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아덴만의 여명’…선원 21명 전원구출

입력 2011.01.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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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말, 기적같은 작전이었습니다.



’아덴만의 여명’ 으로 명명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어떻게 이뤄졌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송영석 기자! 전세계가 놀라게 한 아주 성공적인 작전이었죠?



<답변> 네, 현지시각으로 그제 새벽 4시 58분, 우리시각 10시쯤이었습니다.



인도양에 여명이 밝아옴과 동시에, 청해부대가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에 대한 전격적인 구출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인질 21명이 모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지난 15일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지 엿새 만이었는데요.



구출 작전은 해적들의 기지가 있는 소말리아로부터 천 2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아덴만 해역에서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



최영함과 링스 헬기가 위협사격으로 해적들의 혼을 빼놓는 사이, 고속 단정 3척에 나눠탄 특수전 요원 20여 명이 구출에 나섰습니다.



AK소총과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해적들이 극렬하게 저항했지만 8명을 사살했고 5명은 생포했습니다.



반면,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총격전 과정에서 다쳤을 뿐, 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질문> 작전 당시, 해적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는데, 어떤 작전으로 제압할 수 있었던 겁니까?



<답변> 네, 청해부대의 구출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해적들을 혼란에 빠뜨린 교란작전이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김덕원 기자가 작전 상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리포트>



구출작전 명령이 떨어지자 최영함은 가장 먼저 해적이 장악한 삼호주얼리호에 전자공격을 가했습니다.



전자파를 발사해 해적들이 보고 있는 레이더를 교란함으로써 우리 링스헬기와 고속단정의 접근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어 최영함은 삼호주얼리호 주변에 함포 사격을, 조타실 바로 아래에 M60 기관총 사격을 가했고 링스헬기는 반대 측에서 역시 조타실 주변에 수백 발의 K-6 기관총을 쐈습니다.



화학물질이 실려 있는 선박 몸통을 피해 해적들이 몰려 있던 조타실 주변을 집중 사격해 해적들을 선실로 쫓았습니다.



혼비백산한 해적들이 격실 등으로 도주하자 UDT 대원들의 승선이 시작됐습니다.



링스헬기에서 아래로, 고속단정에서 위로, UDT 대원들의 승선과정에 교란에 빠진 해적들의 저항은 크지 않았습니다.



삼호주얼리호 갑판에 이어 선교 장악에 나선 UDT 대원들은 해적과 인질이 뒤섞인 격실 문을 따고 섬광탄을 터뜨렸습니다.



순간적인 굉음과 빛 그리고 최루가스등이 터지면서 무장한 해적은 무력화되고 인질들을 구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치밀하고도 정밀했던 입체적인 교란작전이 성공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질문> 송기자! 이번 구출작전은 1차 작전이 실패한 뒤 실시한 2차 작전이었죠?



<답변> 네, 이번 작전이 감행되기 사흘 전 1차 작전이 진행됐었는데요.



당시, 출동했던 UDT부대장을 포함해 3명이 부상을 입으면서, 구출 작전 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뻔했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일부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에서 내려 몽골 선박에 접근하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 움직임을 주시하던 링스헬기는 해적에게 집중사격을 가했고, 우리 군의 신속한 공격에 놀란 듯 삼호주얼리호에 남아있던 해적들은 곧바로 백기를 흔들며 항복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특수전 대원들이 고속단정에 몸을 싣고 삼호주얼리호로 향한 순간, 해적들은 갑자기 돌변해 소총과 로켓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해적들의 속임수에 속은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우리 UDT 대원 3명이 다쳤고, 이후 우리 군은 인질 구출을 위한 치밀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군은 이어, 끊임없는 경고 방송과 소음탄으로 해적들을 위협하고 잠을 못 자 기력이 빠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또 잇다른 근접 사격으로 해적들의 대응 사격을 유도해 총탄이 바닥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소말리아 영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마지막 기회에 전격 실시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은 값진 성공으로 끝났습니다.



<질문> 이번 작전을 통해 우리 UDT대원들이 진가를 과시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의 1등 공신은 누가 뭐라해도 해군 특수전부대, UDT 였습니다.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키운 지옥훈련, 작전 환경에 따른 맞춤형 훈련이 주효했다는 평가인데요.



김귀수 기자가 서해상에서 실제 구출작전을 방불케하는 UDT 해상작전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를 헤치고 두척의 고속단정이 전 속력으로 해적들에게 납치된 선박을 향합니다.



개인 화기로 무장한 UDT 대원 16명이 탑승한 고속단정은 해적이 장악한 선박에 오를 기회를 찾습니다.



주변을 멤돌던 링스헬기가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섭니다.



헬기 문을 열고 몸을 드러낸 사수가 해적들을 향해 위협사격을 가합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고속단정의 UDT 대원들은 신속히 사다리를 걸치고 선박에 진입합니다.



진압이 시작되자 멀리서 대기하던 UH60 헬기가 순식간에 피랍 선박으로 다가갑니다.



