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대 가짜 명품 판매…매장도 ‘짝퉁’

입력 2011.01.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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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수십억원 어치의 가짜 명품을 팔아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해 외국인 거주지역에 비밀 매장을 차렸는데 내부는 실제 명품매장과 유사하게 꾸며놓았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외 유명상표를 정교하게 위조한 이른바 '짝퉁 명품' 판매책 45살 안모 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서울 이태원의 고급 빌라에 매장을 차려 일본인 관광객들만을 상대로 비밀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안OO(피의자) : "한국인들한테 팔면 단속의 위험이 있으니 까 여행객들을 택했습니다."

가짜 명품 가방은 방마다 브랜드별로 따로 전시하고, 거실에는 선반과 유리 장식장을 마련해 벨트와 지갑, 시계를 보기 좋게 진열했습니다.

심지어 진짜와 똑같은 포장 상자까지 준비해 진짜 명품 매장과 흡사하게 꾸몄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가짜 명품은 모두 천 4백여 점, 정품가격으로는 30억 원어칩니다.

이들은 명동이나 이태원 거리에서 직접 일본인 손님을 모으기도 하고, 10~20% 대의 수수료를 제시하며 여행사 직원들에게 고객 모집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공모 여행사 직원 : "(일본분들이 (짝퉁 매장에) 즐겨가시나요?) 보통 그걸 목표로 쇼핑온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백화점 가면 많이 비싸니까!"

경찰은 압수한 짝퉁 제품을 폐기하고 고객을 알선해준 여행업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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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상대 가짜 명품 판매…매장도 ‘짝퉁’
    • 입력 2011-01-22 08: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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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수십억원 어치의 가짜 명품을 팔아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해 외국인 거주지역에 비밀 매장을 차렸는데 내부는 실제 명품매장과 유사하게 꾸며놓았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외 유명상표를 정교하게 위조한 이른바 '짝퉁 명품' 판매책 45살 안모 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서울 이태원의 고급 빌라에 매장을 차려 일본인 관광객들만을 상대로 비밀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안OO(피의자) : "한국인들한테 팔면 단속의 위험이 있으니 까 여행객들을 택했습니다." 가짜 명품 가방은 방마다 브랜드별로 따로 전시하고, 거실에는 선반과 유리 장식장을 마련해 벨트와 지갑, 시계를 보기 좋게 진열했습니다. 심지어 진짜와 똑같은 포장 상자까지 준비해 진짜 명품 매장과 흡사하게 꾸몄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가짜 명품은 모두 천 4백여 점, 정품가격으로는 30억 원어칩니다. 이들은 명동이나 이태원 거리에서 직접 일본인 손님을 모으기도 하고, 10~20% 대의 수수료를 제시하며 여행사 직원들에게 고객 모집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공모 여행사 직원 : "(일본분들이 (짝퉁 매장에) 즐겨가시나요?) 보통 그걸 목표로 쇼핑온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백화점 가면 많이 비싸니까!" 경찰은 압수한 짝퉁 제품을 폐기하고 고객을 알선해준 여행업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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