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이집트, 저격수 고용 소무넹 흰 옷 입고 항의 外

입력 2011.02.01 (13:47) 수정 2011.02.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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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전 국민적인 민주화 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 시위대가 평상복 위로 새하얀 웃옷을 덧입었습니다.



수의를 뜻하는 흰옷 위에는 ’이집트를 위한 관’이라고 써붙였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저격수를 고용했다는 소문이 돌자, 자신들은 죽을 각오가 돼 있다며 흰옷을 입고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무력 불사용…개헌 논의 수용



<앵커 멘트>



이집트 보안군이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개 성명을 내면서 시위대의 강력한 의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에 무바라크 대통령은 야당 등이 요구해 온 개헌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함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보안군이 성명을 통해 시위대와 국민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현지 국영 통신사가 보도했습니다.



하루 전에도 국방장관이 사임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바 있어 군부가 사실상 무바라크 대통령에 등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무바라크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오는 9월 대선을 앞두고 그동안 야당과 반대 세력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공정선거 보장 조치를 담은 개헌 논의를 시작하란 지시를 부통령에게 내렸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녹취> 오마르 슐레이만 : "대통령은 오늘 저에게, 야당과 함께 개헌 논의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계가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도시 빈민 중심의 시위가 다른 계층으로도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무바라크 정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위를 막기 위해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비판적 보도를 한 알자지라 기자 6명을 체포하는 등 사태 확산 방지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교민들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휴업하거나 조업을 단축하는 한인 상점과 공장이 늘고 있어 경제적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함철입니다.



미국 자국민 철수, 추가조치 압박



<앵커 멘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내각 교체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소요 사태가 잦아들지 않자 미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추가 압박에 나섰습니다.



또한 사태 악화에 대비해 자국민 철수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집트 정부를 추가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국민들과 의미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보다 광범위한 민주화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깁스(백악관 대변인) :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은 이집트 정부가 취하는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언급한 ’질서있는 이행’은 민주화 확대를 위한 조치를 의미한다며 헌법개정도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답했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면서도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했습니다.



<인터뷰>깁스(백악관 대변인) : "미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 이집트 국민이 결정할 일입니다."



백악관은 이집트 내 최대 재야그룹인 이슬람 형제들에 대해 이들이 법을 준수하고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는 확신을 주기 전에는 만날 의사가 없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사태악화에 대비해 자국민 철수에 돌입했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항공편을 통해 미국민 220명이 인근 아테네와 싸이프러스로 출국한 데 이어 2천6백 명이 출국할 예정입니다.



미 국방부는 카이로 주재 대사관 보호를 위해 중무장한 해병대를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집트를 축으로 한 중동정책의 근간을 흔들지 않으면서 이집트 국민들의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묘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방글라데시, 신공항 건설 반대 주민 격렬 시위



방글라데시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성난 시민들이 진압 경찰들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경찰서는 불에 탔고, 경찰차도 누더기가 돼 버렸습니다.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정부가 부지 마련을 위해 자신들의 땅과 집을 빼앗을 것이라며 공항 건설 계획에 극렬히 반대했습니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이번 충돌로만 최소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최영함 함장이 전하는 여명 작전



<앵커 멘트>



청해 부대 최영함도 삼호 주얼리 호를 안전하게 호위하며 무스카트에 입항했습니다.



함장이 직접 구출 작전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출 작전 열흘 만에 육지에 첫 발을 내디딘 최영함 함장.



청해 부대 전체 장병들을 대표해 먼저 성원하고 격려해준 국민들게 먼저 경례를 올립니다.



당시 긴박했던 구출 작전을 돌이키는 함장의 얼굴엔 비장함이 엿보입니다.



<인터뷰>조영주(대령/청해부대장) :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반드시 구출하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해적들의 거친 저항으로 부대원들이 부상한 1차 구출 작전, 지금 돌이켜봐도 가장 아찔한 순간입니다.



<인터뷰>조영주(대령/청해부대장) : "우리 부대원들이 해적의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부상당했을 때입니다."



조 함장은 국민이 바라는 강한 군대, 이기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작전 도중 발생한 석해균 선장의 부상은 두고두고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녹취> "선장님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선장님 파이팅 하십시오!"