헬기에 탑승했던 UDT 대원들이 로프를 타고 갑판에 내려와 먼저 진입한 대원들과 함께 순식간에 현장을 장악합니다.



해적이 숨어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배 구석구석을 수색하며 만전을 기합니다.



해적들을 제압하고 선박을 되찾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분이었습니다.



<인터뷰>해군 : "이번 훈련은 해적 납치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서 진압 및 인질을 구출하는 모의 연습을 한 것"



수백, 수천번의 반복된 훈련으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질문> 네, 우리 UDT 대원들,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사람들, 바로 선원 가족들 아니겠습니까?



<답변> 네, 불안과 초조함에 하루하루를 보내온 선원 가족들은 무사 구출 소식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우리 군에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남편의 귀국일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갑판장 김두찬 씨의 아내 이경숙 씨, 하지만, 피랍 이후 하루하루가 악몽의 나날이었습니다.



가슴졸이며 뉴스특보를 지켜보던 이 씨는 선원 모두가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이정숙(김두찬 갑판장 아내) : "정말로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한 적이 없었거든요. 남편에 고생 많이 하셨다고... (전하고 싶어요.)"



3등 항해사 최진경 씨 아버지 최영수 씨도 아들이 납치된 뒤 시시각각 타들어가는 가슴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아들이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에 아들을 다시 얻은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최영수(최진경 3항사 아버지) : "한 번쯤은 (해적)소탕작전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하필 우리 아들이 피랍돼 있으니까 갑갑하더라고요."



이밖에 다른 삼호주얼리호 선원 가족들도 어려운 작전에 성공한 우리 해군에 가슴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삼호주얼리 선원들과 가족들 이제 꿈에 그리던 재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이번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됐지만, 우리 청해부대의 임무는 더 막중해졌죠?



<답변> 네, 청해부대 대원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음 임무지역으로 복귀할 계획입니다.



현재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해적들의 추가 납치와 보복 공격에 대비하는 일인데요.



현재, 삼호주얼리호와 최영함이 향하고 있는 오만 무스카트 항 인근해역에서 그제 또, 몽골 선적 화물선이 해적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해부대는 지금 경계를 한층 강화한 상탭니다.



특히,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이후 우리나라 선박들을 표적으로 한 해적들의 보복 납치가 우려되기 때문에 군 당국은 정부가 선박 안전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때까지 아덴만의 연합해군사령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추가 납치를 방지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 아덴만에 파견돼 있는 청해부대 구축함이 최영함 1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동안 안보 공백 우려로 미뤄온 전력 증강 문제도 조속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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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보기] ‘아덴만의 여명’…선원 21명 전원구출
    • 입력 2011-01-23 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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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말, 기적같은 작전이었습니다.

’아덴만의 여명’ 으로 명명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어떻게 이뤄졌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송영석 기자! 전세계가 놀라게 한 아주 성공적인 작전이었죠?

<답변> 네, 현지시각으로 그제 새벽 4시 58분, 우리시각 10시쯤이었습니다.

인도양에 여명이 밝아옴과 동시에, 청해부대가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에 대한 전격적인 구출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인질 21명이 모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지난 15일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지 엿새 만이었는데요.

구출 작전은 해적들의 기지가 있는 소말리아로부터 천 2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아덴만 해역에서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

최영함과 링스 헬기가 위협사격으로 해적들의 혼을 빼놓는 사이, 고속 단정 3척에 나눠탄 특수전 요원 20여 명이 구출에 나섰습니다.

AK소총과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해적들이 극렬하게 저항했지만 8명을 사살했고 5명은 생포했습니다.

반면,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총격전 과정에서 다쳤을 뿐, 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질문> 작전 당시, 해적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는데, 어떤 작전으로 제압할 수 있었던 겁니까?

<답변> 네, 청해부대의 구출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해적들을 혼란에 빠뜨린 교란작전이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김덕원 기자가 작전 상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리포트>

구출작전 명령이 떨어지자 최영함은 가장 먼저 해적이 장악한 삼호주얼리호에 전자공격을 가했습니다.

전자파를 발사해 해적들이 보고 있는 레이더를 교란함으로써 우리 링스헬기와 고속단정의 접근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어 최영함은 삼호주얼리호 주변에 함포 사격을, 조타실 바로 아래에 M60 기관총 사격을 가했고 링스헬기는 반대 측에서 역시 조타실 주변에 수백 발의 K-6 기관총을 쐈습니다.

화학물질이 실려 있는 선박 몸통을 피해 해적들이 몰려 있던 조타실 주변을 집중 사격해 해적들을 선실로 쫓았습니다.

혼비백산한 해적들이 격실 등으로 도주하자 UDT 대원들의 승선이 시작됐습니다.

링스헬기에서 아래로, 고속단정에서 위로, UDT 대원들의 승선과정에 교란에 빠진 해적들의 저항은 크지 않았습니다.

삼호주얼리호 갑판에 이어 선교 장악에 나선 UDT 대원들은 해적과 인질이 뒤섞인 격실 문을 따고 섬광탄을 터뜨렸습니다.

