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수산물 원산지 둔갑 단속반도 한몫

입력 2011.01.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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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산물의 원산지 속이기 관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눈가리고 아웅식의 불법행위를 그냥 지나치는 있으나마나한 단속 현장을 오중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수산물 점포 백여 개가 모여있는 군산 수산물시장입니다.

한 건어물 가게가 내놓은 박대포는 모두 국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생선 가게의 갈치는 아예 원산지 표시가 없습니다.

<녹취> 생선가게 상인 : "(국산이에요?) 국산요. 여기서 손질해서 가져가면 되는데..."

1시간 뒤 단속반원들과 함께 다시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상인들이 허둥지둥 원산지 푯말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녹취> 생선가게 상인 : "(그거 왜 따로 보관하셨어요?) 이거요 여기도 따로 놓고 쓰지. 아니 글씨가 지워진 것도 있어서 다시 쓰려고 놨어요."

모두 국산으로 표기돼 있던 박대포는 절반 정도가 중국산으로 표기가 순식간 바뀌었습니다

아무 표시도 없었던 갈치는 원산지를 어느새 일본산으로 표시했습니다.

<녹취> 생선가게 상인 : "(아까 처음 왔을 때 표기 없었잖아요?) 있었다니까 여기 들어갔었다니까 (어디로 들어가요?) 이 속으로 저것도 들어가서 이제 찾았고만..."

단속반은, 눈앞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 사실을 알아차렸으면서도 적발하지 않습니다.

<녹취> 단속반원 : "(잘 되고 있는 건가요?) 네 원산지 표시 잘 되고 있습니다. (단속건수는 오늘 없는 건가요?) 그렇죠. 지금 현재로서는 뭐..."

봐주기식으로 단속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단속반원 : "재래시장 봤을 때는 이 정도면 보통 한 80% 이상이면은 잘한다고 그러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잘한 거에요."

서해안 최대 규모의 이 수산시장은 지난 추석 이후 단 1건의 원산지 위반 사례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추적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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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수산물 원산지 둔갑 단속반도 한몫
    • 입력 2011-01-25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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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산물의 원산지 속이기 관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눈가리고 아웅식의 불법행위를 그냥 지나치는 있으나마나한 단속 현장을 오중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수산물 점포 백여 개가 모여있는 군산 수산물시장입니다. 한 건어물 가게가 내놓은 박대포는 모두 국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생선 가게의 갈치는 아예 원산지 표시가 없습니다. <녹취> 생선가게 상인 : "(국산이에요?) 국산요. 여기서 손질해서 가져가면 되는데..." 1시간 뒤 단속반원들과 함께 다시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상인들이 허둥지둥 원산지 푯말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녹취> 생선가게 상인 : "(그거 왜 따로 보관하셨어요?) 이거요 여기도 따로 놓고 쓰지. 아니 글씨가 지워진 것도 있어서 다시 쓰려고 놨어요." 모두 국산으로 표기돼 있던 박대포는 절반 정도가 중국산으로 표기가 순식간 바뀌었습니다 아무 표시도 없었던 갈치는 원산지를 어느새 일본산으로 표시했습니다. <녹취> 생선가게 상인 : "(아까 처음 왔을 때 표기 없었잖아요?) 있었다니까 여기 들어갔었다니까 (어디로 들어가요?) 이 속으로 저것도 들어가서 이제 찾았고만..." 단속반은, 눈앞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 사실을 알아차렸으면서도 적발하지 않습니다. <녹취> 단속반원 : "(잘 되고 있는 건가요?) 네 원산지 표시 잘 되고 있습니다. (단속건수는 오늘 없는 건가요?) 그렇죠. 지금 현재로서는 뭐..." 봐주기식으로 단속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단속반원 : "재래시장 봤을 때는 이 정도면 보통 한 80% 이상이면은 잘한다고 그러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잘한 거에요." 서해안 최대 규모의 이 수산시장은 지난 추석 이후 단 1건의 원산지 위반 사례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추적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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