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해적 수사…‘3중 통역’ 등 난관

입력 2011.01.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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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속된 해적 수사, 유례없는 일인만큼 수사 당국의 고민이 큽니다.

외국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초기 수사부터 결코 순탄치 않습니다.

이어서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적들에게는 해상 강도와 석해균 선장 살인 미수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생포한 해적 가운데 1명이 석 선장에게 발포한 해적으로 특정된 데다, 선원들의 피해 진술서도 확보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충규(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특별수사본부에서 충분한 양의 수사 기초자료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서 될 것 같습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삼호 주얼리호 납치 경위와 현재 피랍돼 있는 금미호 등과의 납치 연계 가능성, 그리고 석 선장에게 총격한 해적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해적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떨어지고 있고 소말리아어를 영어,한국어로 이어지는 순차통역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해적들이 해적행위 가담은 시인하고 있지만 석 선장 총격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는데다 배후 조종 세력을 파악한다 해도 체포해 처벌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과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9년 예멘 유조선을 납치하고 선원 2명을 살해한 해적들에 대해 예멘 법원은 사형과 징역 10년형을, 지난해 11월 미군 함정을 공격한 해적들은 미 군사법정에서 무기징역과 30년형이라는 중형에 처해졌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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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초유의 해적 수사…‘3중 통역’ 등 난관
    • 입력 2011-01-30 21:45:24
    뉴스 9
<앵커 멘트> 구속된 해적 수사, 유례없는 일인만큼 수사 당국의 고민이 큽니다. 외국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초기 수사부터 결코 순탄치 않습니다. 이어서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적들에게는 해상 강도와 석해균 선장 살인 미수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생포한 해적 가운데 1명이 석 선장에게 발포한 해적으로 특정된 데다, 선원들의 피해 진술서도 확보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충규(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특별수사본부에서 충분한 양의 수사 기초자료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서 될 것 같습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삼호 주얼리호 납치 경위와 현재 피랍돼 있는 금미호 등과의 납치 연계 가능성, 그리고 석 선장에게 총격한 해적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해적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떨어지고 있고 소말리아어를 영어,한국어로 이어지는 순차통역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해적들이 해적행위 가담은 시인하고 있지만 석 선장 총격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는데다 배후 조종 세력을 파악한다 해도 체포해 처벌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과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9년 예멘 유조선을 납치하고 선원 2명을 살해한 해적들에 대해 예멘 법원은 사형과 징역 10년형을, 지난해 11월 미군 함정을 공격한 해적들은 미 군사법정에서 무기징역과 30년형이라는 중형에 처해졌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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