순간적인 굉음과 빛 그리고 최루가스등이 터지면서 무장한 해적은 무력화되고 인질들을 구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치밀하고도 정밀했던 입체적인 교란작전이 성공한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질문> 송기자! 이번 구출작전은 1차 작전이 실패한 뒤 실시한 2차 작전이었죠?

<답변> 네, 이번 작전이 감행되기 사흘 전 1차 작전이 진행됐었는데요.

당시, 출동했던 UDT부대장을 포함해 3명이 부상을 입으면서, 구출 작전 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뻔했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일부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에서 내려 몽골 선박에 접근하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 움직임을 주시하던 링스헬기는 해적에게 집중사격을 가했고, 우리 군의 신속한 공격에 놀란 듯 삼호주얼리호에 남아있던 해적들은 곧바로 백기를 흔들며 항복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특수전 대원들이 고속단정에 몸을 싣고 삼호주얼리호로 향한 순간, 해적들은 갑자기 돌변해 소총과 로켓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해적들의 속임수에 속은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우리 UDT 대원 3명이 다쳤고, 이후 우리 군은 인질 구출을 위한 치밀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군은 이어, 끊임없는 경고 방송과 소음탄으로 해적들을 위협하고 잠을 못 자 기력이 빠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또 잇다른 근접 사격으로 해적들의 대응 사격을 유도해 총탄이 바닥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소말리아 영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마지막 기회에 전격 실시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은 값진 성공으로 끝났습니다.

<질문> 이번 작전을 통해 우리 UDT대원들이 진가를 과시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의 1등 공신은 누가 뭐라해도 해군 특수전부대, UDT 였습니다.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키운 지옥훈련, 작전 환경에 따른 맞춤형 훈련이 주효했다는 평가인데요.

김귀수 기자가 서해상에서 실제 구출작전을 방불케하는 UDT 해상작전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를 헤치고 두척의 고속단정이 전 속력으로 해적들에게 납치된 선박을 향합니다.

개인 화기로 무장한 UDT 대원 16명이 탑승한 고속단정은 해적이 장악한 선박에 오를 기회를 찾습니다.

주변을 멤돌던 링스헬기가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섭니다.

헬기 문을 열고 몸을 드러낸 사수가 해적들을 향해 위협사격을 가합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고속단정의 UDT 대원들은 신속히 사다리를 걸치고 선박에 진입합니다.

진압이 시작되자 멀리서 대기하던 UH60 헬기가 순식간에 피랍 선박으로 다가갑니다.

헬기에 탑승했던 UDT 대원들이 로프를 타고 갑판에 내려와 먼저 진입한 대원들과 함께 순식간에 현장을 장악합니다.

해적이 숨어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배 구석구석을 수색하며 만전을 기합니다.

해적들을 제압하고 선박을 되찾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분이었습니다.

<인터뷰>해군 : "이번 훈련은 해적 납치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서 진압 및 인질을 구출하는 모의 연습을 한 것"

수백, 수천번의 반복된 훈련으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질문> 네, 우리 UDT 대원들,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사람들, 바로 선원 가족들 아니겠습니까?

<답변> 네, 불안과 초조함에 하루하루를 보내온 선원 가족들은 무사 구출 소식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우리 군에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남편의 귀국일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갑판장 김두찬 씨의 아내 이경숙 씨, 하지만, 피랍 이후 하루하루가 악몽의 나날이었습니다.

가슴졸이며 뉴스특보를 지켜보던 이 씨는 선원 모두가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이정숙(김두찬 갑판장 아내) : "정말로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한 적이 없었거든요. 남편에 고생 많이 하셨다고... (전하고 싶어요.)"

3등 항해사 최진경 씨 아버지 최영수 씨도 아들이 납치된 뒤 시시각각 타들어가는 가슴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아들이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에 아들을 다시 얻은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최영수(최진경 3항사 아버지) : "한 번쯤은 (해적)소탕작전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하필 우리 아들이 피랍돼 있으니까 갑갑하더라고요."

이밖에 다른 삼호주얼리호 선원 가족들도 어려운 작전에 성공한 우리 해군에 가슴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삼호주얼리 선원들과 가족들 이제 꿈에 그리던 재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이번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됐지만, 우리 청해부대의 임무는 더 막중해졌죠?

<답변> 네, 청해부대 대원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음 임무지역으로 복귀할 계획입니다.

현재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해적들의 추가 납치와 보복 공격에 대비하는 일인데요.

현재, 삼호주얼리호와 최영함이 향하고 있는 오만 무스카트 항 인근해역에서 그제 또, 몽골 선적 화물선이 해적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해부대는 지금 경계를 한층 강화한 상탭니다.

특히,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이후 우리나라 선박들을 표적으로 한 해적들의 보복 납치가 우려되기 때문에 군 당국은 정부가 선박 안전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때까지 아덴만의 연합해군사령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추가 납치를 방지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 아덴만에 파견돼 있는 청해부대 구축함이 최영함 1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동안 안보 공백 우려로 미뤄온 전력 증강 문제도 조속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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