청해 부대 장병들과 최영 함은 군수품 적재를 마친 뒤 곧바로 작전 해역으로 돌아가 임무 수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오늘 귀국길



<앵커 멘트>



’삼호 주얼리 호’가 ’최영함’의 호위를 받으며 오만 무스카트에 입항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풀려난 선원들은 오늘 귀국길에 올라 내일 가족 품에 안길 것으로 보입니다.



무스카트에서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만 무스카트 앞바다 12km 지점.



’삼호주얼리호’가 3~4m 높이의 거센 파도를 헤치며 술탄 카부스 항으로 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200여 미터 떨어진 배에서도 주먹 크기 탄환 자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주얼리호’를 호위하는 ’최영함’은 약 2km 간격을 유지한 채 뒤따릅니다.



부두에 정박한 ’주얼리호’에는 해적 소탕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피랍의 고통을 겪었던 선원들의 얼굴에선 고향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인터뷰> 삼호주얼리호 선원 : "왜 (집에) 가고 싶지 않겠습니까? (빨리 보내달라고 하세요) 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은 한국인 선원 7명은 모두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늘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내일쯤 한국에 도착해 가족 품에 안길 것으로 보입니다.



삼호주얼리호는 무스카트에서 항해에 필요한 수리와 점검을 받은 뒤 필요할 경우 두바이에서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갑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日 30년만의 폭설, 교통마비 대혼란



<앵커 멘트>



우리나라 동해 쪽에 접해 있는 일본 서부 해안에서 3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차량 천여 대가 도로에 멈춰서고 모든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도시 전체가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4미터에 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안 됩니다.



제설 차량까지 동원돼, 눈을 치워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고속도로와 국도에 있던 차량 천여 대가 10시간 이상 오도 가도 못한 채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고바야시(차량운전자) : "목적지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너무나 멀게 느껴집니다."



열차 운행도 중지됐습니다. 천 여명의 승객들이 열차 안에서 밤을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나무가 부러지면서 차량이 파손됐고 운전자도 다쳤습니다.



또 도야마 현에서는 지붕이 무너지면서 잠자고 있던 주민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빵과 음료수 등 비상식량도 모두 동이 났습니다.



폭설에 따른 교통 대란은 어젯밤 늦게 육상 자위대원들이 투입되면서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오늘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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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이집트, 저격수 고용 소무넹 흰 옷 입고 항의 外
    • 입력 2011-02-01 13:47:17
    • 수정2011-02-01 14:27:06
    지구촌뉴스
이집트에서 전 국민적인 민주화 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 시위대가 평상복 위로 새하얀 웃옷을 덧입었습니다.

수의를 뜻하는 흰옷 위에는 ’이집트를 위한 관’이라고 써붙였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저격수를 고용했다는 소문이 돌자, 자신들은 죽을 각오가 돼 있다며 흰옷을 입고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무력 불사용…개헌 논의 수용

<앵커 멘트>

이집트 보안군이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개 성명을 내면서 시위대의 강력한 의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에 무바라크 대통령은 야당 등이 요구해 온 개헌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함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보안군이 성명을 통해 시위대와 국민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현지 국영 통신사가 보도했습니다.

하루 전에도 국방장관이 사임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바 있어 군부가 사실상 무바라크 대통령에 등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무바라크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오는 9월 대선을 앞두고 그동안 야당과 반대 세력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공정선거 보장 조치를 담은 개헌 논의를 시작하란 지시를 부통령에게 내렸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녹취> 오마르 슐레이만 : "대통령은 오늘 저에게, 야당과 함께 개헌 논의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계가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도시 빈민 중심의 시위가 다른 계층으로도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무바라크 정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위를 막기 위해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비판적 보도를 한 알자지라 기자 6명을 체포하는 등 사태 확산 방지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교민들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휴업하거나 조업을 단축하는 한인 상점과 공장이 늘고 있어 경제적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함철입니다.

미국 자국민 철수, 추가조치 압박

<앵커 멘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내각 교체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소요 사태가 잦아들지 않자 미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추가 압박에 나섰습니다.

또한 사태 악화에 대비해 자국민 철수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집트 정부를 추가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국민들과 의미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보다 광범위한 민주화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깁스(백악관 대변인) :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은 이집트 정부가 취하는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언급한 ’질서있는 이행’은 민주화 확대를 위한 조치를 의미한다며 헌법개정도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답했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면서도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했습니다.

<인터뷰>깁스(백악관 대변인) : "미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 이집트 국민이 결정할 일입니다."

