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쇼크’ 속 주택연금 가입 급증

입력 2011.01.31 (07:21) 수정 2011.01.31 (16: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사는 집을 맡기고 평생 연금을 받는 노인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준비해야 할 노후가 길어진데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전 남편과 사별한 김모 할머니, 넉 달 전 살고 있는 서울의 66제곱미터짜리 집을 주택금융공사에 맡기고 연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할머니가 한 달에 받는 돈은 92만 원 남짓, 혼자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액수여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인터뷰>75살 주택연금 가입자 : "자식한테 부담도 안 주고, 그럭저럭 혼자 살기에 괜찮은 금액입니다"



지난 2008년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었습니다.



더 길어진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김 할머니처럼 자녀에 기대지 않고 주택연금을 선택하는 노인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7백 건에도 미치지 못했던 가입 건수는 지난해 2천 건을 돌파해 2년 만에 3배로 증가했습니다.



상담을 받은 뒤 실제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비율도 지난 2008년 51%에서 지난해 73%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김형목(팀장/한국주택금융공사) :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 준비 자금이 더 필요한데다, 집값 하락으로 연금이 줄지 않을까 우려해 가입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특히 2018년이 되면 우리나라가 65살 이상 인구비중이 14%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만큼 집을 맡기고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주택연금 가입자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령화 쇼크’ 속 주택연금 가입 급증
    • 입력 2011-01-31 07:21:38
    • 수정2011-01-31 16:18:1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사는 집을 맡기고 평생 연금을 받는 노인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준비해야 할 노후가 길어진데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전 남편과 사별한 김모 할머니, 넉 달 전 살고 있는 서울의 66제곱미터짜리 집을 주택금융공사에 맡기고 연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할머니가 한 달에 받는 돈은 92만 원 남짓, 혼자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액수여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인터뷰>75살 주택연금 가입자 : "자식한테 부담도 안 주고, 그럭저럭 혼자 살기에 괜찮은 금액입니다"

지난 2008년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었습니다.

더 길어진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김 할머니처럼 자녀에 기대지 않고 주택연금을 선택하는 노인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7백 건에도 미치지 못했던 가입 건수는 지난해 2천 건을 돌파해 2년 만에 3배로 증가했습니다.

상담을 받은 뒤 실제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비율도 지난 2008년 51%에서 지난해 73%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김형목(팀장/한국주택금융공사) :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 준비 자금이 더 필요한데다, 집값 하락으로 연금이 줄지 않을까 우려해 가입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특히 2018년이 되면 우리나라가 65살 이상 인구비중이 14%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만큼 집을 맡기고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주택연금 가입자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