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구치소 가겠다” 생계형 범죄 잇따라

입력 2011.01.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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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이는 없고 날씨는 추워지는 상황에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추워서 못살겠으니 차라리 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자수하는 수배자까지등장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중고물품 상점 창고로 들어갑니다.



창고 안을 두리번거리던 남성은 잠시 뒤 폐 전선을 잔뜩 짊어지고 사라집니다.



며칠 뒤 이 남성은 아예 손수레를 끌고 와 구리파이프 등을 싣고 달아났습니다.



<녹취>피해 중고물품 상점 직원 : "(구리선) 피복 벗겨내면 70%가 동인데 킬로그램 당 만 5백 원 정도 간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노숙인 58살 이 모씨입니다.



이 씨는 십여 차례에 걸쳐 이런 구리선 5백만 원어치를 훔친 뒤 다른 고물상에 팔아넘겼습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노숙생활을 하면서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이 지구대에는 벌금 295만 원을 내지 않아 경찰의 수배를 받던 38살 배 모씨가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떠돌이 생활에 지쳤다는 배 씨는 추운 날씨에 갈 곳이 없다며 차라리 구치소로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지구대 경찰관 : "날도 춥고 그런데 저를 구치소로 데려다 주세요…이렇게"



배씨는 원하던 대로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연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면서 따듯이 먹고 잘 수만 있다면 구치소라도 가고 싶다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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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구치소 가겠다” 생계형 범죄 잇따라
    • 입력 2011-01-27 22:11:40
    뉴스 9
<앵커 멘트>

벌이는 없고 날씨는 추워지는 상황에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추워서 못살겠으니 차라리 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자수하는 수배자까지등장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중고물품 상점 창고로 들어갑니다.

창고 안을 두리번거리던 남성은 잠시 뒤 폐 전선을 잔뜩 짊어지고 사라집니다.

며칠 뒤 이 남성은 아예 손수레를 끌고 와 구리파이프 등을 싣고 달아났습니다.

<녹취>피해 중고물품 상점 직원 : "(구리선) 피복 벗겨내면 70%가 동인데 킬로그램 당 만 5백 원 정도 간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노숙인 58살 이 모씨입니다.

이 씨는 십여 차례에 걸쳐 이런 구리선 5백만 원어치를 훔친 뒤 다른 고물상에 팔아넘겼습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노숙생활을 하면서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이 지구대에는 벌금 295만 원을 내지 않아 경찰의 수배를 받던 38살 배 모씨가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떠돌이 생활에 지쳤다는 배 씨는 추운 날씨에 갈 곳이 없다며 차라리 구치소로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지구대 경찰관 : "날도 춥고 그런데 저를 구치소로 데려다 주세요…이렇게"

배씨는 원하던 대로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연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면서 따듯이 먹고 잘 수만 있다면 구치소라도 가고 싶다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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