백악관은 이집트 내 최대 재야그룹인 이슬람 형제들에 대해 이들이 법을 준수하고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는 확신을 주기 전에는 만날 의사가 없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사태악화에 대비해 자국민 철수에 돌입했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항공편을 통해 미국민 220명이 인근 아테네와 싸이프러스로 출국한 데 이어 2천6백 명이 출국할 예정입니다.

미 국방부는 카이로 주재 대사관 보호를 위해 중무장한 해병대를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집트를 축으로 한 중동정책의 근간을 흔들지 않으면서 이집트 국민들의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묘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방글라데시, 신공항 건설 반대 주민 격렬 시위

방글라데시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성난 시민들이 진압 경찰들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경찰서는 불에 탔고, 경찰차도 누더기가 돼 버렸습니다.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정부가 부지 마련을 위해 자신들의 땅과 집을 빼앗을 것이라며 공항 건설 계획에 극렬히 반대했습니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이번 충돌로만 최소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최영함 함장이 전하는 여명 작전

<앵커 멘트>

청해 부대 최영함도 삼호 주얼리 호를 안전하게 호위하며 무스카트에 입항했습니다.

함장이 직접 구출 작전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출 작전 열흘 만에 육지에 첫 발을 내디딘 최영함 함장.

청해 부대 전체 장병들을 대표해 먼저 성원하고 격려해준 국민들게 먼저 경례를 올립니다.

당시 긴박했던 구출 작전을 돌이키는 함장의 얼굴엔 비장함이 엿보입니다.

<인터뷰>조영주(대령/청해부대장) :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반드시 구출하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해적들의 거친 저항으로 부대원들이 부상한 1차 구출 작전, 지금 돌이켜봐도 가장 아찔한 순간입니다.

<인터뷰>조영주(대령/청해부대장) : "우리 부대원들이 해적의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부상당했을 때입니다."

조 함장은 국민이 바라는 강한 군대, 이기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작전 도중 발생한 석해균 선장의 부상은 두고두고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녹취> "선장님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선장님 파이팅 하십시오!"

청해 부대 장병들과 최영 함은 군수품 적재를 마친 뒤 곧바로 작전 해역으로 돌아가 임무 수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오늘 귀국길

<앵커 멘트>

’삼호 주얼리 호’가 ’최영함’의 호위를 받으며 오만 무스카트에 입항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풀려난 선원들은 오늘 귀국길에 올라 내일 가족 품에 안길 것으로 보입니다.

무스카트에서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만 무스카트 앞바다 12km 지점.

’삼호주얼리호’가 3~4m 높이의 거센 파도를 헤치며 술탄 카부스 항으로 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200여 미터 떨어진 배에서도 주먹 크기 탄환 자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주얼리호’를 호위하는 ’최영함’은 약 2km 간격을 유지한 채 뒤따릅니다.

부두에 정박한 ’주얼리호’에는 해적 소탕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피랍의 고통을 겪었던 선원들의 얼굴에선 고향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인터뷰> 삼호주얼리호 선원 : "왜 (집에) 가고 싶지 않겠습니까? (빨리 보내달라고 하세요) 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은 한국인 선원 7명은 모두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늘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내일쯤 한국에 도착해 가족 품에 안길 것으로 보입니다.

삼호주얼리호는 무스카트에서 항해에 필요한 수리와 점검을 받은 뒤 필요할 경우 두바이에서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갑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日 30년만의 폭설, 교통마비 대혼란

<앵커 멘트>

우리나라 동해 쪽에 접해 있는 일본 서부 해안에서 3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차량 천여 대가 도로에 멈춰서고 모든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도시 전체가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4미터에 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안 됩니다.

제설 차량까지 동원돼, 눈을 치워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고속도로와 국도에 있던 차량 천여 대가 10시간 이상 오도 가도 못한 채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고바야시(차량운전자) : "목적지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너무나 멀게 느껴집니다."

열차 운행도 중지됐습니다. 천 여명의 승객들이 열차 안에서 밤을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나무가 부러지면서 차량이 파손됐고 운전자도 다쳤습니다.

또 도야마 현에서는 지붕이 무너지면서 잠자고 있던 주민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빵과 음료수 등 비상식량도 모두 동이 났습니다.

폭설에 따른 교통 대란은 어젯밤 늦게 육상 자위대원들이 투입되면서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오늘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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