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 사표…검찰 내부 술렁

입력 2011.01.28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해온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이 전격 사의를 표했습니다.

'강골'로 통했던 만큼 검찰 조직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검 중수 1과장이던 지난 2003년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수사를 이끌었습니다.

삼성 구조본 압수수색과 이학수 당시 부회장의 구속 수사를 주장했지만, 검찰 수뇌부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직속상관 안대희 중수부장은 "남기춘 같은 검사를 챙기기 위해서 검찰을 못 떠난다"고 말할 정도로, 남 지검장은 '강골 검사'로 통했습니다.

당시 여당 실세였던 김희선 의원을 수사했고, 문석호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의 정치자금도 수사했습니다.

그러던 남 지검장이 갑작스레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남 지검장은 내부통신망에 "때가 왔다고 판단해 검찰을 떠나려 한다", "정의감과 억울한 사람을 만들면 안된다는 교훈을 배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남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최근 불거진 과잉 수사 논란, 이에 따른 교체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 지검장의 사퇴 소식에 오늘 하루 검찰 조직은 크게 술렁였습니다.

남 지검장의 글에 200명에 가까운 일선 검사들이 댓글을 올리고, '검사 남기춘'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아쉬워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 사표…검찰 내부 술렁
    • 입력 2011-01-28 22:11:59
    뉴스 9
<앵커 멘트>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해온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이 전격 사의를 표했습니다. '강골'로 통했던 만큼 검찰 조직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검 중수 1과장이던 지난 2003년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수사를 이끌었습니다. 삼성 구조본 압수수색과 이학수 당시 부회장의 구속 수사를 주장했지만, 검찰 수뇌부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직속상관 안대희 중수부장은 "남기춘 같은 검사를 챙기기 위해서 검찰을 못 떠난다"고 말할 정도로, 남 지검장은 '강골 검사'로 통했습니다. 당시 여당 실세였던 김희선 의원을 수사했고, 문석호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의 정치자금도 수사했습니다. 그러던 남 지검장이 갑작스레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남 지검장은 내부통신망에 "때가 왔다고 판단해 검찰을 떠나려 한다", "정의감과 억울한 사람을 만들면 안된다는 교훈을 배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남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최근 불거진 과잉 수사 논란, 이에 따른 교체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 지검장의 사퇴 소식에 오늘 하루 검찰 조직은 크게 술렁였습니다. 남 지검장의 글에 200명에 가까운 일선 검사들이 댓글을 올리고, '검사 남기춘'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아쉬워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