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렁이 농법 보급…비료난 타개책

<앵커 멘트>

북한이 유엔 제재를 받아 식량과 비료가 부족해져 어려움을 겪자 우렁이 농법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전국에 대규모 우렁이 양식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비료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묘안이 우렁이 농법입니다.

우렁이 배설물이 논에 쌓여 거름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학 비료를 절반만 쓰고도 수확량이 늘어난다고 연일 선전합니다.
또, 우렁이가 잡풀을 먹어치워 김매기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북한 매체는 설명합니다.

봄에 우렁이를 논에 풀어놓으면 가을에 열배로 증식해 우렁이 수확도 쏠쏠하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난 1월 22일 : " 우렝이에 의한 벼농사 방법이야말로 큰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이상적인 유기농법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6월 모든 농장에서 우렁이 농법을 도입할 것을 지시하면서 대대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태양열 설비에 CCTV 까지 갖춰 최신식 우렁이 양식장이 북한 전역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10년 6월 20일 농약 비료를 절약하면서도 논벼소출을 높일 수 있는 우월한 방법이라는 것이 실증됐다고 하시면서...

북한은 최근 남한의 비료지원이 끊겨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자, 주민들에게 거름 생산을 독려해 분뇨 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렁이 농법 보급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얼머나 어려워졌는 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