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차두리, 후배들에 도움 주고파

입력 2011.01.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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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최근 'CF 스타'로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차두리(31.셀틱)가 주장 완장을 찼다.



차두리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에서 주장 역할을 맡았다.



주장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해 경기에 결장하면서 그 자리를 차두리가 메우게 된 것이다.



차두리는 경기가 끝난 뒤 "자주 오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영광스럽다. 기회가 와서 기분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차두리는 "일본과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져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실패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영표(34.알힐랄),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앞두고 있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올랐던 선수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대표팀에 남게 된 차두리는 "맏형이라기보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선배인 만큼 좋은 얘기를 해주고 싶고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 대표 은퇴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늦게 경기력이 올라왔기 때문에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나이가 찼다고 해서 발전을 못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에 돌아가 경기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표, 박지성의 은퇴에 대해서는 "사실 이틀 전부터 울컥하더라"며 "둘은 항상 있어야 할 것 같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집에 가면 아버지처럼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두 선수에게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차두리는 또 "특히 영표 형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대화가 없어도 늘 친숙한 사람이었다. 이제 대표팀에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대회가 끝난 직후라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는 차두리는 "분명히 잘못된 점은 있다. 또 그 점은 우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가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새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지동원(20.전남)은 "3-4위전에서 두 골을 넣을 바에야 4강에서 한 골을 넣어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지동원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3-4위전에서 두 골을 몰아쳤다.



"체력적인 문제와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는 지동원은 "특히 골 결정력은 더 많이 노력하고 연습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조율 능력이나 체력 조절하는 부분도 떨어졌다"며 "(박)주영이 형 공백을 100%는 아니고 50% 정도 메운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형들과 이렇게 좋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얻은 부분"이라는 지동원은 "앞으로 다른 도전을 한다면 유럽 팀들과도 경기하면서 (박)주영이 형과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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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 차두리, 후배들에 도움 주고파
    • 입력 2011-01-29 08:40:22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최근 'CF 스타'로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차두리(31.셀틱)가 주장 완장을 찼다.

차두리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에서 주장 역할을 맡았다.

주장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해 경기에 결장하면서 그 자리를 차두리가 메우게 된 것이다.

차두리는 경기가 끝난 뒤 "자주 오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영광스럽다. 기회가 와서 기분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차두리는 "일본과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져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실패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영표(34.알힐랄),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앞두고 있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올랐던 선수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대표팀에 남게 된 차두리는 "맏형이라기보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선배인 만큼 좋은 얘기를 해주고 싶고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 대표 은퇴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늦게 경기력이 올라왔기 때문에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나이가 찼다고 해서 발전을 못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에 돌아가 경기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표, 박지성의 은퇴에 대해서는 "사실 이틀 전부터 울컥하더라"며 "둘은 항상 있어야 할 것 같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집에 가면 아버지처럼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두 선수에게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차두리는 또 "특히 영표 형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대화가 없어도 늘 친숙한 사람이었다. 이제 대표팀에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대회가 끝난 직후라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는 차두리는 "분명히 잘못된 점은 있다. 또 그 점은 우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가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새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지동원(20.전남)은 "3-4위전에서 두 골을 넣을 바에야 4강에서 한 골을 넣어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됐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지동원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3-4위전에서 두 골을 몰아쳤다.

"체력적인 문제와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는 지동원은 "특히 골 결정력은 더 많이 노력하고 연습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조율 능력이나 체력 조절하는 부분도 떨어졌다"며 "(박)주영이 형 공백을 100%는 아니고 50% 정도 메운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형들과 이렇게 좋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얻은 부분"이라는 지동원은 "앞으로 다른 도전을 한다면 유럽 팀들과도 경기하면서 (박)주영이 형과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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