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우렁이 농법’ 外

입력 2011.01.29 (10:36) 수정 2011.02.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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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대 당면과제는 ‘식량난’ 해결인데요.

북한 당국이 해법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우렁이 농법’입니다.

지난 2008년에 처음 도입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도 ‘우렁이 농법’을 선전하는 방송을 자주 내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월 22일) : “우렝이에 의한 벼농사 방법이야말로 큰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이상적인 유기농법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우렁이 농법’을 시험도입한 지 2년만에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논으로 확대했는데요.

벼 수확량을 늘리는데다 우렁이를 먹을 수도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합니다.

방송은 또 우렁이의 배설물이 논에 쌓여 거름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학비료를 절반만 쓰고도 수확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는데요..

또 우렁이가 잡풀들을 먹어치워 김매기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봄에 우렁이를 논에 풀어놓으면 가을에 10배로 증식해 우렁이 수확도 쏠쏠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효과가 보고되자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해 6월, 모든 농장에서 우렁이 농법을 도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0년 6월 20일) : “김정일 동지께서는 여러 농장들의 경험은 우렁이에 의한 논벼비배관리가 많은 노력과 농약 비료를 절약하면서도 논벼소출을 높일 수 있는 우월한 방법이라는 것이 실증됐다고 하시면서...”

북한 당국은 전국의 논에 우렁이를 보급하기 위해 곳곳에 대규모 양식장을 만들었는데요.

양식장은 태양열 설비에 CCTV까지 설치된 최신식으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렁이 농법을 도입한 건 비료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남북관계 경색으로 비료지원이 끊겨 벼 수확량이 급감하자 거름생산을 늘리는 것과 함께 우렁이 농법을 도입했습니다.

마시는 물로 생수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에서는 생수를 샘물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 샘물 공급소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0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룡악산 샘물공장을 현지지도하셨습니다.”

북한에서 샘물공장이 생긴 건 지난 2007년인데요.

바로 평양 용악산 샘물공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페트병과 큰 페트병, 대형 물통에 샘물을 담아서 공급을 하고 있는데요.

북한 관영매체는 예로부터 용악산 샘물은 수질이 좋아 ‘장수샘물’로 불렸다면서 세계적인 생수 ‘에비앙’보다 더 품질이 좋다고 선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7일) : “남포시에서 인민들에게 수질이 좋은 신덕샘물을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서 샘물공급소들을 늘이고 운영을 정상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수도 평양과 달리 지방 도시의 샘물 공급 시설은 열악합니다. 대형 물탱크가 실어다주는 샘물을 주민들이 양동이로 받아가는 수준인데요.

또 직접 샘물공급소를 찾은 주민들에게 샘물을 한 컵씩 주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들어 도시위주로 샘물 보급소 숫자를 계속 늘리고 있는데요.

상수도 시설 개선에서는 많은 시간과 돈이 들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대량 공급이 가능한 샘물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근 영변의 ‘약산동대’, 평양의 ‘연광정’과 함께 관서 8경의 하나로 불리는 역사 유적지 ‘세검정’을 복원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5일) : “우리 당의 문화 유적, 유물 보존 정책을 높이 받들고 만포시에서 역사 유적 ‘세검정’을 원상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세검정’은 자강도 만포시 압록강변에 위치해있는데요. 조선 인조임금 때 청나라 군대를 물리친 박남여 장군이 이곳에서 칼을 씻은 것을 기념해 정자를 짓고 ‘세검정’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세검정은 1938년에 일본인들이 불태워 터자리만 남아있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지난 2009년에 시작된 복원공사가 최근에 마무리돼 세검정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세검정은 정면3간, 측면 2간의 겹처마 형태인데요.

압록강 수면 위 100미터 높이에 세워진 ‘세검정’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매우 수려합니다.

