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박지성-이영표’ 후계자 키워라

입력 2011.01.29 (03:04) 수정 2011.01.2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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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과 이영표 이후를 대비하라!’



한국축구는 이제 2000년 전후로 A매치에 데뷔해 10여 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해온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4.알힐랄)가 없는 대표팀 운영을 준비해야 할 때를 맞았다.



이영표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고, 박지성은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그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리라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축구 대표팀으로서는 시급한 것이 후계자 발굴이다.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뛴 베테랑 박지성과 이영표의 공백이 당장은 커 보이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빈자리를 그냥 놓아둘 수는 없는 일이다.



기량과 발전 가능성을 두루 갖춘 `젊은피’들의 등장으로 한국축구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진행 중인 것은 희망적이다.



측면 미드필더인 박지성을 이을 재목감으로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멤버들을 꼽을 수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과 조영철(22.니가타), 김민우(21.사간 도스) 등이 후보가 될만하다.



그중에서도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창의적인 플레이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었던 김보경을 선두 주자로 볼 수 있다. 김보경은 박지성처럼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이들 외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공격수 손흥민(19.함부르크)도 박지성의 후계자가 될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최전방과 측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박지성의 국가대표 은퇴는 미드필더 자원 하나가 줄어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박지성이 해온 팀 내 리더 역할 때문이다. 2008년부터 박지성이 맡아온 주장 역할을 해줄 대체 선수도 필요하다.



박지성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진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는 차두리(31.셀틱)가 주장 완장을 찼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떠나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유일하게 대표팀에 남게 되는 차두리는 경험이나 실력 모든 면에서 유력한 차기 주장감이다.



차두리와 함께 중앙수비수 이정수(31.알사드)도 후보군이다.



조광래 감독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공격수·미드필더처럼 이제 수비진에도 변화를 주려 한다면 박주영(26.AS모나코)도 주장이 될 수 있다. 무릎을 다쳐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한 박주영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뛰면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조광래호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박주영에게 일찌감치 중책이 맡겨질 가능성이 있다.



이영표가 세 차례 월드컵을 치르면서 굳건히 지켜온 왼쪽 풀백 자리에도 후보들이 많다.



늘 이영표의 그늘에 가려 있던 베테랑 김동진(29.서울)부터 윤석영(21.전남), 박주호(24.이와타) 등 젊은 선수들까지도 왼쪽 풀백 자리의 주인이 될 만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 주역인 김동진은 최근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고 적지 않은 나이도 부담이지만 실력이나 경험에서는 어느 선수에도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안양공고롤 졸업하고 2000년 안양LG(현 FC서울)에서 K-리그에 데뷔할 수 있도록 이끈 이가 바로 조광래 감독이다.



윤석영은 FIFA U-20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급성장했고, 박주호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이영표로 후계자’로 거론됐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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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박지성-이영표’ 후계자 키워라
    • 입력 2011-01-29 03:04:12
    • 수정2011-01-29 03:09:07
    연합뉴스
 `박지성과 이영표 이후를 대비하라!’

한국축구는 이제 2000년 전후로 A매치에 데뷔해 10여 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해온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4.알힐랄)가 없는 대표팀 운영을 준비해야 할 때를 맞았다.

이영표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고, 박지성은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그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리라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축구 대표팀으로서는 시급한 것이 후계자 발굴이다.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뛴 베테랑 박지성과 이영표의 공백이 당장은 커 보이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빈자리를 그냥 놓아둘 수는 없는 일이다.

기량과 발전 가능성을 두루 갖춘 `젊은피’들의 등장으로 한국축구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진행 중인 것은 희망적이다.

측면 미드필더인 박지성을 이을 재목감으로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멤버들을 꼽을 수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과 조영철(22.니가타), 김민우(21.사간 도스) 등이 후보가 될만하다.

그중에서도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창의적인 플레이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었던 김보경을 선두 주자로 볼 수 있다. 김보경은 박지성처럼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이들 외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공격수 손흥민(19.함부르크)도 박지성의 후계자가 될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최전방과 측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박지성의 국가대표 은퇴는 미드필더 자원 하나가 줄어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박지성이 해온 팀 내 리더 역할 때문이다. 2008년부터 박지성이 맡아온 주장 역할을 해줄 대체 선수도 필요하다.

박지성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진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는 차두리(31.셀틱)가 주장 완장을 찼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떠나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유일하게 대표팀에 남게 되는 차두리는 경험이나 실력 모든 면에서 유력한 차기 주장감이다.

차두리와 함께 중앙수비수 이정수(31.알사드)도 후보군이다.

조광래 감독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공격수·미드필더처럼 이제 수비진에도 변화를 주려 한다면 박주영(26.AS모나코)도 주장이 될 수 있다. 무릎을 다쳐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한 박주영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뛰면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조광래호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박주영에게 일찌감치 중책이 맡겨질 가능성이 있다.

이영표가 세 차례 월드컵을 치르면서 굳건히 지켜온 왼쪽 풀백 자리에도 후보들이 많다.

늘 이영표의 그늘에 가려 있던 베테랑 김동진(29.서울)부터 윤석영(21.전남), 박주호(24.이와타) 등 젊은 선수들까지도 왼쪽 풀백 자리의 주인이 될 만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 주역인 김동진은 최근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고 적지 않은 나이도 부담이지만 실력이나 경험에서는 어느 선수에도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안양공고롤 졸업하고 2000년 안양LG(현 FC서울)에서 K-리그에 데뷔할 수 있도록 이끈 이가 바로 조광래 감독이다.

윤석영은 FIFA U-20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급성장했고, 박주호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이영표로 후계자’로 거론됐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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