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어캠프, 관리 감독 사각지대

입력 2011.01.31 (07:58) 수정 2011.01.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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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단기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필리핀에서 일어난 초등학생들 억류사태처럼 일부 영세한 알선업체들이 돈만 챙기고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김 모 군은 지난해 한달간 필리핀 영어 연수를 갔다가 크게 실망했습니다.

현지 식사는 부실했고 강의 내용도 엉망이었습니다.

<녹취>김 모군(필리핀 단기 어학 연수생) : "학교에서 주는 음식도 입맛에 안 맞았고 선생님들이 가르치는게 성의가 없었고 (영어)발음도 그렇게 좋지가 않았어요."

학생 1명당 백만원 넘게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현재 4천개가 넘는 해외 영어연수 알선업체가 난립해 있습니다.

<녹취>김병진(국제청소년문화협회 사무국장) : "1명을 모았을때 평균 수익률이 백만원내외를 업체들이 챙길수 있다보니까 교육시설이나 강사진 없이도 한국에서 먼저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하지만 해외 어학연수는 여러부처에 소관업무가 나눠져 있어 통합,관리가 안되고 관련법도 없습니다.

<녹취>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음성변조) :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디(부처)에 소속돼 있다고 말하기가 애매모호한것 같거든요."

이러다보니 업체들은 학생모집과 송출에만 급급할 뿐, 강의 품질이나 현지관리는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지난해 유학원등이 개설한 영어 단기캠프는 7천여개에 이르고 이들 업체들을 통해 20여만명의 학생들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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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영어캠프, 관리 감독 사각지대
    • 입력 2011-01-31 07:58:26
    • 수정2011-01-31 0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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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단기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필리핀에서 일어난 초등학생들 억류사태처럼 일부 영세한 알선업체들이 돈만 챙기고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김 모 군은 지난해 한달간 필리핀 영어 연수를 갔다가 크게 실망했습니다. 현지 식사는 부실했고 강의 내용도 엉망이었습니다. <녹취>김 모군(필리핀 단기 어학 연수생) : "학교에서 주는 음식도 입맛에 안 맞았고 선생님들이 가르치는게 성의가 없었고 (영어)발음도 그렇게 좋지가 않았어요." 학생 1명당 백만원 넘게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현재 4천개가 넘는 해외 영어연수 알선업체가 난립해 있습니다. <녹취>김병진(국제청소년문화협회 사무국장) : "1명을 모았을때 평균 수익률이 백만원내외를 업체들이 챙길수 있다보니까 교육시설이나 강사진 없이도 한국에서 먼저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하지만 해외 어학연수는 여러부처에 소관업무가 나눠져 있어 통합,관리가 안되고 관련법도 없습니다. <녹취>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음성변조) :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디(부처)에 소속돼 있다고 말하기가 애매모호한것 같거든요." 이러다보니 업체들은 학생모집과 송출에만 급급할 뿐, 강의 품질이나 현지관리는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지난해 유학원등이 개설한 영어 단기캠프는 7천여개에 이르고 이들 업체들을 통해 20여만명의 학생들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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