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담력 “특전사에서 배워요”

입력 2011.01.27 (08:22) 수정 2011.01.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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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훈련 강도가 가장 세다는 특전사 캠프를 찾아 추위는 물론, 정신까지 가다듬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혹한의 날씨를 무색하게 만든 학생들의 특전사 캠프를 황현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어머니, 어버지 사랑합니다."

내려다 보기에도 아찔한 11미터 높이의 낙하산 훈련장.

긴장감 속에 몸을 던지고.

발이 땅에 닫는 순간 마침내 해냈다는 자신감이 솟구칩니다.

커다란 낙하산을 끌며 차디찬 맞바람을 이겨내는 여학생들.

95킬로그램짜리 고무보트를 들고 달리는 일 역시 내가 요령을 덜 부리는 만큼 동료들의 수고를 덜 수 있는 훈련입니다.

<인터뷰> 박춘서(부산시 덕천중학교) : "발을 척척 맞추고 같은 속도로 가고. 개인 행동 말고 협동심이 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코 오지 않기를 바랐던 가장 두려운 시간.

눈물과 콧물, 정신까지 쏙 빼놓는 이런 화생방 훈련은 고통스러운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입니다.

<녹취> "하나, 둘 셋, 하나(자, 방독면 벗습니다.) 콜록 콜록"

막사 밖 세상은 그야말로 해방구.

어려운 훈련을 견뎌냈다는 성취감은 병영 체험이 아니면 맛볼 수 없었던 도전한 자만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유세희(강원도 묵호고 3학년) : "(운동부 코치님이) 꼭 한번 경험해 봐야 할 일이 있을 거라고 보내셨는데 와 보니까 후회는 안 해요. 재미있었어요."

한겨울 강추위 속, 따뜻한 아랫목 대신 특전사 캠프 찾은 학생은 160여 명.

강도가 가장 세다는 특전사 훈련을 통해 끈기와 담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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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끈기와 담력 “특전사에서 배워요”
    • 입력 2011-01-27 0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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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훈련 강도가 가장 세다는 특전사 캠프를 찾아 추위는 물론, 정신까지 가다듬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혹한의 날씨를 무색하게 만든 학생들의 특전사 캠프를 황현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어머니, 어버지 사랑합니다." 내려다 보기에도 아찔한 11미터 높이의 낙하산 훈련장. 긴장감 속에 몸을 던지고. 발이 땅에 닫는 순간 마침내 해냈다는 자신감이 솟구칩니다. 커다란 낙하산을 끌며 차디찬 맞바람을 이겨내는 여학생들. 95킬로그램짜리 고무보트를 들고 달리는 일 역시 내가 요령을 덜 부리는 만큼 동료들의 수고를 덜 수 있는 훈련입니다. <인터뷰> 박춘서(부산시 덕천중학교) : "발을 척척 맞추고 같은 속도로 가고. 개인 행동 말고 협동심이 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코 오지 않기를 바랐던 가장 두려운 시간. 눈물과 콧물, 정신까지 쏙 빼놓는 이런 화생방 훈련은 고통스러운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입니다. <녹취> "하나, 둘 셋, 하나(자, 방독면 벗습니다.) 콜록 콜록" 막사 밖 세상은 그야말로 해방구. 어려운 훈련을 견뎌냈다는 성취감은 병영 체험이 아니면 맛볼 수 없었던 도전한 자만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유세희(강원도 묵호고 3학년) : "(운동부 코치님이) 꼭 한번 경험해 봐야 할 일이 있을 거라고 보내셨는데 와 보니까 후회는 안 해요. 재미있었어요." 한겨울 강추위 속, 따뜻한 아랫목 대신 특전사 캠프 찾은 학생은 160여 명. 강도가 가장 세다는 특전사 훈련을 통해 끈기와 담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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