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위조해 외국인 카지노 출입 알선 적발

입력 2011.01.27 (07:07) 수정 2011.01.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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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여권을 만들어서 내국인들에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출입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고 보니 서민을 상대로 3천% 대의 초고금리 이자놀이를 하는 불법 사채업자 조직이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놉니다.

경북 영주에 사는 35살 권모 씨는 내국인은 들어갈 수 없는 이 카지노에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세 차례 드나들었습니다.

위조여권 유통업자 32살 오모씨에게 4백만 원을 주고 만든 가짜 여권을 제시한 겁니다.

<녹취> 권 00 (여권위조 의뢰자/음성변조):"교포들이 쓰는 여권이라면서 (카지노에) 가져가면 직원들한테 얘기 다해놨으니까 들어가면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권씨의 은밀한 도박 행각은 입국날짜가 없는 가짜 입국도장 등 허술하게 위조된 여권 탓에 금방 들통났습니다.

경찰이 여권을 위조해준 오씨 일당을 붙잡고 보니 이들의 본업은 불법 사채놀이였습니다.

백 만원 안팎의 소액을 빌려주면서 수십만 원의 선이자를 떼고, 최고 연 3천%의 살인적인 이율을 적용했습니다.

대출 전에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미리 받고 연락을 끊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모두 23억여 원, 특히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집 앞에 '사기꾼'이라는 전단을 붙이거나 전화로 협박하는 등 불법 채권 추심까지 일삼았습니다.

<녹취> 불법 사채업자 (음성변조):"야 ***야 입금을 못하면 나한테 전화하라그랬어 안그랬어. 당신이 ** 아프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이야"

경찰은 오씨 일당과 여권위조 의뢰자 등 25명을 입건하는 한편 위조여권 제조업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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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위조해 외국인 카지노 출입 알선 적발
    • 입력 2011-01-27 07:07:37
    • 수정2011-01-27 08: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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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여권을 만들어서 내국인들에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출입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고 보니 서민을 상대로 3천% 대의 초고금리 이자놀이를 하는 불법 사채업자 조직이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놉니다. 경북 영주에 사는 35살 권모 씨는 내국인은 들어갈 수 없는 이 카지노에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세 차례 드나들었습니다. 위조여권 유통업자 32살 오모씨에게 4백만 원을 주고 만든 가짜 여권을 제시한 겁니다. <녹취> 권 00 (여권위조 의뢰자/음성변조):"교포들이 쓰는 여권이라면서 (카지노에) 가져가면 직원들한테 얘기 다해놨으니까 들어가면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권씨의 은밀한 도박 행각은 입국날짜가 없는 가짜 입국도장 등 허술하게 위조된 여권 탓에 금방 들통났습니다. 경찰이 여권을 위조해준 오씨 일당을 붙잡고 보니 이들의 본업은 불법 사채놀이였습니다. 백 만원 안팎의 소액을 빌려주면서 수십만 원의 선이자를 떼고, 최고 연 3천%의 살인적인 이율을 적용했습니다. 대출 전에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미리 받고 연락을 끊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모두 23억여 원, 특히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집 앞에 '사기꾼'이라는 전단을 붙이거나 전화로 협박하는 등 불법 채권 추심까지 일삼았습니다. <녹취> 불법 사채업자 (음성변조):"야 ***야 입금을 못하면 나한테 전화하라그랬어 안그랬어. 당신이 ** 아프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이야" 경찰은 오씨 일당과 여권위조 의뢰자 등 25명을 입건하는 한편 위조여권 제조업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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