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입맛대로 즐겨요! 겨울 별미 ‘홍합’

입력 2011.01.31 (09:07) 수정 2011.02.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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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운 날씨에, 따끈한 국물 생각날 때 손쉽게 끓여먹을 수 있는 게 홍합탕이죠.

복잡한 재료 필요없이 홍합만 넣고 끓여도 시원한 국물맛이 절로 우러나는데요.

국물맛도 일품이지만 홍합살 쏙쏙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죠.

이승연 아나운서, 보통 흔하게 먹는 이 홍합도 제철이 따로 있다구요?

<리포트>

네, 봄이면 산란을 하는 홍합은 겨울에 많은 영양분을 품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금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좋습니다.

빛나는 검은색의 껍데기를 가졌다 해서 바다의 흑진주라고 불리는 홍합은, 맛도 맛이지만 피부에 좋을 뿐만 아니라 해독능력도 뛰어나 천연 자연강장제로도 불리는데요.

요즘엔 값도 1kg에 3천 원 정도로 싸니까, 시원하게 홍합탕으로 끓여먹어도 좋고요, 홍합 밥이나 홍합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해 봐도 좋습니다.

제대로 즐기는 법, 오늘 알려드릴게요!

홍합의 고장, 마산 앞바다는 지금 한창 분주합니다.

남해안은 국내 최대 홍합 양식장인데요.

바닷 속에서 줄을 끌어올리기만 하면 검은빛의 홍합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녹취> "홍합이 10월부터 3월까지 제일 맛있는 철이고 살이 많은 철이에요."

봄 산란을 앞두고 살을 꽉꽉 채우기 때문인데요, 올해는 특히 풍년이라, 하루 건져 올리는 양이 무려 4톤입니다.

그래서 가격도 1kg에 3천 원 정도로 싼데요, 제대로 고르려면 우선 색깔을 잘 보시죠.

껍데기는 검은 빛이 나고, 꼬리 쪽은 붉은빛이 나는 게 좋습니다.

껍데기를 까서 속살도 확인해보면 좋은데요.

<인터뷰>김재억(홍합 양식 어민) : "(껍데기를 까보면)살이 많이 차고 살이 볼록할수록 좋은 홍합이에요."

이맘때면 서울 도심에도 물오른 홍합 맛보려는 손님들 많은데요.

인테리어부터 메뉴판까지 모두 홍합 모양인 이곳, 바로 홍합 요리 전문점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홍합탕인데요.

<녹취> "홍합이 제철인가 봐요. 정말 맛있어요.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아주 맛있어요."

탱글탱글한 홍합살, 껍데기에서 쏙쏙 빼네, 한 입 가득 먹으면 입 안에 고소함이 퍼집니다.

<인터뷰>김민아(서울시 화곡동) : "많이 먹어야 하는데, 일일이 까기 귀찮아서 까놓았다가 한꺼번에 먹는 거예요."

게다가 한번 시키면 무한 리필 된다니 돈 부담 없이 양껏 먹을 수 있겠죠.

<녹취> "홍합탕 리필 한 번 해주세요."

<녹취> "저 예약했어요. 내일 아침까지 먹는다고요."

홍합은, 탕도 좋지만 찜도 별미입니다.

살짝 데친 홍합을 매운 소스에 버무린 ‘매운 홍합’, 보기만 해도 군침 돌죠?

<인터뷰>이주혁(경기도 부천시 상동) : "매운데 자꾸 들어가게 돼요. 진짜 맛있어요. 많이 달지도 않고 딱 매콤하고요. 한 번 먹어보세요."

또 홍합은,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려서 그라탕으로 즐겨도 색다릅니다.

채소와 치즈를 듬뿍 얹어 구우면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데요.

치즈와 홍합의 조화, 그 맛 궁금하시죠?

<인터뷰>김희성(인천광역시 계산동) : "아주 고소한데요. 치즈하고 홍합하고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요. 정말 고소해요."

홍합의 변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홍합 튀김에 홍합 알밥, 홍합전까지.

무궁무진한 홍합의 매력, 제대로 즐길 수 있겠죠.

<인터뷰>이나라(서울시 신림동) : "원래 홍합 요리가 곁들이는 음식으로 많이 나오잖아요. 홍합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아주 놀라운 것 같아요."

그럼 집에서도 맛있게 즐겨보죠!

우선 손질법부터 알려드릴게요.

<인터뷰>김현경(요리 연구가) : "홍합 손질할 때는요. 홍합끼리 부딪혀 가면서 씻어주시면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수염은 꼬리 쪽으로 잡아당겨 떼면 되는데요, 손질한 홍합은 살만 발라서 밥 지을 때 써보세요.

불린 쌀에, 홍합 살과 무를 함께 넣어 앉히면 바다의 향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홍합 밥’ 완성입니다.

양념간장에 쓱쓱 비벼 먹기만 해도 반찬이 따로 필요 없는 영양 별미죠.

홍합을 두고두고 즐기고 싶다면, 말린 홍합을 이용해보세요!

<인터뷰>김현경(요리 연구가) : "말린 홍합은 한번 씻어서 재빨리 물기를 제거한 다음에 팬에 한 번 볶거나 아니면 오븐에서 말리는 게 좋습니다."

말린 홍합을 표고버섯과 함께 갈아주면 훌륭한 천연조미료가 되는데요, 짜지 않은데다 철분과 미네랄도 풍부하니까 국이나 찌개, 어디다 넣어도 건강하게 감칠맛 낼 수 있겠죠.

