼리호 선사인 삼호해운은 군사작전이 시작된 지난 18일 밤부터 전 직원이 출근해 밤을 새며 현지 상황을 확인해 왔습니다.

작전이 완전히 끝난 뒤에는 삼호주얼리호와 교신을 시도했지만 통신장비가 파손돼 연락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손용호(삼호해운 대표이사): "본선하고 통화가 안 되고 있는데 아마 본선이 통신장비가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선사측은 지난해 4월 자사 소속의 삼호 드림호가 납치된 전례가 있었던 데다 피랍선박에 대한 최초의 구출작전이 이뤄진 만큼 작전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극비리에 진행중이던 작전이 성공하자 비로소 선원 가족들에게 전원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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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원 가족 안도의 한숨…선사 ‘환호’
    • 입력 2011-01-22 00:27:05
    • 수정2011-01-22 00: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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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원들의 무사 귀환을 가장 간절히 기다린 분들이 바로 선원가족들이죠. 작전 성공 소식을 듣고 마침내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선사 측도 그동안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과 선원들을 구출해준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공웅조 기자? <질문> 선원 가족들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셨을 것 같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들을 새로 얻은 것 같다." 구출작전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은 선원 아버지가 한 말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동생이 해적들에게 납치된 뒤 애를 태웠던 가족들의 심정을 잘 표현한 말인데요. 한국인 선원 8명의 가족은 구출작전이 완료된 뒤에야 선사와 정부로부터 통보를 받았습니다. 가족들의 동요를 막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작전이 극비리에 진행됐기 때문인데요. 3등 항해사 최진경 씨의 가족도 뉴스특보를 보고서야 구출작전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외아들이 피랍된 뒤 지난 6일 동안 하루도 제대로 자본적이 없었다며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군대 대신 배를 탄 아들이 불과 5개월 만에 납치돼 더 답답하고 힘들었다는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최영수(최진경 3항사 아버지): "우리를 믿어라, 회사를 믿어야지. 누구를 믿겠냐, 회사만 믿고 전화만 하고 있었던 거죠. 어떻게 돼 가냐고..." 선사를 통해 배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은 뒤에는 같이 끼니를 거르며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번 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큰 공을 세우고 안타깝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집은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선원 가족들은 선사에서 오만 살랄라의 병원에 입원한 선장 석 씨의 건강상태를 전해들으며 쾌유를 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남 순천 출신인 기관장 정만기 씨의 가족들도 구출소식을 듣고서야 불안감을 떨쳤습니다. 삼호주얼리호에 타고 있던 선원은 한국인 8명과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 선원 13명 등 모두 21명입니다. 선원들은 오만에 도착해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일주일 뒤쯤 귀국할 예정입니다. <질문> 납치 엿새 만에 극적으로 삼호주얼리호가 무사히 구출됐는데 선사 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조마조마하게 구출작전의 결과를 기다리던 선사 측 관계자들은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하며 기뻐했습니다. 지금은 사무실에 불을 밝히고 선원들의 귀국일정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인데요. 삼호주얼리호 선사인 삼호해운은 군사작전이 시작된 지난 18일 밤부터 전 직원이 출근해 밤을 새며 현지 상황을 확인해 왔습니다. 작전이 완전히 끝난 뒤에는 삼호주얼리호와 교신을 시도했지만 통신장비가 파손돼 연락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손용호(삼호해운 대표이사): "본선하고 통화가 안 되고 있는데 아마 본선이 통신장비가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선사측은 지난해 4월 자사 소속의 삼호 드림호가 납치된 전례가 있었던 데다 피랍선박에 대한 최초의 구출작전이 이뤄진 만큼 작전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극비리에 진행중이던 작전이 성공하자 비로소 선원 가족들에게 전원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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