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서 산불…주민 긴급 대피

<앵커 멘트>

오늘 오후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에서 큰 산불이 났습니다.

이 시각 현재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주민대피령까지 내렸습니다.

산불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용기자!!! 산불이 언제 어떻게 난겁니까?

<리포트>

예 오늘 오후 6시 20분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났습니다.

벌써 5시간 가까이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에서 난 산불은 이 시각 현재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을 타고 하월천리와 견불리,포매리, 입암리 등 인근 마을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밤 9시 반쯤에는 양양군 금풍리에서도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옮겨붙어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양양군 현남면 일대 110가구 주민 370여 명이 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주택 한 채가 불탄 상탭니다.

지금 산불의 추세라면 주민대피령은 더 확대되고 피해도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시각 현재 공무원과 소방대원,군인 등 진화인력 천 명과 장비가 대거 투입돼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 진화헬기 투입이 어려운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불을 끄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진화 인력과 장비는 마을 주변 주요 길목에 집중배치돼 산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는 걸 막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밤 사이 산불이 더 크게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위험 지역에 있는 양양군 현남면 일대 주민들에게 되도록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대피방송 등에 귀를 기울여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산불현장에서 KBS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