<인터뷰>김현경(요리 연구가) : "(홍합은)여름보다는 요즘이 제철인데요. 여름엔 말린 홍합을 사용하고요. 요즘엔 생홍합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속이 꽉 찬 팔방미인 홍합, 제철에 더욱 맛있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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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입맛대로 즐겨요! 겨울 별미 ‘홍합’
    • 입력 2011-01-31 09:07:35
    • 수정2011-02-01 1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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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운 날씨에, 따끈한 국물 생각날 때 손쉽게 끓여먹을 수 있는 게 홍합탕이죠. 복잡한 재료 필요없이 홍합만 넣고 끓여도 시원한 국물맛이 절로 우러나는데요. 국물맛도 일품이지만 홍합살 쏙쏙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죠. 이승연 아나운서, 보통 흔하게 먹는 이 홍합도 제철이 따로 있다구요? <리포트> 네, 봄이면 산란을 하는 홍합은 겨울에 많은 영양분을 품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금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좋습니다. 빛나는 검은색의 껍데기를 가졌다 해서 바다의 흑진주라고 불리는 홍합은, 맛도 맛이지만 피부에 좋을 뿐만 아니라 해독능력도 뛰어나 천연 자연강장제로도 불리는데요. 요즘엔 값도 1kg에 3천 원 정도로 싸니까, 시원하게 홍합탕으로 끓여먹어도 좋고요, 홍합 밥이나 홍합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해 봐도 좋습니다. 제대로 즐기는 법, 오늘 알려드릴게요! 홍합의 고장, 마산 앞바다는 지금 한창 분주합니다. 남해안은 국내 최대 홍합 양식장인데요. 바닷 속에서 줄을 끌어올리기만 하면 검은빛의 홍합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녹취> "홍합이 10월부터 3월까지 제일 맛있는 철이고 살이 많은 철이에요." 봄 산란을 앞두고 살을 꽉꽉 채우기 때문인데요, 올해는 특히 풍년이라, 하루 건져 올리는 양이 무려 4톤입니다. 그래서 가격도 1kg에 3천 원 정도로 싼데요, 제대로 고르려면 우선 색깔을 잘 보시죠. 껍데기는 검은 빛이 나고, 꼬리 쪽은 붉은빛이 나는 게 좋습니다. 껍데기를 까서 속살도 확인해보면 좋은데요. <인터뷰>김재억(홍합 양식 어민) : "(껍데기를 까보면)살이 많이 차고 살이 볼록할수록 좋은 홍합이에요." 이맘때면 서울 도심에도 물오른 홍합 맛보려는 손님들 많은데요. 인테리어부터 메뉴판까지 모두 홍합 모양인 이곳, 바로 홍합 요리 전문점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홍합탕인데요. <녹취> "홍합이 제철인가 봐요. 정말 맛있어요.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아주 맛있어요." 탱글탱글한 홍합살, 껍데기에서 쏙쏙 빼네, 한 입 가득 먹으면 입 안에 고소함이 퍼집니다. <인터뷰>김민아(서울시 화곡동) : "많이 먹어야 하는데, 일일이 까기 귀찮아서 까놓았다가 한꺼번에 먹는 거예요." 게다가 한번 시키면 무한 리필 된다니 돈 부담 없이 양껏 먹을 수 있겠죠. <녹취> "홍합탕 리필 한 번 해주세요." <녹취> "저 예약했어요. 내일 아침까지 먹는다고요." 홍합은, 탕도 좋지만 찜도 별미입니다. 살짝 데친 홍합을 매운 소스에 버무린 ‘매운 홍합’, 보기만 해도 군침 돌죠? <인터뷰>이주혁(경기도 부천시 상동) : "매운데 자꾸 들어가게 돼요. 진짜 맛있어요. 많이 달지도 않고 딱 매콤하고요. 한 번 먹어보세요." 또 홍합은,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려서 그라탕으로 즐겨도 색다릅니다. 채소와 치즈를 듬뿍 얹어 구우면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데요. 치즈와 홍합의 조화, 그 맛 궁금하시죠? <인터뷰>김희성(인천광역시 계산동) : "아주 고소한데요. 치즈하고 홍합하고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요. 정말 고소해요." 홍합의 변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홍합 튀김에 홍합 알밥, 홍합전까지. 무궁무진한 홍합의 매력, 제대로 즐길 수 있겠죠. <인터뷰>이나라(서울시 신림동) : "원래 홍합 요리가 곁들이는 음식으로 많이 나오잖아요. 홍합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아주 놀라운 것 같아요." 그럼 집에서도 맛있게 즐겨보죠! 우선 손질법부터 알려드릴게요. <인터뷰>김현경(요리 연구가) : "홍합 손질할 때는요. 홍합끼리 부딪혀 가면서 씻어주시면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수염은 꼬리 쪽으로 잡아당겨 떼면 되는데요, 손질한 홍합은 살만 발라서 밥 지을 때 써보세요. 불린 쌀에, 홍합 살과 무를 함께 넣어 앉히면 바다의 향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홍합 밥’ 완성입니다. 양념간장에 쓱쓱 비벼 먹기만 해도 반찬이 따로 필요 없는 영양 별미죠. 홍합을 두고두고 즐기고 싶다면, 말린 홍합을 이용해보세요! <인터뷰>김현경(요리 연구가) : "말린 홍합은 한번 씻어서 재빨리 물기를 제거한 다음에 팬에 한 번 볶거나 아니면 오븐에서 말리는 게 좋습니다." 말린 홍합을 표고버섯과 함께 갈아주면 훌륭한 천연조미료가 되는데요, 짜지 않은데다 철분과 미네랄도 풍부하니까 국이나 찌개, 어디다 넣어도 건강하게 감칠맛 낼 수 있겠죠. <인터뷰>김현경(요리 연구가) : "(홍합은)여름보다는 요즘이 제철인데요. 여름엔 말린 홍합을 사용하고요. 요즘엔 생홍합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속이 꽉 찬 팔방미인 홍합, 제철에 더욱 맛있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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