북한은 지난 해 9월에는 화재로 소실됐던 함경북도 북청의 ‘광제사’를 복원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이처럼 역사 유적지를 적극적으로 복원하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민족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매년 4월과 11월을 문화유적 애호의 달로 지정해 유적지 보존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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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우렁이 농법’ 外
    • 입력 2011-01-29 10:36:45
    • 수정2011-02-14 19:39:07
    남북의 창
북한 최대 당면과제는 ‘식량난’ 해결인데요. 북한 당국이 해법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우렁이 농법’입니다. 지난 2008년에 처음 도입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도 ‘우렁이 농법’을 선전하는 방송을 자주 내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월 22일) : “우렝이에 의한 벼농사 방법이야말로 큰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이상적인 유기농법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우렁이 농법’을 시험도입한 지 2년만에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논으로 확대했는데요. 벼 수확량을 늘리는데다 우렁이를 먹을 수도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합니다. 방송은 또 우렁이의 배설물이 논에 쌓여 거름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학비료를 절반만 쓰고도 수확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는데요.. 또 우렁이가 잡풀들을 먹어치워 김매기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봄에 우렁이를 논에 풀어놓으면 가을에 10배로 증식해 우렁이 수확도 쏠쏠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효과가 보고되자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해 6월, 모든 농장에서 우렁이 농법을 도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0년 6월 20일) : “김정일 동지께서는 여러 농장들의 경험은 우렁이에 의한 논벼비배관리가 많은 노력과 농약 비료를 절약하면서도 논벼소출을 높일 수 있는 우월한 방법이라는 것이 실증됐다고 하시면서...” 북한 당국은 전국의 논에 우렁이를 보급하기 위해 곳곳에 대규모 양식장을 만들었는데요. 양식장은 태양열 설비에 CCTV까지 설치된 최신식으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렁이 농법을 도입한 건 비료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남북관계 경색으로 비료지원이 끊겨 벼 수확량이 급감하자 거름생산을 늘리는 것과 함께 우렁이 농법을 도입했습니다. 마시는 물로 생수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에서는 생수를 샘물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 샘물 공급소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0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룡악산 샘물공장을 현지지도하셨습니다.” 북한에서 샘물공장이 생긴 건 지난 2007년인데요. 바로 평양 용악산 샘물공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페트병과 큰 페트병, 대형 물통에 샘물을 담아서 공급을 하고 있는데요. 북한 관영매체는 예로부터 용악산 샘물은 수질이 좋아 ‘장수샘물’로 불렸다면서 세계적인 생수 ‘에비앙’보다 더 품질이 좋다고 선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7일) : “남포시에서 인민들에게 수질이 좋은 신덕샘물을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서 샘물공급소들을 늘이고 운영을 정상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수도 평양과 달리 지방 도시의 샘물 공급 시설은 열악합니다. 대형 물탱크가 실어다주는 샘물을 주민들이 양동이로 받아가는 수준인데요. 또 직접 샘물공급소를 찾은 주민들에게 샘물을 한 컵씩 주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들어 도시위주로 샘물 보급소 숫자를 계속 늘리고 있는데요. 상수도 시설 개선에서는 많은 시간과 돈이 들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대량 공급이 가능한 샘물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근 영변의 ‘약산동대’, 평양의 ‘연광정’과 함께 관서 8경의 하나로 불리는 역사 유적지 ‘세검정’을 복원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5일) : “우리 당의 문화 유적, 유물 보존 정책을 높이 받들고 만포시에서 역사 유적 ‘세검정’을 원상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세검정’은 자강도 만포시 압록강변에 위치해있는데요. 조선 인조임금 때 청나라 군대를 물리친 박남여 장군이 이곳에서 칼을 씻은 것을 기념해 정자를 짓고 ‘세검정’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세검정은 1938년에 일본인들이 불태워 터자리만 남아있었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지난 2009년에 시작된 복원공사가 최근에 마무리돼 세검정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고 전했습니다. 세검정은 정면3간, 측면 2간의 겹처마 형태인데요. 압록강 수면 위 100미터 높이에 세워진 ‘세검정’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매우 수려합니다. 북한은 지난 해 9월에는 화재로 소실됐던 함경북도 북청의 ‘광제사’를 복원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이처럼 역사 유적지를 적극적으로 복원하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민족문화유산을 잘 보존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매년 4월과 11월을 문화유적 애호의 달로 지정해 유적지 보존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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