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과대 포장’ 심각…겉도는 단속

입력 2011.01.26 (08:17) 수정 2011.01.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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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명절 선물이 실속은 없고 포장만 요란하다면 받는 사람 기분이 어떨까요?

과대포장은 자원 낭비와 가격 거품으로 이어지지만, 단속은 겉돌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 대목을 맞아 선물세트는 더 화려해졌습니다.

고급스러운 상자로는 모자라 종이와 헝겊, 비닐까지 이용해 겹겹이 포장했습니다.

<인터뷰> 한화순(서울 도화동) : "이거 집에 가면 다 버리는 거 아니예요 벌써 몇개를 버리는 거예요. 박스, 안에 든 거, 종이상자까지..."

택배로 배달되는 과정에서 포장은 더 늘어납니다.

내용물을 빼고 나면 포장지는 대부분 쓰레기가 됩니다.

<인터뷰> 김희진(주부) : "번거롭죠.그거를 일일이 떼고, 어느쪽으로 분리수거해야할지 모를때도 많구요."

과대 포장은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에 따른 단속 대상입니다.

하지만,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한 충격 흡수용이라고 주장하면 단속에서 제외됩니다.

포장재의 범위가 좁게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서울시 과대포장 단속 담당 : "품질 유지를 위해서 하는 부분은 포장이라 보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단속대상이라 보시면 안됩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과대포장 적발 건수는 불과 50여 건.

불합리한 포장재 기준 때문에 선물세트 치장은 더 요란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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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과대 포장’ 심각…겉도는 단속
    • 입력 2011-01-26 08:17:57
    • 수정2011-01-26 12: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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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명절 선물이 실속은 없고 포장만 요란하다면 받는 사람 기분이 어떨까요? 과대포장은 자원 낭비와 가격 거품으로 이어지지만, 단속은 겉돌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 대목을 맞아 선물세트는 더 화려해졌습니다. 고급스러운 상자로는 모자라 종이와 헝겊, 비닐까지 이용해 겹겹이 포장했습니다. <인터뷰> 한화순(서울 도화동) : "이거 집에 가면 다 버리는 거 아니예요 벌써 몇개를 버리는 거예요. 박스, 안에 든 거, 종이상자까지..." 택배로 배달되는 과정에서 포장은 더 늘어납니다. 내용물을 빼고 나면 포장지는 대부분 쓰레기가 됩니다. <인터뷰> 김희진(주부) : "번거롭죠.그거를 일일이 떼고, 어느쪽으로 분리수거해야할지 모를때도 많구요." 과대 포장은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에 따른 단속 대상입니다. 하지만,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한 충격 흡수용이라고 주장하면 단속에서 제외됩니다. 포장재의 범위가 좁게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서울시 과대포장 단속 담당 : "품질 유지를 위해서 하는 부분은 포장이라 보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단속대상이라 보시면 안됩니다." 지난해 서울시의 과대포장 적발 건수는 불과 50여 건. 불합리한 포장재 기준 때문에 선물세트 치장은 더 요란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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